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연구의 필요성
연구 방법
연구 설계
연구 대상
연구 단계
● 1단계: 폐렴 환자 시뮬레이션 실습 시나리오 개발과 교수자 및 실습실 준비
∙ 개발된 시나리오에서 환자의 주증상이 호흡 곤란과 기침, 저산소증이었으므로 주증상과 연결하여 SimMan 구동의 초기 상태를 설정하였다.
∙ 시뮬레이션이 시작되면 SimMan이 기침을 하고 호흡은 20회/분에서 시작되어 5분 동안 천천히 상승하여 28회/분까지 상승하게 하였으며, 호흡음은 양쪽 폐 하엽에서 천명음이 볼륨 6의 강도로 시작되도록 하였다(실습 조끼리 확산 우려가 있어 조가 바뀔 때마다 비정상 호흡음을 들을 수 있는 위치를 바꾸었다). 체온은 37.5°C로 지정하였고, 맥박은 100~108회/분, 혈압은 140/80 mmHg (왼팔에서 측정하도록 세팅함)에서 시작되어 간호중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160/110 mmHg 까지 상승되도록 하였다. 심전도는 동성빈맥(sinus tachycardia)을 보여주게 구성하였고, 산소포화도는 90%를 시작으로 중재를 하지 않으면 점점 떨어져 5분 후에는 84%까지 떨어지도록 지정하였다.
∙ 개발된 중재 내용에 따라 학생들이 대상자의 자세를 반좌위로 바꾸어 주면서 심호흡을 격려하면 폐음 청진 시 천명음의 볼륨이 4로 줄어들게 되며, 호흡수는 16회/분으로 감소하고 산소포화도는 88-90%가 되도록 지정하였다. 그러나 흡인간호가 이어지지 않는 한 호흡수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계속 올라가도록 하였고 간헐적인 기침과 더불어 숨차하며 신음소리를 내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산소를 공급할 것을 의사와 협의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산소를 공급하며 흡인간호를 수행하게 되면 폐음 청진 시 천명음의 볼륨은 3으로 감소하고 호흡수는 14회/분으로 감소하며 산소포화도는 92-97%가 되도록 지정하였다. 이렇게 적절한 중재가 행하여지면 계속해서 악화되던 환자의 상태가 그 상태에서 멈추도록 지정하였다. 따라서 얼마나 빠른 시간에 간호중재를 행하였느냐에 따라 환자의 상태는 심각할 수도 있고 또는 조금은 경미한 상태에 머물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흡인간호가 올바른 방법으로 수행되고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물까지 선택하여 투여하면 천명음은 정상 호흡음으로 바뀌게 되고, 약물투여 후 1분이 지나면서 전반적인 환자의 상태가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되어 가도록 하였다.
∙ 시뮬레이션 실습 도중 학생들의 진행에 따라 환자 상태가 변화되기 때문에 그 내용이 자동으로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될 수 없을 때에는 시뮬레이션 구현 연구자와 코디네이터가 학생들의 학습 진행과정에 맞추어 그때마다 적절하게 구현된 프로그램 내용을 변경할 수 있게 하였다.
● 2단계: Fidelity 단계를 통합한 교수-학습 설계
∙ 교수자 준비: 본 교수자는 여러 차례의 시뮬레이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시뮬레이션 교육방법에 대해 훈련받았고,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실습운영을 수차례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본 실습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총 3회에 걸친 회의를 하여 실습실 준비, 오리엔테이션 내용, 조정실 기구 사용 등을 의논했고 디브리핑 방법과 내용을 표준화하였다.
∙ 시뮬레이션 참여자 준비: 폐렴 환자 간호 실습평가 실시 1주 전에 시나리오 개요, 환자 개요, 선행 간호수기, 선행 간호지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생용 실습지침서를 배부해주고 주도적으로 자가 학습하도록 하였다. 흡인간호 술기는 2학년 호흡기계 성인간호학과 기본간호학 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이므로 능숙한 술기를 위해 동영상을 제공하여 기본적인 원칙과 방법을 되새기고 자율실습(Open Lab)을 통해 흡인간호를 연습하도록 안내하였다.
∙ 시설과 장비 준비: 실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습실 1실, 동영상 시청과 자가학습을 위한 1실, 조정실이 필요하였다. 시뮬레이션 실습실에는 중앙에 침대를 놓고, 환자복을 입은 SimMan 시뮬레이터가 침대에 누워 오른쪽 팔에 부착된 IV 경로에 3-way를 이용하여 5% 포도당수액 1L가 주입되도록 설치했다. 환자에게 팔찌를 착용하고, 침대에는 환자 이름표를 붙였으며, 산소 제공과 흡인이 가능한 콘솔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고 간호사 호출기, 전화기 등을 배치하여 병실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었다. SimMan 바로 옆 테이블에 흡인 마네킹을 두어 학생들이 환자사정과 흡인간호수행 및 기관절개관 관리를 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조정실은 기록과 실습 진행에 따라 조절하기 위한 컴퓨터 2대, 시뮬레이션 실습실을 관찰할 수 있는 일방향 거울과 관찰자들을 위한 의자를 준비했으며, 마이크 시설과 오디오 시설이 되어 있어 실습실 내의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 3단계: 시뮬레이션 실습 운영
∙ 오리엔테이션(10분): 전체 학생에게 그룹구성, 시뮬레이션 상황과 실습운영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주고 사전학습 여부를 확인하였다. 보통 9-12명씩 구성된 1개 팀은 다시 3-4명씩 묶어 세 개의 조로 나뉘었다.
