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임상실습 경험이 있는 보건계열 대학생의 감염관리지식, 건강신념,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들 간 관계를 확인하여 건강신념(지각된 심각성, 민감성, 유익성, 장애성 및 행동계기)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본 연구 대상자는 대구에 위치한 대구보건대학교 보건계열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편의표집 하였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임상실습을 1학기 이상 경험한 대학생이면서,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한 간호학과와 보건계열 대학생(임상병리과, 치위생과, 물리치료과) 학생으로 하였다. 국내 보건계열 학과에서는 감염관리에 대한 이론 교육이 이루어진 후 이를 바탕으로 임상실습을 통해 감염관리에 대한 세부적인 지식과 기술의 숙련도를 높여나가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의 감염예방행위 수행도 측정을 위하여 임상실습을 1학기 이상 경험한 보건계열 대학생을 선정기준에 포함하였다. 제외기준은 연구 참여에 대한 서면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 임상실습 교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자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 수는 G*Power 3.1.9.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선행연구 결과[
12]를 근거로 중간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예측변수 12개(연구변수 7개, 대상자 특성 5개)로 입력한 결과, 분석에 필요한 최소 표본 수는 184명이었다. 불성실한 설문지 제외 등 탈락률 약 20%를 고려하여 총 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부분 누락이 있는 자료를 제외하고 총 200명을 본 연구의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도구
● 감염관리지식
본 연구에서 감염관리지식은 2007년 개정된 HICPAC (Hospital Infection Control Practice Advisory Committee) [
13]를 Baek [
14]이 개발하여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총 29문항으로 표준주의 개념(4문항), 손 위생(4문항), 개인보호구 착용(11문항), 호흡기 위생과 에티켓(2문항), 환경관리(4문항), 안전한 주사행위(2문항), 환자 배치(2문항)인 7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예’, ‘아니오’로 답하도록 하였고, 정답을 답한 경우 1점, 오답 또는 모른다고 답한 경우 0점으로 처리하였다. 점수의 범위는 최저 0점에서 최고 29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감염관리지식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Lee 등[
12]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1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76이었다.
● 건강신념
본 연구에서 건강신념은 Erkin과 Özsoy [
15]가 개발하고 Ryu [
16]가 표준주의 지침에 맞게 수정·보완한 감염관리 건강신념 도구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총 29문항으로 지각된 민감성(8문항), 지각된 심각성(4문항), 지각된 유익성(6문항), 지각된 장애성(8문항), 행동계기(3문항)인 5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5점 Likert 척도로, 점수의 범위는 29점에서 145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신념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각된 장애성은 부정문항이므로 역산 처리하였다. Ryu [
16]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지각된 민감성 .78, 지각된 심각성 .82, 지각된 유익성 .80, 지각된 장애성 .85, 행동계기 .79였다. 본 연구에서는 지각된 민감성 .80, 지각된 심각성 .85, 지각된 유익성 .85, 지각된 장애성 .92, 행동계기 .70이었다.
● 감염예방행위 수행도
본 연구에서 감염예방행위 수행도는 Askarian 등[
17]이 개발하고 Jeong [
18]이 수정·보완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총 21문항으로 손 씻기(5문항), 보호 장비 착용(5문항), 날카로운 도구관리(4문항), 린넨 및 환경(3문항), 호흡기 에티켓(4문항)인 5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4점 Likert 척도로, 점수범위는 21점에서 84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감염예방행위 수행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Jeong [
18]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5였고, 본 연구에서는 .87이었다.
●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으로 성별, 나이, 학년, 학과, 학업 성적을 조사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24년 10월 21일부터 12월 6일까지였으며 대면 자료 수집을 실시하였다. 대구 소재 1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임상실습 경험이 1학기 이상 있는 보건계열 학과(간호학과, 임상병리과, 치위생과, 물리치료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자는 해당 학과 학과장에게 본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여 동의와 협조를 구한 후, 연구 선정 기준에 적합한 연구 대상자가 수강하는 강의실 내 연구 모집 공고를 게시하였다. 연구자는 미리 고지된 자료 수집 날짜에 수업이 없는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해당 강의실에 방문해 연구 설명서와 동의서를 제공하여 동의서가 작성된 이후 자료 수집을 진행하였다. 설문 작성은 20분 내외 소요되었다.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IBM SPSS 26.0 (IBM Corp.) 및 SPSS macro를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유의수준은 p<.05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인 통계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분석하였고, 감염관리지식, 건강신념,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의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의 정도는 independent t-test와 one-way ANOVA를 이용하였으며 사후 분석은 Scheffé test를 이용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감염관리지식, 건강신념, 감염예방행위 수행도 간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감염관리지식이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건강신념(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 행동계기)의 매개효과는 PROCESS macro의 4번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통계적 유의성 검정은 부트스랩 표본 수 5,000개,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으로 설정한 부트스트랩핑(bootstrapping)을 이용하였고, 95% CI의 하한값과 상한값 사이에 0을 포함하지 않으면 간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대구보건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IRB No. DHCIRB-2024-09-0014)을 받은 후에 진행하였다.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 및 내용에 대해 설명하였고,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대상자에 한해 연구가 진행되며 연구 도중 철회는 언제든 가능하고 교과과정의 성적이나 수업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불이익이 없음을 설명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강의실에서 동의서 및 설문지를 작성한 후 연구자가 직접 동의서 및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설문을 완료한 대상자에게 소정의 답례를 지급하기 위하여 연구 대상자의 개인정보(학과, 이름, 전화번호)를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개인정보는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함에 안전하게 보관하였다.
