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
Nursing Student's Experiences on Nunchi in Clinical Practice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plore and understand nursing students’ nunchi experiences in clinical practice.
Methods
Participants were nursing students in the third and fourth years who had clinical experience. A total of 20 nursing students were divided into three focus groups based on their grade levels and gender. Data were collected from December 2017 to March 2018 through focus group interviews and were analyzed via Colaizzi’s phenomenological methodology.
Results
The study results consisted of 5 theme clusters, 11 themes, and 24 subthemes. These clusters were: confusion about ambiguous behavioral standards, effort in following social norms, concern about getting hurt, physical and psychological exhaustion, and forming social attitudes.
Conclusion
These results show that nunchi has positive and negative effects on the clinical practice of nursing students. We need to improve the causes of nunchi, which can have a negative impact on clinical practice.
서 론
연구의 필요성
한국인의 심리적 기제의 특징 중 하나가 ‘눈치’이다. 상대방 심리의 해독이 필요한 문화적 상황에서 발달된 한국인의 눈치심리는 한국적 의사소통 이론 구성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눈치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차원을 넘어 상황을 파악하고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과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여 상대의 기분에 맞추거나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Heo, Park, & Kim, 2012).
눈치는 개인내적인 특질이라기보다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표현되는 ‘의미’와 ‘맥락’의 이해라는 대인관계적인 과정이자 양상을 의미한다(Jin & Hyun, 2014). 적절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서 상황이나 상대를 파악하고자 눈치 행동을 보일 수 있지만 상대가 아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상황이나 상대를 파악하려고 눈치 행동을 할 수도 있다(Heo et al., 2012). 또한 눈치가 행해지는 맥락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눈치행위 자체뿐만 아니라 그 행위가 나타나는 맥락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Jin & Hyun, 2014). 따라서 눈치는 자신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우리나라 인간관계의 문화적 특성으로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대인관계 양식이고 자신을 보호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하기 위한 대처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눈치의 특성은 간호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민감한 감정 상태에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호행위를 하는 간호사는 대상자의 언어적 표현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눈치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 눈치행위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간호사가 상황과 상대를 파악하고 대처한다는 점에서 눈치는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그러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황이나 상대를 파악하려고 소극적이고 방어적으로 눈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Heo et al., 2012; Heo, 2014). 특히 업무가 미숙하고 대인관계에서 약점을 잡히지 않기 위해 사소한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의미의 눈치행위가 두드러지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 소진과 이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Kim & Yoo, 2014; Kim, 2018).
최근 간호교육에서는 임상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이론적 지식을 간호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임상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간호학생들은 임상실습 과정의 다양한 측면에서 눈치를 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이론과 간호실무 현장의 차이, 비교육적 실습환경, 간호학생 역할의 모호성, 환자와 보호자 및 의료인들과의 대인관계 등에서 눈치를 살피게 되고 이는 임상실습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Kim & Yoo, 2014; Whang, 2006; Yang & Moon, 2011). 이러한 임상실습 스트레스의 축적은 간호대학생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이어져, 임상실습과 간호에 대한 흥미를 저하시키고 실습에 대한 부담과 만족도에 영향을 미쳐(Kim & Lee, 2011; Kim & Yoo, 2014; Lee, 2015; Lee, 2016; Yang & Moon, 2011), 궁극적으로는 올바른 간호수행을 방해하여 임상수행능력을 저하시키게 된다.
이와 같이 눈치행위는 대상과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면과 과도한 눈치로 심신의 피로와 소진을 초래하고 업무수행능력을 저해한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만큼, 간호학생들이 임상실습 중에 경험하는 눈치행위를 파악하는 것은 임상실습과정중의 눈치상황을 이해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습에서의 눈치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상태이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간호학생들이 임상실습과정 중에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과 눈치경험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임상실습과정에서의 눈치경험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임상실습에서의 대인관계와 의사소통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교육지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 문제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의 의미와 구조를 기술하기 위해 Colaizzi (1978)의 분석 방법을 적용한 현상학적 연구이다.
