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 교수자의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 지도 경험
본 연구에서 간호학 교수자의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 지도 경험을 분석한 결과 총 6개의 주제와 17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Table 2). 도출된 6개의 주제는 ‘특이점을 발견하며 관심 갖기’, ‘성적 향상과 국가고시 합격을 위한 여정 함께 하기’, ‘동료와의 관계 형성 과정을 바라보며 응원하기’, ‘다가서기 어려운 벽을 천천히 허물어가기’, ‘개별 특성에 따라 지도하며 강점을 인식하기’, ‘교수자로서 보람과 소망 갖기’이다.
Table 2
Nursing Faculty’s Teaching Experience of North Korean Defector Nursing Students
Theme |
Subtheme |
1. Finding the singularity and becoming interested in it |
Realizing over time that a student is a defector from North Korea |
Observing a high level of tension and anxiety in an unfamiliar situation |
Realizing that the student communicates passively without expressing themselves |
2. Joining the journey toward academic improvement and passing the national exam |
Experiencing difficulties in teaching due to the student’s lack of basic academic skills |
Making efforts to assist academic progress in diverse ways |
Sharing concerns about the national exam while offering encouragement |
3. Watching and cheering the development of relationships with colleagues |
Feeling sympathy over their struggle to get along with peers |
Feeling at ease as they blend in as a regular member of their peer group |
4. Gradually breaking down walls that are hard to approach |
Taking careful steps and showing patience due to their reluctance to open their heart |
Making an effort to treat the student as unique but not different |
Becoming an emotional supporter by building trust over a long period |
5. Coaching based on personal characteristics and identifying strengths |
Understanding that each individual continues their studies despite their unique economic and family circumstances |
Recognizing their perseverance in overcoming academic struggles and seeking a life path |
Noticing their strong will to survive in the face of uncertainty |
6. Feeling fulfilled by witnessing their growth into members of society through graduation and employment |
Hoping for individualized learning guidance to be provided in advance |
Hoping to focus on the present rather than the past while supporting individual lives |
● 주제 1. 특이점을 발견하며 관심 갖기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입학한 후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이 가진 특수한 배경과 상황에 대해 파악해 나갔고 일반적인 지도 상황에서 다른 학생들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정서와 태도를 발견하며 학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시간이 지나며 북한이탈주민 학생임을 알게 됨’, ‘자기 노출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높음을 목격함’,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소통하는 학생임을 알게 됨’이 포함되었다.
• 시간이 지나며 북한이탈주민 학생임을 알게 됨
참여자들은 학생의 입학 시부터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것을 알고 대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며 학업에 대한 지도 과정, 개인 과제 등의 계기로 북한이탈주민 학생임을 파악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학생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학생을 만났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상황을 고백하면서 북한이탈주민 학생임을 알게 되었다.
“수업에서 어려움이 있다 보니 그 어려움에 대한 표현을 하면서 ‘제가 탈북민이라서요’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알게 됩니다.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데 본인이 와서 교수님 제가 이런 상황이라 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라고 얘기하면서 그러면 아 하고 알게 되는 거죠. (참여자 5)”
• 자기 노출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높음을 목격함
참여자들은 다수의 수업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북한이탈주민 학생을 실습 지도와 같은 소수로 진행하는 학습 지도에서 만났을 때 다른 학생들과 달리 상당히 긴장한 모습을 관찰하였다. 이러한 지도 과정에서 북한이탈주민 학생은 자기 노출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높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편하게 느끼는 상황에서 저 학생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좀 받았었어요.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더 낯선 환경에 대한 경계심 같은 게 조금 더 높구나라는 거는 좀 느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8)”