논 의
본 연구는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감염관리지식, 건강신념, 감염예방행위 수행도를 파악하고, 감염관리지식이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건강신념의 변인인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 행동계기의 다중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보건계열 대학생들의 감염관리지식 수준은 평균 정답률 83.4%로 나타났다. 비록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간호대학생과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답률 80.0%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했으며[
2], 말레이시아 보건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68.2%로 보고한 것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9]. 보건계열 학부생들이 감염관리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배우는 교육 커리큘럼이 중요한데[
2,
19], 이러한 차이는 현재 보건계열 학부 과정에서 적절한 감염관리지식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감염예방행위 수행도는 보건계열 대학생의 전공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본 연구에서는 간호학과 대학생들이 치위생과 대학생보다 더 높은 수행도 점수를 보였다. 선행연구에서도 간호학과 학생들은 특정 감염병과 관련된 예방행위 수행도가 다른 학과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5,
20]. 이는 간호학과의 교육 커리큘럼이 임상실습을 중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감염예방 관련 실습이 더 자주 포함되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감염예방행위 수행도는 임상실습기관 규모나 성격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대형병원은 감염관리에 대한 인증과 체계적인 지침이 마련되어 있어, 실습생들이 감염예방행위를 보다 철저히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21]. 본 연구에 참여한 간호학과 대학생들은 1회 이상 대학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이러한 경험이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전공별 임상실습 기관 규모와 감염관리 시스템의 차이가 감염예방행위에 따른 수행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보건계열 대학생의 감염관리지식, 건강신념의 하위 변인들과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감염관리지식은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 및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간호대학생의 표준주의 지침에 대한 지식과 감염 노출에 대한 예방행위 수행 간의 정적 상관관계를 보인 연구[
6], 보건계열 대학생의 코로나19 지식과 예방행태 간의 정적 상관관계를 보고한 연구[
22], 응급구조학과 대학생의 코로나19 지식과 예방적 건강행위 간의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
23]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감염예방행위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감염관리지식의 확보가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보건계열 대학생의 감염관리지식이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건강신념모델의 변인인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각된 유익성만이 감염관리지식과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의 관계에서 완전매개효과가 있음이 나타났다. 즉, 감염관리지식이 높더라도 감염예방행위의 유익성을 인식하지 않으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지각된 유익성이 감염관리지식과 감염예방행위 수행도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핵심 요인임이 확인되었다.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지각된 유익성이 건강예방행위 수행도에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Choi와 Kim의 연구[
24]의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예방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신념 변인이 지각된 심각성과 지각된 장애성으로 확인되었고, Ryu의 연구[
11]에서도 지각된 심각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반면에, 지각된 유익성은 낮은 점수를 보였다.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감염병 유행 상황은 사회적 환경뿐만 아니라 예방행위에도 극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25]. 코로나19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위기 인식이 높았고, 집단에서 비난받을 수 있는 타인의 기대가 예방행위의 주요 기준으로 변화하면서[
25], 유익성보다는 심각성이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간호대학생의 의료인 권장예방접종 의도 연구[
26]에서는 본 연구와 유사하게 지각된 유익성만이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예방의 구체적인 이점과 혜택을 인식하는 것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대학생들은 타인의 기대나 규범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가치에 따라 행동할 때 감염예방을 위한 자기보호 조치를 더 적극적으로 취하는 경향이 있다[
25]. 따라서,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염관리에 대한 교육 시에는 단순한 감염관리지식 전달을 넘어서, 감염예방행위의 유익성을 개인적인 가치와 연계하여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예방행위는 단순한 규범적인 행동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 직업 윤리, 환자 안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2,
19,
23]. 구체적인 정보 제공 또한 예방행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 감염예방행위를 수행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점과 실제 사례를 활용한 교육이 효과적일 것이다. 보건계열 학생들에게 감염관리의 유익성을 강조하여 감염관리의 중요성과 실질적인 이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실제 임상 현장에서 감염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사례와 병원 내 감염률 감소 및 환자 안전 증대에 기여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사례 중심 교육을 제안한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보건계열 대학생들은 감염관리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체감할 수 있으며, 감염관리의 실질적인 효과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둘째, 감염관리 효과를 수치화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객관적으로 유익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기반 교육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감염관리 준수 여부에 따른 병원 내 감염률, 환자 회복률, 의료비 절감 효과 등을 그래프나 통계 자료로 시각화하여 제시한다면, 학생들은 감염관리의 유익성을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와 데이터를 통해 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학생들의 건강신념을 강화하고, 감염예방행위 수행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토론이나 역할극 등을 통해 감염관리의 유익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교육을 제안한다. 학생들이 실습과 체험을 통해 학습한 내용은 장기적으로 기억에 남을 가능성이 높으며,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감염관리의 유익성을 자발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감염예방행위를 실천하려는 동기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한편, 지각된 민감성과 지각된 장애성은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와의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지식과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와의 관계에서는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신념의 변인별로 감염예방행위에 미치는 영향력에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영향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Kim 등[