연구 참여자 선정
연구 참여자는 K시 소재 1개 간호학과 3, 4학년 학생으로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에 동의하는 자로 의도표집 하였다. 총 참여자는 20명으로 남학생 6명과 여학생 14명이었고 학년별로는 3학년 7명, 4학년 13명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팀원의 크기와 수를 고려하여 3학년은 남, 여 1개 그룹, 4학년은 남학생 1개 그룹과 여학생 1개 그룹으로 총 3개의 집단을 구성하였으며 학년과 성별 간의 다양한 경험을 나누어 더욱 풍부한 자료를 얻고자 하였다.
연구자 준비
본 연구자들은 박사학위 과정에서 질적 연구방법론, 간호과학 철학을 이수하였으며 박사학위 논문 및 학회지에 수편의 질적 논문을 발표한 경험이 있다. 또한 국내의 질적 연구와 관련된 학회에 참석하여 다양한 질적 연구방법을 습득하는 등 지속적으로 질적연구 방법에 대한 훈련을 하고 있다.
연구의 윤리적 고려
연구 참여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학년별 강의실에서 임상실습에서의 눈치경험에 대한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한 후 자유의지에 따라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를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 시작 전에 참여자에게 집단면담의 형태로 진행하면서 상호간의 대화를 녹음할 것이며 익명을 사용하고 녹음 및 필사한 자료는 연구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것이며 연구 결과 발표 후에는 녹음된 자료를 즉시 폐기 할 것을 알렸고 면담 도중 언제라도 참여자가 원할 경우 탈퇴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면담 내용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평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설명하였고 이상의 모든 내용은 서면화 된 동의서로 작성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
자료 수집은 2017년 12월부터 자료가 포화상태에 이른 2018년 3월까지 이루어졌으며 포커스 그룹당 면담은 2∼3회에 걸쳐 시행하였고, 면담 시간은 1회당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면담은 참여자들이 수업을 마친 후 강의실이나 연구자의 연구실에서 이루어졌다. 면담 시에는 저녁 시간임을 고려하여 도시락, 차, 다과 등을 준비하였다. 면담 시작 시에는 정보제공자들 사이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여 집단 내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하여 안부 인사와 일상적인 대화로부터 시작하였고 이후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황에서 연구주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옮겨갔다. 연구자는 경청하는 자세로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으며 전체 참여자가 골고루 의견을 발표할 있게 하였고 필요한 경우에는 휴식시간을 가져 참여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면담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면담 질문은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십시오.” “눈치 경험이 임상실습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습니까?” 등이었고 “그러한 눈치 현상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자유로이 얘기해 보세요.”의 형태로 팀 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
자료 분석은 대상자의 생생한 경험의 의미를 밝히는데 초점을 둔 Colaizzi (1978)의 현상학적 분석과정을 이용하였다. 우선 면담 내용을 여러 차례 읽으면서 연구현상과 관련된 진술을 찾아내어 의미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의미 및 연관 내용은 다음 면담을 통하여 반복 확인하였고 자료의 수집과 분석이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도출된 의미를 반복 분석하여 하위주제와 주제, 주제모음으로 구성하였다.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과를 연구 현상과 관련시켜 기술하였으며 기술된 주제와 참여자의 진술을 연구 참여자에게 보여 주어 참여자의 경험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였다.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
본 연구는 Lincoln과 Guba (1985)가 제시한 질적 연구의 평가기준에 따라 수행하였다. 사실적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자들의 비언어적인 반응을 함께 살피면서 반영, 경청, 공감 등의 의사소통술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였다. 면담 시 모호한 진술이 있는 경우 다시 질문하여 진술의 의미를 확인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은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두 연구자가 하였으며, 연구자 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분석 결과를 상호점검하면서 합의된 의미를 발견하였다.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면담결과를 심층 기술하여 포커스 그룹 간의 의미를 비교, 분석하였고 각 참여자 및 포커스 그룹 간의 진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더 이상 새로운 자료가 도출되지 않을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분석 결과를 연구참여자들에게 제시하여 임상실습에서 참여자들의 눈치경험의 현상을 잘 나타내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분석한 결과는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 교수 1인에게 의뢰하여 연구자의 분석과 비교함으로써 분석된 자료의 일관성을 확인하였다. 자료의 중립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면담 시작 전에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에 대한 연구자간의 선 이해와 가정에 대한 토의를 하여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은 24개의 하위주제에서 11개의 주제가 형성되었고 다시 5개의 주제모음으로 구성하였다(Table 1). 5개의 주제모음은 ‘모호한 행동기준에 대한 혼란’,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 위한 노력’, ‘상처받을 것에 대한 염려’, ‘몸과 마음이 지침’, ‘사회적 태도가 형성됨’ 으로 나타났다.