“다른 그냥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서 저 학생은 왜 이렇게 긴장을 하고 있지라는 느낌이 들 만큼 그냥 농담 같은 걸 해도 다른 학생들은 막 편하게 웃는데 이 학생은 이 농담을 하는 와중에도 웃지 못하고 긴장되는 모습들을 좀 봤었고. 발표할 때 소규모로 발표하잖아요. 케이스 스터디 같은 거 할 때도 되게 긴장하면서 발표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발표 아니더라도 서로 그냥 편하게 오늘 어땠니 어떻게 왔니 이런 질문들 실습지도 가면 하잖아요. 거주지는 어디고 올 때 어려움은 없었니 이런 질문에도 굉장히 긴장도가 높고 이렇게 막 떨면서 얘기하는 모습을 봐서 처음 실습이라 긴장을 많이 하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봤더니 그 학생이 탈북학생이었고. (참여자 8)”
•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소통하는 학생임을 알게 됨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학생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자신을 잘 표현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음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학생의 특이점으로 인하여 교수자 입장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며 좀 더 적극적인 양방향 소통을 통해 학생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본인이 얘기하기 전에 물어보지 않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막 아주 적극적으로 오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들도 그런 것 같고요. 저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학생도 그걸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여자 7)”
“사실 이 친구들이 자기 얘기를 잘 하지는 않아요. 제가 디테일하게 물어보지 않으면 잘 하지는 않아요. (참여자 1)”
● 주제 2. 성적 향상과 국가고시 합격을 위한 여정 함께 하기
참여자들이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을 지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점은 간호학 학업이었다. 용어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기초적인 학습 능력에 있어 차이가 있음을 파악하고 학과의 학습 지원 시스템을 활용하여 학업을 도와주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간호대학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간호사 면허 취득을 위한 국가고시를 합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고자 하였다.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학생의 기초 학업 역량 부족으로 학습 지도의 어려움을 느낌’, ‘다양한 방법으로 학업을 도와주고자 노력함’, ‘국가고시를 함께 걱정하며 격려함’이 포함되었다.
• 학생의 기초 학업 역량 부족으로 학습 지도의 어려움을 느낌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학업을 쫓아가는 것이었으며 교수자도 이러한 학생의 학업을 지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지도에 중점을 두는 부분이 되기도 하였다. 한국어, 영어 등 용어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였고 기초적 학습 능력도 부족하여 학생 스스로 원하는 만큼의 전공 학업 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하였다.
“전공 과목을 거의 다 영어로 많이 하다 보니까 1학년 때부터 이제 생리학이나 이런 해부학 같은 거 할 때 학생이 좀 북한에서는 공부를 좀 했다고 하는데 영어가 굉장히 좀 생소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힘들어해서 결국은 1학년 하고 휴학을 했어요. (참여자 4)”
“너무 학업적인 능력이 떨어졌어요. 너무 수업을 따라가기가 너무 어려웠고… 한 학기가 1년인가 지나고 나서 휴학했어요. 너무 어려워가지고 너무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는 거예요. 너무 학업적인 능력이 떨어져서 거의 많은 교과목이 D나 잘해야 C고 D, F 막 이러니까. (참여자 6)”
• 다양한 방법으로 학업을 도와주고자 노력함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방법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였고 인터넷 활용, 멘토링 프로그램, 전공학습 보충 방법 등을 소개해 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학업을 도와주고자 노력하였다.
“공부는 엉덩이로 해야 되고 어쩔 수 없다 계속 봐야 된다. 그리고 모르면 물어보고 인터넷을 활용하고 등등 그냥 그런 식으로 좀 했던 것 같고. (참여자 6)”
“지도교수도 관리하고 학과에서도 그렇고 학과 내에서도 멘토 멘티 프로그램도 있고 그 다음에 이제 다양하게 좀 어시스턴 받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거든요. 학생들이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부분이고.. 재학습할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을 좀 많이 주는 편이고 그렇습니다. (참여자 7)”
“일부러 학생들 연결시켜주는 거를 훨씬 편안해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좀 학업에 좀 도움을 줬고. (참여자 3)”
• 국가고시를 함께 걱정하며 격려함
참여자들은 지도교수로서 간호사 면허 취득을 위한 국가고시를 합격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에게 있어 국가고시를 위한 학업 과정이 쉽지 않음을 알고 꾸준히 담당 학생을 지도하고 격려하였다.
“근데 이제 제 학생이니까 저는 성적을 보잖아요. 아마 다른 교수님들은 조금 덜하셨을 텐데 저는 매 학기 성적을 보니까 어떡하지 국가고시 붙어야 하는데 이제 맨날 이랬죠. (중략) 성적 안 나와서 너 이러면 진짜 국가고시 떨어진다. 이제 혼내고 뭐 달래기도 하고 이랬는데 (참여자 1)”
● 주제 3. 동료와의 관계 형성 과정을 바라보며 응원하기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열심히 살아가지만 간호학과 내에서 동료 학생들과의 교류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에 대해 교수자로서 동료 관계에 직접 나서거나 깊이 관여하기는 어렵다고 여겼으며 관계 형성을 어려워하는 학생을 안타까워하였다. 반면 구성원 내에서 튀지 않고 잘 섞이며 동년배들과 잘 어울리거나 실습을 하면서 동료 학생들과 관계가 원만히 형성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하였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적응해 나가는 것에 안심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움’, ‘동료들 속에서 평범한 일원이 되어감을 보며 안심함’이 포함되었다.