10]의 연구에서는 지각된 민감성과 지각된 장애성이 코로나19 예방 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지만, Kim 등[
7]의 연구에서는 감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지각된 민감성)이 코로나19 예방 행동에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Kang 등[
9]의 연구에서도 지각된 민감성과 지각된 장애성은 코로나19 예방 행동에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보건 관련 학과의 학생들로, 만 19~79세 사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27]에서 지각된 민감성(3.02점)과 지각된 장애성(2.50점)의 평균 점수에 비해 본 연구의 보건계열 대학생들은 각각 4.18점, 3.95점으로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터키 보건계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B형 간염 예방접종 수행 이유로 직업적 감염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미수행 이유로는 접종 장소에 대한 정보 부족과 자원 부족을 언급했다[
28]. 이는 보건계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직업 특성상 감염 위험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감염에 대한 정보 인식 수준이 높은 집단임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지각된 장애성은 부정문항으로 구성되어 역산하여 점수를 산출하였기 때문에, 점수가 높을수록 감염예방행위에 대한 장애를 덜 인식함을 의미한다. 감염 교육 경험이 많을수록 감염예방행위를 수행하는 데 느끼는 어려움은 감소한다는 선행연구 결과[
22]에 비추어 볼 때, 본 연구의 대상자인 보건계열 대학생들 또한 전공 교육을 통한 감염 정보 접근성이 높고[
28], 임상실습을 통해 감염관리 수행 및 감염의 실제 위험성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경험함으로써, 감염예방행위 수행에 대한 인식된 어려움이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감염에 대한 민감성과 장애 요인이 모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행동 실천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감염에 대한 인식이 반드시 행동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며, 향후 연구에는 감염예방행위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환경적 요인을 함께 반영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의 모형 설명력이 9%로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감염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포괄적으로 탐색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가진다. 첫째, 감염예방행위 수행도를 포함한 본 연구의 변수들은 자가보고식으로 측정되어 사회적 바람직성과 같은 응답 편향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임상실습 중 임상지도자 관찰 평가나 시뮬레이션 기반 평가와 같은 객관적인 측정 방법을 통해 감염예방행위의 실제 수행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감염관리에 대한 교육 경험은 지각된 장애성을 포함한 건강신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24],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받은 감염 관련 교육의 내용, 질과 빈도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는 교육 경험의 차이가 건강신념과 감염예방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교육의 구체적인 특성을 포함해 감염관리 교육의 효과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셋째, 건강신념모델은 개인의 인지적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요인이 건강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29]. 실제로 학생들은 감염예방행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장비를 사용하는 데 눈치를 보거나, 재료나 물품 부족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감염예방행위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1].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연구에서는 더 광범위한 요인을 포함한 포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단일지역 내 한 대학의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연구 결과를 전체 보건계열 대학생으로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감염예방행위 향상을 위해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 감염예방의 유익성을 강조하고, 실천을 방해하는 환경적 요인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 설계 시 학생들이 실제 임상 상황에서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장애 요인을 고려하여, 보다 실용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감염관리지식, 건강신념 및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의 정도를 파악하고, 변수 간 관계와 감염관리지식과 감염예방행위 수행도 간 관계에서 건강신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보건계열 대학생의 지각된 유익성이 감염관리지식과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의 관계에서 완전매개효과가 있음이 나타났다. 즉, 감염관리지식이 많을수록 감염예방행위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관리지식이 많을수록 감염관리가 유익하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것은 감염예방행위 수행도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건계열 대학생들의 감염예방행위를 촉진하기 위하여 감염관리의 유익성을 강조하는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가장 큰 의의는 임상현장에서 실습하는 보건계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신념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감염관리지식과 감염예방행위 수행도 간 관계에서 지각된 유익성의 유의한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는 것에 있다. 또한 보건계열 대학생의 감염예방행위 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 감염관리의 유익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적 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첫째, 임상실습을 나가는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감염관리의 유익성을 향상시키는 감염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감염예방행위 수행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측면의 요인을 확인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셋째, 다양한 지역과 기관의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대상자를 확대한 반복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