주제모음 1. 모호한 행동기준에 대한 혼란
● 주제 1. 실습생의 역할 모호성
참여자들은 실습기간 동안 활력징후 측정 외에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은 간호사의 눈에 띄지 않고 행동하기 위한 눈치의 연속이었다. 타 대학 학생들과 함께 실습하는 경우에는 더욱 할 일이 없어지고 명확한 업무 지시가 없어서 학생들 스스로 업무를 분담하여 배회하는 시간을 줄이기도 하였다.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 주저하면서 간호사의 눈치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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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을 몰라 간호사 눈을 피해 다님
거의 Vital (Vital sign) 잴 때 아니면 그냥 저희가 알아서 눈치의 시작이죠. Vital 기록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뭘 해야 될지 몰라서 벽에 딱지처럼 붙어있거나 서성거리거나 아니면 한 바퀴 돌고 오거나 스테이션에 앉아있거나 환자랑 이야기하거나(포커스 그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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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생들 간의 암묵적 규칙에 따라 행동함
한 팀에 두 명 이상이면 거기서 정해준다 해도 우리끼리 반씩 나눠서 이렇게 하자 했죠. 팀은 이렇게 나눠주는데 팀 안에 두 명 이상 있으면. 네, 제가 아홉시 Vital 했으면 다른 학교 애들이 열시 Vital, 열한 시 Vital 이런 식으로(포커스 그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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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름
‘괜히 시키지도 않았는데 도왔다가 잘못되었다’ 이런 소리 들을까봐. 아! 이거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런 생각도 있었고, 막상 그 자리를 벗어나자니 돌아다니다가 놀고 있냐는 소리를 들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린넨실 같은데 가서 린넨 정리하는 척 살짝 피해있었던 것 같습니다(포커스 그룹 2).
● 주제 2. 일관성이 결여된 실습지도
참여자들은 간호사의 일관성 없는 실습 지도로 인하여 실습 상황이나 근무하는 간호사의 성향에 따라서 눈치를 보아가며 행동하였다. 이러한 실습 지도의 차이는 병동마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행동지침에도 차이가 있었고 한 병동내의 간호사간에도 지시가 달랐으며 심지어 한 간호사의 기분에 따라서도 동일한 상황에서 학생에게 요구하는 지시가 달라서 실습 동안의 많은 에너지가 주위의 눈치를 살피는데 소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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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간에 지도방향이 다름
어떤 선생님은 어떤 환자가 팀 일에 속하면 팀 일 카트에 물건을 올려놨는데 “이거 왜 이렇게 해놨어요? 안에 넣어놔야죠.” 하고 그래서 넣어두면 또 다른 선생님은 “올려놔야죠.” 이렇게 하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될지 모르겠어요(포커스 그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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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기분에 따라 지도 방향이 다름
어떤 선생님이 실습을 왔으면 봐야지 이렇게 해서 따라갔어요. 근데 그 선생님이 아이브라인을 잡는데 계속 실패를 했어요. 보라고해서 갔더니 자기가 못 잡으니까 성질이 나가지고 “학생 이런 것 좀 보지 말고 나가세요.”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포커스 그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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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마다 기본적 지침에 차이가 있음
어떤 병동에서는 “한명은 여기 붙어있어야지 너희 설명 못 들었니?” 이렇게 얘기하는데 다른 병동가면 “너희는 환자분이 뭐를 요구하면 둘 다 움직여야지 왜 한명은 가고 한명은 안가?”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같은 병원이어도 병동마다 너무 다르다 보니까 실습하면서 혼란이 와요. 눈치 보게 되고(포커스 그룹 1).
● 주제 3. 실습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갈등
참여자들은 병동의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을 대부분 간호사와 의사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웠으며 잠깐씩 보려고 해도 주변의 눈치를 보느라 마음 편하게 볼 수가 없어서 환자사례 연구에 큰 불편함을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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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 접근의 어려움
솔직히 간호사 선생님들 컴퓨터는 거의 못 만져요. 그 뒤에 컴퓨터가 한 대 있는데 의사선생님들이 수시로 와가지고 저희가 EMR을 볼 수 있는 시간이 계속 끊기고. 혹시나 여기 앉아서 보실 건가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 들썩거리고. 그리고 타 학교 애들도 있고 하니까 의사선생님들 눈치도 보이고 같은 학생 눈치도 보이고 그랬던 것 같아요(포커스 그룹 2).