∙ 시뮬레이션 실습(15-20분): 조별로 팀을 나누고 제비뽑기를 통해 조원의 역할을 정하였다. 역할은 간호사1, 간호사2, 간호사 3이고, 대상자의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질문하는 의사역할은 교수가 담당하였다. 간호사1은 흡인간호와 기관절개관 관리를 실시하는 역할, 간호사 2는 신체사정, 설명, 보고, 정서적 지지를 맡고 간호사 3은 투약, 간호사 4는 기관절개관 관리 역할로 나누었다. 3인 1조인 경우 흡인간호와 기관절개관 관리는 동일 간호사가 담당하였다. 실습할 조가 정해지고, 학생들의 역할이 정해지면, 교수자는 병실의 물품과 환경, 환자개요, 표준화 환자와의 의사소통, 실습운영 방법에 대해 설명한 후 실습을 진행하였다.
∙ 동영상 시청 및 자가학습(40분): 시뮬레이션 실습을 마친 조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자가학습실로 이동하여 흡인술 동영상을 시청하고 자가 학습을 하면서 보다 명확한 술기를 확인하고 이론을 익히도록 하였다.
∙ 디브리핑(50분): 세 팀 모두 실습이 끝나면 시뮬레이션 실습실에 모여 교수자와 함께 디브리핑을 실시하였다. 디브리핑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상황을 분석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디브리핑은 “지금 상황은 어떤 상황인지, 어떤 간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시뮬레이션 실습의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수행을 하면서 아쉽거나 불만족한 것은 무엇인지, 만족스러운 것은 무엇인지, 오늘 배운 것 중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임상에서 적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의 내용을 다루었다. 교수자는 위 질문을 기본으로 상황을 서술하고 분석하여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디브리핑을 이끌었다.
연구 도구
∙ 간호수행능력(흡인간호): 대상자의 간호수행능력은 흡인간호에 대해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서 제시한 체크리스트를 이용하여 각 항목에 대해 3점 척도(1점 부족, 2점 보통, 3점 우수)로 평가한 점수이다. 시뮬레이션 실습에서 관찰가능한 18개 항목으로 구성하였고 18점에서 54점까지 분포하며 총점이 18점 이하는 부족, 19-36점은 보통, 37점 이상을 우수로 구분하였다. 시뮬레이션 실습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 1명과 함께 연구자가 동시에 평가하여 의견이 다른 부분은 논의 후 최종 점수를 선택하였다.
∙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을 조직화할 수 있는 정신적 자세와 학습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Lee, Chang, Lee와 Park(2003)이 개발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한 값을 의미한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평가문항은 총 45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세부항목으로 학습계획(20문항), 학습실행(15문항), 학습평가(10문항)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매우 드물게’에서 ‘매우 자주’의 Likert 5점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76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4이었다.
∙ 문제해결능력: 문제해결능력은 Lee 등(2003)이 개발한 문제해결역량도구를 이용하여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였다. 문제해결능력 평가문항은 총 45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5개의 세부항목은 문제명료화(5문항), 원인 분석(10문항), 대안개발(10문항), 계획 및 실행(10문항), 수행평가(10문항)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매우 드물게’에서 ‘매우 자주’의 Likert 5점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문제해결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69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0이었다.
∙ 비판적 사고성향: 간호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Yoon (2004)이 개발한 비판적 사고성향 측정도구는 총 27문항으로 7개의 하부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부 영역은 지적열정/호기심(5문항), 신중성(4문항), 자신감(4문항), 체계성(3문항), 지적공정성(4문항), 건전한 회의성(4문항), 객관성(3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의 Likert 5점 척도로 측정되고, 점수가 높을수록 비판적 사고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8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도 .84이었다.
∙ 유용성: 시뮬레이션 실습 후 본 연구가 진행된 대학의 간호교육과정에서 4학년 2학기까지 제공되는 교육과정(이론수업, 임상실습, 시뮬레이션 실습)이 간호학과에서 설정한 9개의 프로그램 학습성과 달성에 대하여 얼마나 유용한지를 10점 척도로 조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학습성과 달성에 많이 기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20개 항목에 본 대학이 6개를 추가하여 만들어진 핵심기본간호술 26개 항목 중 18개의 시나리오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통합실습을 통해 어떤 항목이 가장 도움이 되었는지 3순위까지만 선택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