•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움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나이가 많거나 자기 노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동료 학생들과 어울리거나 협력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교수자로서 깊이 있게 관여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면서 학생 개인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기를 바랐다.
“간호학과 애들이 또 되게 점수에 민감하고 엄청 열심히 하고 또 약간은 좀 이기적인 면도 점수나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게 있어서 이게 좀 으쌰으쌰하고 팀웍이 중시되고 막 우리 다 같이 잘해보자 이런 분위기가 아니니까 친구를 사귀는 게 좀 어렵고 또 동년배도 아니고 그리고 본인들이 북한에서 왔다는 거를 이렇게 개방하고 이러지 않으려고 하고 자기가 북한에서 왔다는 거를 누구한테 말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직접 대놓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렇게 자기를 숨기니까 사실 누구랑 친해지기가 어렵잖아요. (참여자 6)”
“그래서 학생들을 보면 진짜 열심히 사는데 이제 동기들이랑 잘 어울리지는 잘 못해요. 자기를 이렇게 드러내고 하는 거가 너무 익숙지가 않고 자기를 드러내는 게 이제 뭔가 신고를 당하거나 아니면 이제 약점 잡히는 게 되니까 그런 것들이 참 신뢰를 쌓기가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여자 6)”
• 동료들 속에서 평범한 일원이 되어감을 보며 안심함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시간이 지나며 학업에서 필요한 팀워크를 원만히 수행하고 실습을 통해서 동료 학생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면서 대학 생활을 마무리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공동체 내에서 평범한 일원이 되어감에 안심하였다.
“다행히 잘 친구들하고 그룹 활동도 하고 하면서 무사히 졸업하고 취직까지 하니 그리고 지금 또 이제 졸업하고 한 횟수로 2년 정도 되고 3년 정도 되는 거죠. 병원에서 잘 생활하고 있고 자기 나름대로 이제 직장생활도 하고 또 사회에 잘 적응하니까 (참여자 4)”
● 주제 4. 다가서기 어려운 벽을 천천히 허물어가기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탈북 과정과 자신의 상황에 대해 스스로 먼저 이야기하지 않기에 학생과 라포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급한 마음보다는 언어 표현에 신중하면서 조심스럽게 소통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학생이 가진 특별한 배경이 있더라도 다른 학생들처럼 최대한 편견 없이 중립적으로 대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은 결국 학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고 학생들의 고마운 인사로 보람을 느꼈다.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기다림’,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학생으로 대하고자 노력함’, ‘긴 시간 신뢰를 쌓아가며 정서적 지지자가 되어감’이 포함되었다.
•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기다림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고 개인 사정을 나누고 본인의 힘든 점을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여 도움을 주고자 하여도 쉽지 않음을 어려워하였다. 하지만 학생에게 급하게 다가가기보다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소통하고자 노력하였다.
“예전에는 그냥 막 무조건 제가 먼저 다가가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막 이런 마음에 제가 막 훅 들어가려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이제 제가 너무 훅 들어가려고 한다고 이렇게 마음의 문이 열리는 건 아니니까 좀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서 자주 접하고 전화도 자주 하고 (중략) 지속적인 관심을 좀 가지면서 너무 급하게 물어보고 캐묻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의 페이스에 맞춰줘야 할 것 같아요. (참여자 6)”
•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학생으로 대하고자 노력함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은 탈북 과정을 경험한 자체로 그들에게 특별한 학생이었으나 특별함의 편견보다는 다른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학생으로 중립적으로 지도하고 대하고자 하였다. 그런 노력이 학생에게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였다.