주제모음 2.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 위한 노력
● 주제 1. 이성 환자에게 소극적으로 다가감
참여자들은 이성 환자의 활력징후 측정 시 신체적 접촉이나 은밀한 부위의 치료행위를 관찰하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몰라서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또한 남학생의 경우에는 보호자인 남편이 노골적으로 학생들을 경계하며 불편한 기색을 보여 이후에는 이성 환자에 대한 간호수행과 관찰을 포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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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환자 간호행위 시 어색함
이제 막 수술복 벗기고 환자복을 갈아입혀 주시잖아요. 그때 적나라하게 봤어요. 내가 들어가서 그걸 보니까 눈치 보였죠. 이거를 저희가 뭐 어머! 이러면서 그럴 수도 없잖아요. 여기 있어야 되나 또 나가자니까 타이밍이 그렇고, 있자니까 저희가 여잔데. 제가 만약 그 환자 입장이었어도 대개 민망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포커스 그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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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환자 보호자의 눈치를 받음
남편 같이 있고 산모 같이 있는데 도플러 검사한다고 배를 이렇게 까잖아요. 그러면 남편이 학생들을 봐요. 여자애들은 안 그런데 남자애들은 별로 안 좋아하는 표정이 보여요. 그래서 그냥 굳이 그런 것 보려고 하지도 않아요(포커스 그룹 2).
● 주제 2. 조직의 암묵적 규칙을 따름
참여자들은 실습 동안 행동 기준에 대한 자신들의 판단보다는 병동의 분위기나 간호사들의 방식을 따라서 행동하게 되었다. 제일 눈치를 많이 보았던 것으로는 퇴근 시간과 식사 시간에 대한 것으로 정시에 퇴근하기도 눈치 보였고 간호사보다 천천히 밥을 먹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처럼 생각되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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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퇴근시간이 다름
퇴근 시간이 넘었는데 가지를 못하니까 눈치는 좀 보는 건 있는데. “먼저 가겠습니다.”라고 얘기하면 그건 나는 갈께 라는 느낌이 들어서 예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가라 해야 가는데. 그래서 계속 시계만 쳐다보고(포커스 그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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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보다 빨리 밥을 먹음
언제까지 먹고 와라 이런 건 아니었는데 그냥 저희가 알아서 눈치 보게 돼요. 아 그냥 내가 이때 늦으면 어떡하지? 그렇게 해서 오히려 더 빨리 먹는 것 같아요. 시간을 정해서 이때까지 이렇게 하면 저희가 그거에 맞춰서 갈 수 있는데 뭐 그냥 “먹고 와” 하는데(포커스 그룹 1).
주제모음 3. 상처받을 것에 대한 염려
● 주제 1. 환자의 거부에 대한 걱정
참여자들은 활력징후 측정이나 다른 간호행위 시 자세하게 물어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나 학생이 하는 간호행위에 거부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들로 인하여 병실을 방문할 때마다 염려스럽고 긴장되었다. 또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환자에게는 접근하기가 힘들어서 환자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사례연구 과제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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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환자 앞에서의 긴장
Vital도 막 어떤 분은 스페셜 Vital 더 재야되는데, 아까 쟀는데 왜 또 재냐고 막 되게 뭐라 하시는 분 계셨거든요. 되게 눈치 보이면서 “체온 좀 잴 게요. 한 번만 더 잴 게요.” 애걸복걸하면서 “금방 재드릴게요.” 하면서 하고……. 그 환자 Vital 하러 갈 때마다 긴장되어서 숨 크게 쉬고 병실 들어가고(포커스 그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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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간호를 거부하는 환자에 대한 위축
주로 라인 제거 하는 거라든지 하러 갈 때 환자분이 간호사 선생님이 하길 원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들이 또 그런 일을 시키면 저희 학생이 아직 미숙하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면서 미리부터 환자 눈치도 보고, 왠지 위축도기도 하고(포커스 그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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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환자와의 소통의 어려움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이렇게 개방형으로 질문해도 예스, 노우 이렇게 대답하시고. 이거 뭐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그렇게 거리를 두시면 더 질문하기도 눈치 보여요. 하기 싫으신가. 더 진행을 해야 되나?(포커스 그룹 1).
