서 론
연구의 필요성
연구 방법
자료 수집 방법
자료 분석 방법
연구의 타당성
윤리적 고려 및 연구자 준비
연구 결과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Table 1>
분석 결과
<Table 2>
● 권유와 만류의 갈등
“우리 딸이 간호학과 가겠다고 선택하고 아빠하고 이야기 할 때에는 사실 반대라고 이야기 했어요. 힘든 일이기 때문에... 아빠는 굉장히 좋아했어요... 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고 물으니까 ‘엄마 전 간호학과에 가고 싶어요.’ 딱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 순간에 저걸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는 거예요.”(참여자2)
“저도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냥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놔둘걸..했어요. 그런데 졸업한 학교가 3년제 이다보니 병원에서 입장도 그런가 봐요. 그래서 병원생활 적응하랴, 공부하랴, 고생하면서 많이 힘들어하는 거 보니까 저도 마음이 아파요. 오늘도 오기 전에 힘들다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전화기 잡고 같이 울었어요.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고 애기해 줬는데, 처음엔 다 그런거라고...”(참여자9)
“ 처음 근무 시에는 한 2년은 마음 졸였어. 중환자실이 힘들고, 선배 간호사들도 힘들다, 의사가 이상하다, 일이 생기면 뒤집어씌운다는 둥... 흔히 병원에서 겪는 문제들 있잖아요. 매일 관둔다고.. 간호사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는 둥.. 나를 원망하는 것 같아 안절부절 이었어”(참여자 12)
● 자랑스러움과 안쓰러움의 교차
“딸의 병원에서 치료할 경우에 가족 의료비 혜택과 간호사이기에 진료상황이라던가 치료진행 상황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어서 답답함이 덜하고 병원 이용에 아주 편리해. 더군다나 그 병원은 우리나라 최고 병원이잖아. 복지도 얼마나 잘돼 있는지 몰라. 행운이지 뭐.”(참여자12)
“현재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는 여성으로서의 직업과 전문직이라는 직업관이 뚜렷하기에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요즘같이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시대에는 더 그렇잖아요. 간호사는 의료인에 포함되어 있으니 요즘 문제가 되는 파견직이나 도급직에서도 예외고, 거의 모든 기관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 친구들도 딸 직업 정말 선택 잘 했다고 부러워해요.” (참여자 10)
“근무시간이, 이렇게 3교대 할 때 가장 힘들어 보여요. 8시간 근무라지만 실재 근무는 그 이상이니까 2교대도 아니고 너무 오버타임이 많아지다 보니 힘들어 보이고 안쓰럽기도 해요... 3교대라서 근무시간이 일정치 않으니까 신체리듬이 다 깨지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또,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도 쌓인 걸 어디 가서 풀지도 못하고.. 풀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까.”(참여자9)
“ 간호학 공부 자체가 너무 광범위 하니까.. 간호라는 게 의사같이 전공 분야를 파는 게 아니잖아요? 영역 자체가 너무 광범위 하니까, 그래서 공부에 대해 부담스러운 거 같애요. 그런데, 실습을 나가니까 어 이상한, 진짜 필드에 나가보니까 환자도 진짜 자기가 생각했던 것, 그런 환자라든지, 보호자라든지, 병원 환경 이런 게 병원마다 다르잖아요? 이 병원 저 병원 실습 나가고.. 너무 힘들어 해요, 완전 파김치가 되서 들어와요.”(참여자 2)
“ 우리 아이는 대범하지 못하고 많이 예민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힘들다고 할 때 계속 얘기 들어주고, 또 힘들다고 하면 병원에서 데려와서 집에서 재우고, 먹이고, 편안하게 만들어서 다시 돌려보내고 했어요. 거의 두 달은 매일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힘드니까 병원을 뛰쳐 나오더라구요. 몇 일간 짐 싸서 저 아래지방에 갔다가 오기도 했어요. 그 때 애 아빠가 수간호사님이랑 전화도 무지 많이 했어요. 그렇게 방황하더니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참여자 9)
“딸이 임상현장에서 선후배와의 갈등, 의사와의 갈등, 환자와의 갈등을 집에 와서 엄마에게 다 풀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아. 내가 상황을 더 많이 알 수 있고, 딸이 고충을 이야기 하면, 그 장면들이 마치 어제 본 영화처럼 머릿속에 잘 그려져. 아무래도 내가 경험이 더 많으니까 말이야. 잘 들어주고 조언할 수 있다는 것이 서로 의지가 돼.”(참여자 12)
● 엄마 마음과 선배 마음의 공존
● 대물림의 뿌듯함
“늘 감사하지 뭐,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또한 사회적 포지션, 간호사 엄마, 간호사 아내, 간호사 딸, 이러한 모든 것이 나를 이미지화 한 것 같아.”(참여자 12)
“인생의 동반자로서 이야기 하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엄마하구 딸하고 교감이 너무 잘 되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이거는 진짜로 엄마ㅡ딸하고 더 밀착도가 강해졌어요. 간호학과를 가게 됨으로 해서. 제가 정말 멘토 같은 역할. 그 전에는 그냥 엄마였지만 인생의 그런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거 같고, 그러면서 정말 제가 좋더라구요. 애도 굉장히 엄마 직업에 대해 좋다고 막 느끼고 있고 저기도 가서 잘한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참여자4)
“딸이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후배 간호사들에게 존경을 받느냐? 그런 얘기를 했고, 아들은 간호사들 신규 오리엔테이션 하는데, 아들이 나를 태워준다고 같이 갔었거든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들이 들어와 강의를 듣더라구요. 듣고 나더니,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강의 잘 들었다는 거예요.”(참여자 8)
“솔직히 내가 간 길을 또 가게하고 싶진 않아요. 공부를 더 시켜서 교수의 길을 가게 하고픈 게 제 소원이기도 합니다. 능력이 된다면 제가 못가본 길을 가보게 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꿈일 거라 생각해요.”(참여자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