“학생들 또한 그게 본인들에게 있어서 더 특별하게 투입되지 않는 걸 원한다고 저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물론 본인들은 이제 알고 있는 것도 더 있을 수 있고 경험한 게 있을 수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일부러 주의하거든요. 혹시나 제가 무의식 중에 이제 학생 중에 그 학생이 있는 걸 가정해서 뭔가를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거나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수업 내용에 대한 부분으로 좀 충실하게 하고 민감한 부분인 것 같아요. (참여자 7)”
“교수는 그냥 뉴트럴한 관점으로 일반 학생 지금 국내 학생들도 여러 가지 가정사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그런 아이를 지도할 때와 동등한 생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건 이런 것들이 있다. 니가 어려움은 이런 점 때문에 어렵다. 그게 딱 탈북민이라서가 아니라는. (참여자 5)”
• 긴 시간 신뢰를 쌓아가며 정서적 지지자가 되어감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과 신뢰를 쌓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들을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지도교수로서 돕고자 하였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은 결국 학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고 학생들이 고마움을 표현하였을 때 기쁨을 느끼기도 하였다.
“공감이 중요해요. 무엇을 얘기해도 된다는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일단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어려울 때 자기 얘기도 할 수 있고 어려울 때 도와주고 지지해 줄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참여자 2)”
“취업해서 이제 어려움이 있고 자기가 요즘에 예를 들면 직장을 옮겼으면 저 여기로 옮겼어요. 막 이러면서 여기는 어때요? 이런 게 좋아요. 저런 게 좋아요. (중략) 이제 위기나 이런 것들이 잘 마무리됐고 이런 이야기들을 이렇게 해줄 때 점점 마음이 열려갈 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할 때 제가 도움이 되었다고 들어줘서 고맙다 힘들 때 이렇게 위로가 됐다 이런 얘기해줄 때 그럴 때 보람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참여자 6)”
● 주제 5. 개별 특성에 따라 지도하며 강점 인식하기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마다 제각기 다른 경제적, 가정적 배경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업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을 이해하였다. 휴학을 하는 등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생활하고 졸업하는 학생을 보며 그들이 가진 힘과 투지를 강하게 느꼈다.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각자의 경제적, 가정적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감을 알게 됨’, ‘어려움 학업을 버티며 살 길을 찾아가는 힘을 목격함’, ‘불확실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투지가 강함을 느낌’이 포함되었다.
• 각자의 경제적, 가정적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감을 알게 됨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국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어도 개인마다 처한 경제적 상황에 따라 학업과 경제활동을 병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학생 중에는 가족의 지지체계가 충분치 않은 가운데 학업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며 그들의 학업과 대학 생활 적응의 어려움을 한층 더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무슨 알바 하냐 그러면 예를 들면 택배 알바 막 이런 거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오후에 택배 하면은 밤에 언제 공부를 할 시간이 있겠어요 학기 중에도 그렇게 하니까 (참여자 3)”
“다 25 넘고 막 30이니까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고 또 그 부모님도 식당에서 일하고 이런 걸로 이제 사시고 그러니까 막 지원을 받거나 그러지 못하고 그래서 전공도 일단 공부도 못하니까 힘든 데다가 경제적인 어려움 이런 것 때문에 일단 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참여자 6)”
• 어려운 학업을 버티며 살 길을 찾아가는 힘을 목격함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학업 성취가 낮고 유급이나 휴학 등 학업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어려운 학업 과정을 마치며 모든 단계를 해내고 취업에도 성공하면서 자신의 살 길을 찾아가는 힘이 이 학생들이 가진 큰 강점임을 목격하였다.
“국가고시도 보고 기본이 없는 애들이 와서 그 4년을 버티고 졸업을 하는 걸 보면 열심히 했을 거예요. (중략) 이 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정말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을 것 같아요. 이거를 졸업하기 위해서 이 과정을 그냥 다 끝내기 위해서. (참여자 1)”
• 불확실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투지가 강함을 느낌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이 졸업 후 잘 지낸다는 연락을 받으며 경제적, 학업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 성취해나가는 의지가 매우 강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사회에 잘 뿌리내려서 한 몫을 잘 담당하는 구성원으로 살아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많이 들어요. 잘 살 거라고 일단 학교만 졸업하면 잘 살 것 같아요. 생활력도 굉장히 강하고 그래서 잘 살 것 같아요. (참여자 6)”
“그래도 내가 여기서 계속 서바이벌 하려고 하고 뭔가를 이뤄내려고 하는 그 의지 자체는 굉장히 강한 부분인 것 같아요. (참여자 7)”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이 학생들은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와서 해내는 건데 그거를 이겨내는 힘 잘하든 못하든 어쨌거나 4년을 버티는 힘이 이 학생들의 강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살 길을 찾아가는 힘이 강점인 것 같고요. (참여자 1)”
● 주제 6. 교수자로서 보람과 소망 갖기
참여자들은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자로서 학생이 무사히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통과하여 취업도 잘 되는 결과를 지켜보며 보람과 만족을 느꼈다. 특히 처음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편안한 모습으로 잘 적응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 지도가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었으며 앞으로 학생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학업 지도와 안내가 미리 제공되기를 바라기도 하였다. 나아가 탈북 과정을 경험한 학생들의 과거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면서 학생을 돕는 지지자가 되기를 소망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앞으로 간호대상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학생들이 가진 심리적 어려움을 다루고 케어해 줄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되기를 희망하였다. 이에 대한 하위주제는 ‘졸업과 취업을 통해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낌’, ‘개별 특성을 고려한 학습 지도가 미리 제공되기를 소망함’, ‘과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며 개인의 삶을 지지하기를 소망함’이 포함되었다.