● 주제 2. 무시당하지 않기 위한 몸 사림
참여자들은 간호사에게 질문을 했을 때 핀잔을 받거나 혼이 나는 경험을 한 이후로는 무시당하지 않기 위하여 질문을 하거나 행동을 함에 있어서 몇 번씩 생각하고 가능한 질문을 자제하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행동이 실습 평가에 미칠 나쁜 영향을 염려하여 간호사에게 물어서 배우기보다는 눈치로 상황을 이해하고 궁금한 것은 실습 후 책을 찾아보거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함으로써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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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낮은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
질문하면서 내가 어디까지 질문해야하나. 너무 기본적인 질문을 하면 이것도 모르냐고 뭐라 하기도 하고. 질문해도 되는 건지 아니면 이 정도는 내가 알고 있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기준은 개인적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더 질문하기가 껄끄럽고(포커스 그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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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지 않고 배우려고 함
차라리 이렇게 하는 거고 이렇게 해달라고 하시면 “알겠습니다.”하고 저희가 적응을 해서 나머지 부분은 눈치를 보면서 배우면 좋은데. 그때그때 혼날 때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혼나고 나서야 저희가 제대로 알게 되니까 안 혼나려고 눈치를 보게 되는 거 같아요(포커스 그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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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평가에 대한 염려
저희는 평가를 당하는 입장이니까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혹시나 간호사 한 명한테 물어봤다가 그러한 얘기가 수간호사 샘한테 건너가서 평가에 대해서 손해를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편하게 얘기하기가 껄끄럽기도 하고. 무시당하면 안 되니까(포커스 그룹 3).
주제모음 4. 몸과 마음이 지침
● 주제 1. 신체적 불편감
참여자들은 임상실습을 하면서 혼나는 상황이나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특히 눈치를 많이 보았고, 이렇게 눈치를 많이 본 날은 실습 중이나 후에 신체적으로 피곤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등의 스트레스성 신체변화를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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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가 잘 안됨
저희 삼십분씩 교대로 먹으러 가니까. 두 명씩, 그것도 눈치예요. 저희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내가 빨리 먹어야지 뒷사람도 먹을 수 있겠구나 이 마음에 이게 뭐 씹지도 않고 그냥 넘기는 거의 십분 만에 먹고 그래서 항상 병원에서 밥만 먹었다 하면 가스가 가득차서 엄청 고생하고(포커스 그룹 1).
● 주제 2. 심리적 위축
참여자들은 실습을 하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하기도 하고 혼내거나 까다로운 간호사를 만났을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다고 하였다. 이렇게 눈치를 보면서 해야 할 것을 놓친 경우에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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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에 대한 불안감
두근두근 거리고 그 분 보면서 땀도 날 것 같고 얼굴 빨개질라 하고. 너무 피곤해서 자고는 싶은데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잖아요 그러면 또 실습 나가야 되니까 너무 피곤한데 잠자기는 싫고. 불안감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포커스 그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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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존재가 된 느낌
저는 ICU (Intensive Care Unit)에 갔을 때 EMR을 보여 달라는 말을 못해서 ICU는 일 주 단위로 하는데. 일주일에 케이스를 해야 하는데 좀 늦게 봐가지고 그래서 좀.(중략) 약간 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 한심함. 자신감 떨어지는(포커스 그룹 3).
주제모음 5. 사회적 태도가 형성됨
● 주제 1. 처세술이 발달함
참여자들은 눈치를 통해 어떤 간호사와 환자가 까다로운지, 어떤 간호사가 신입인지, 누구한테 질문을 하면 대답을 잘해주는지 등을 파악해서 행동의 기준으로 삼았다.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환자에게도 먼저 환자의 마음을 읽어주면서 적절한 관심을 표명하고 간호학생의 역할과 간호행위의 당위성을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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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성향을 파악하여 행동함
보통 이브닝에 한가한 편이니까 이브닝 때 선생님들 카트 끌고 액팅(acting) 나갈 때나 환자 처치한 후에 이제 이 환자에 대해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고 (중략) “드레싱 하는 거 보지마라.” 그래가지고, 그냥 봐도 아무소리 안하시는 선생님 찾거나 좀 선생님마다 다르시긴 하니까(포커스 그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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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행동함
어제보다 웃는 거 같으면 “오늘은 더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이렇게 말하고. 머리 깎으신 분은 “머리 깎으시니까 훨씬 잘생겼네요.” 칭찬을 많이 해요. 눈치 보일 때는. 또 짜증내기 전에 미리 “아, 저희 또 왔어요. 어떡하죠. 괜찮으시겠어요.” 하면서 먼저 치고 들어가기도 하고. (중략) “아 많이 아프시죠.” 이러면서 최대한 안 아프게 할게요. 이런 식으로 넘어갈 때도 있었어요(포커스 그룹 1).