• 졸업과 취업을 통해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낌
참여자들은 어려웠던 학업을 무사히 마쳐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통과하며 취업 성공을 이루는 학생의 과정을 보며 사회 일원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 이러한 성취의 과정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주었으며 처음보다 한결 편안해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4학년 학생이 1학년 때랑 비교해 봤을 때 제가 봐도 컨피턴스가 굉장히 많이 높아져 있고 그리고 이제 학과에 대한 그러니까 어떤 애정하는 마음? 학과에서 굉장히 많이 도움을 받았고 본인이 성장했고 이런 것들이 제가 봐도 다 이제 보이더라고요. 취업 준비 본인들 막 열심히 하고 있고 이런 모습들 보면 도움이나 이런 게 들어갔을 때 실제로 성장해서 자립할 수 있는 그 방향으로 성장하면 그게 가장 뿌듯한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참여자 7)”
“한 사람의 일원으로서 잘 살고 있는 걸 저한테 이제 어떤 식으로든 제가 알게 됐을 때 보람이나 만족. 되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죠. (참여자 1)”
• 개별 특성을 고려한 학습 지도가 미리 제공되기를 소망함
참여자들에게 북한이탈주민 간호대학생 지도는 새로운 도전이자 경험이었다. 쉽지 않았던 학업 도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학생 개인 특성을 고려한 학습지도가 학생에게 미리 제공되기를 바랐다.
“글쎄 이게 너무 개개인별로 참 상황이 다르다 보니까 뭘 딱 정해서 이렇게 이런 걸 해야 된다는 것보다는 어쨌든 그런 학생이 들어오면 일단 학생의 상태를 잘 점검해서 어떻게 잘 적응하도록 이제 좀 개별화된 걸 짜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에요. (참여자 4)”
“가장 애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학습적인 부분이거든요. (중략) 이제 조금 더 학습적인 부분을 기초 부분을 좀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게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참여자 6)”
• 과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며 개인의 삶을 지지하기를 소망함
참여자들은 학생들의 과거 탈북 과정이나 배경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면서 학생을 돕는 지지자가 되기를 소망하였다. 개별화된 지지 계획과 관심이 더욱 필요함을 인식하였으며 앞으로 간호대상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가진 심리적 어려움을 다루고 케어해 줄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되기를 소망하였다.
“어떻게 보면 과거인 거고 사실은 이들이 집중한 지금 현 시점에서는 이 학교에 있고 여기서 훈련받고 교육받는 이거에 오히려 좀 저 자신도 거기에 좀 더 포커스 하는 것 같아요. (참여자 7)”
“이 학생들이 이제 과거 경험에서 어떤 본인들이 해결하지 못한 트라우마나 이런 부분이 있어서 긴장도가 좀 높은 상황들이 많이 보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상담 같은 것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 심리적으로 좀 특별히 어려운 상황이 아닌데 경계심을 갖는다거나 긴장도가 높아 보이는 상황들을 제가 좀 많이 봤기 때문에 좀 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심리적으로 릴렉스 할 수 있게 상담 같은 것들을 지원해 주면 좀 좋을 것 같고 간호사가 되는데도 그런 부분들이 환자한테 편안함을 줘야 되는 역할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취업하기 전에 조금 본인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도 받고 해결을 좀 하고 나갔으면 좋을 것 같아요. (참여자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