● 주제 2. 자신에 대한 성찰
참여자들은 임상실습을 하면서 눈치를 보게 된 상황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알기 때문에 자신이 간호사가 되었을 때는 후배들이 불필요한 감정의 소비나 간호사의 눈치를 보지 않도록 배려하고 챙기겠다고 하였다. 또한 눈치라는 것 역시 사회생활에 필요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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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신의 모습을 그려봄
같은 후배들인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간호사가 되면 최대한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같은 길을 나아갈 후배들이니까 더 잘 챙겨주고 더 잘 가르쳐주고 갈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내가 막상 되어 봐야 알겠죠(포커스 그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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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보면서 사회생활을 익히게 됨
어차피 병원에 갈 거고 또 간호사로서 일할건대 간호사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고 그 간호사들에게 맞는 눈치를 보고 행동하는 거는. 눈치 보는 것도 배우는 거라 생각해요. 눈치를 너무 안보는 것 보다는 그것도 다 배움이고 경험이라 생각해요(포커스 그룹 2).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의 눈치 경험의 의미를 파악하여 임상실습 지도 활동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행하였으며 연구결과 파악된 주제모음을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모호한 행동기준에 대한 혼란’ 은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요인이 역할갈등과 실습 환경(Ji, 2013; Lee, 2015; Lee, 2016), 실습지도 방법의 비체계성 및 비일관성(Jung & Park, 2011; Ji, 2013; Lee, 2015)이라는 연구결과와 비교할 때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없는 실습현장의 분위기가 학생들이 경험하는 실습에서의 눈치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의사소통 능력, 눈치, 임상실습 스트레스는 임상수행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실습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Lee, 2015)는 결과에서 볼 때 실습환경에서의 스트레스 상황이 눈치를 유발시키며 이로 인해 실습 수행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간호대학생들은 눈치상황에서 지각하는 간호사와 간호환경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지각은 간호전문직관에도 영향을 미친다(Lee & Park, 2017; Seong, Yeom, & Do, 2014)고 하였다. 따라서 실습현장에서 학생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제시와 간호사간의 일관성 있는 체계적인 실습지도가 요구되며 EMR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한 눈치 또한 실습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경험한 현상으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된다.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 위한 노력’에서 참여자들은 이성 환자 간호에 대한 사회적 관념으로 실습 활동을 포기하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남자 간호학생이 분만실 실습동안 산모와 보호자의 눈치로 실습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 현상(Jung & Park, 2011)과 동일하다. 또한 분만실에서 남자학생의 행동 범위와 규칙에 대한 간호사의 일관성 없는 교육(Jung & Park, 2011)과 본 연구에서 이성 환자 간호행위 관찰 시 눈치 행동은 대상자의 성 관련 간호활동에 대한 실습지침과 지도가 부족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사회문화가 의료인대 대상자의 관계에서 남, 여 간의 관계를 우려하며 체면과 눈치에 기반을 둔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가치관이나 행동의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 간호대학생은 성 건강을 주도해나갈 미래의 간호사로서 성 관련 의사소통에 있어 불편감이 없어야하기 때문에(Kim, 2013) 임상 실습에서 성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태도와 기술에 대한 교육이 요구된다. 또한 참여자들이 실습 병동의 분위기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게 된 현상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개인이 처한 맥락 속에서 자기를 발견하고자 하는 집단주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학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간호학생이 준수해야 하는 실습 규칙이 비합리적이고 타당성이 결여될 경우 임상실습에 대한 만족도를 낮추고 간호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어 간호전문직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임상실습은 이론적 지식의 실무적용뿐만 아니라 간호현장의 문화를 익히게 되는 사회적 학습의 측면도 있기 때문에 실습 교육에 있어서 보편타당한 사회적 규칙을 적용하며 이를 지키기 위한 산-학간 협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상처받을 것에 대한 염려’는 참여자들이 간호사와 환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기제로서 이는 환자나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간호대학생에 대한 무시나 불신, 간호활동 거부 등의 태도로 실습스트레스를 경험(Ji, 2013; Lee, 2015; Lee, 2016) 한 선행연구의 결과와 유사한 맥락이다. 참여자들은 실습현장의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눈치를 파악하고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대처하였고 동료들끼리 대화를 통해 해소하고자 하였다. 이는 간호대학생이 실습 현장에서 간호사의 귀찮아함, 무시, 비판적인 말에 의해 스트레스와 소진을 경험하면서(Anthony & Yastic, 2011; Park & Ha, 2003) 회피와 사회적 지지추구 대처를 사용하는 현상(Kim, Yoo, & Cheon, 2017)과 동일하며 눈치가 대인관계나 주관적 안녕감과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한 연구결과(Heo & Park, 2013; Heo, 2014, 2016)로써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간호학생이 임상실습에서 대인관계와 관련된 눈치를 보지 않고 실습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즉, 개인내적으로는 자신의 대인관계에 대한 신념과 동기, 그리고 대인지각 등을 점검하도록 하고 개인외적으로는 임상현장 맞춤형의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을 다루고 실제적으로 문제 상황을 해결해볼 수 있는 실습교육을 시행해야할 것이다.
‘몸과 마음이 지침’ 은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 특히 눈치를 많이 본 날에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많이 지쳤음을 의미한다. 학생이 실습을 더 잘하기 위해서 눈치를 많이 본 경우에 심리적으로도 더 지쳤고(Kim & Yoo, 2014), 실습에서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눈치행위가 더 심하고 신체적·심리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Kim & Lee, 2011; Lee, 2015)고 하였다. 눈치행위는 개인내적·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가중되고 결국에는 심리적 소진과 신체적으로 스트레스 증상을 유발시켜 학생의 임상실습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치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상대의 마음이나 상황을 파악하여 적절하게 행동하면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여 자기존중감이 향상된다(Heo & Jin, 2008; Heo & Lee, 2013; Yetim, 2003)고 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도리어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이라는 구성원 밖의 신분으로 인한 역할 모호성과 눈치행위를 잘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정서로 해석되며 이는 이익추구 상황에서 눈치가 성공하였을 때 보다 실패하였을 때 자기 부정적 정서가 상승하였다는 연구결과(Jin & Hyun, 2014)와 유사한 맥락이다.
‘사회적 태도가 형성됨’은 참여자들이 실습 초기에는 눈치를 많이 보다가 점차 눈치 행동을 통해 업무가 익숙해지고 간호사, 환자와의 관계도 유연해졌으며 이는 눈치가 대인관계와 자기존중감, 안녕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Heo & Lee, 2013; Heo, 2014, 2016)에서 볼 때 눈치의 긍정적인 요소로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참여자들은 눈치 보는 현상을 앞으로 자신이 일하게 될 현장의 문화를 실습을 통해 미리 익힌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학습으로 해석하기도 하였다.
이상에서 임상실습에 있어 간호대학생의 눈치행위는 행동의 기준이 모호한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유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다. 그러나 간호대학생의 눈치행위는 간호사와 간호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과 간호전문직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학생들의 임상실습에서 눈치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생으로서의 한계와 경계에 대한 명확한 지시가 이루어져야 하며 실습지도 교수가 실습현장에 함께 하는 방안도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실습담당 교수와 프리셉터는 임상실습 전·후 또는 집담회를 통해 학생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해야 하겠다.
결론 및 제언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이 임상실습에서 눈치를 보는 원인은 학생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지침의 결여, 사회문화적인 규범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실습동안 상처 받지 않기 위한 심리적 기제로 나타났다. 눈치의 결과 신체적으로는 스트레스 증후군이 나타났고 심리적으로는 자존감이 저하되는 경험을 하였다. 반면 실습에서 눈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상황에 대한 파악과 행동 지침에 대한 요령을 터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눈치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 긍정적, 부정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임상실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눈치 요인에 대한 개선과 눈치의 긍정적 요인을 실습 적응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눈치와 여러 변인과의 관련성에 대한 후속연구가 이루어지기를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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