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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1(3); 2015 > Article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performed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moral sensitivity and ethical values on biomedical ethics awareness of nursing students.

Methods

A descriptive survey design was used for this study. The participants were 324 nursing students from S University located in J city. The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 questionnaire survey done from September 30 to October 18, 2014. Data were analyzed using a t-test, ANOVA, Scheffe's test,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Results

The factors influencing nursing students' biomedical ethics awareness were identified as moral sensitivity(β=.34), ethical values(β=.11), awareness of Korean nurses' declaration of ethics(β=.15), religion(β=.14), and religious activity(β=.12). Five factors explained 10.8% of nursing students' biomedical ethics awareness.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sed to develop further educational programs on the moral sensitivity and ethical values for enhancement of nursing students' biomedical ethics awarenes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오늘날 현대사회는 다양한 생명공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생명의 존엄성과 심오한 가치에 대한 윤리적 성찰과 바람직한 생명과학의 발전에 대한 사회적 담론화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Joung, 2012). 이러한 생명공학기술의 발달은 삶과 죽음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인 윤리에 도전하는 새로운 윤리과제인 ‘생명의료윤리’를 탄생시키면서 다양한 문제들을 발생시키고 있다. 생명의료윤리는 철학, 윤리학, 종교학, 인문학, 의학, 생물학, 유전학 등의 과학적,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생명에 관한 다양한 윤리문제들에 대한 올바른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복합적 학문영역이다(Yang & Koo, 2009). 생명의료윤리는 인간생명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문제들을 직접 다루므로 무엇보다 윤리적 사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관 확립 및 높은 차원의 도덕성이 요구된다(Joung, 2012). 그러나 실제 임상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윤리문제들은 매우 복잡한 상황들이 얽혀있어 간호사 역시 올바른 윤리적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간호협회에서도 한국간호사 윤리선언문을 통해 간호사로 하여금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옹호하고, 인간의 존엄성에 위배되는 생명과학기술을 포함한 첨단과학 시술의 적용에 대해 윤리적 판단을 견지하며, 부당하고 비윤리적인 의료행위에 가담하지 않을 것을 제시하고 있다(Korean Nurses Association [KNA], 2007). 그러므로 미래의 간호사가 될 간호대학생들에게 과학적인 전문지식과 실무역량 뿐 아니라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 윤리적 의사결정 능력 및 생명의료윤리 인식을 함양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간호윤리는 대상자와의 관계나 그들을 돕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로서, 간호 실무에서 실제로 따르고 있는 윤리규범이나 윤리원칙을 의미한다(Jang et al., 2013). 그러나 간호사들은 전문적 실무에서 의사, 환자, 보호자, 동료 집단 안에서 계속적인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 직면하면서 전문인으로서 대상자를 보호할 윤리적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요구받고 있다(Jung et al., 2015). 그렇기 때문에 간호사는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이념으로 하여 대상자의 건강을 유지‧증진하고 생명을 돌보는 전문직으로서 윤리적 직업의식을 갖추어야하기 때문에 나이팅게일 선서문, 간호사 윤리강령, 윤리선언 및 윤리지침 등을 통해 간호전문직에서 간호윤리의 중요성 및 윤리적 가치관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Numminen, Leino-Kilpi, Van Der Arend, & Katsjisto, 2009). 특히 생명의료윤리 인식은 의료나 간호행위와 직결되는 윤리적 문제해결의 기반으로서 이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 정립은 대상자의 옹호자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도덕적 무력감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Yoo & Shon, 2011).
도덕적 민감성은 우리가 특정 상황들을 도덕적으로 해석해낼 수 있는 능력이며, 타인의 요구와 필요를 읽어낼 수 있는 것, 그리고 도덕적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이 행동할 수 있는가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능력이다(Thompkins, 2009). 즉, 타인의 입장이 되어 타인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함께 느껴보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도덕적 민감성은 상황을 인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심리적 기능으로서의 역할채택(role taking)능력, 감정이입 및 공감능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도덕적 민감성은 대상자를 둘러싼 간호 상황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대상자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행동을 취하기 위한 윤리적 의사결정의 핵심요소이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의 우선성 역시 어떤 상황에서 도덕적 문제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Kim, 2009) 간호학생 시절부터 도덕적 민감성을 높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간호의 도덕적 이상이 ‘돌봄’ 행위이므로 윤리적 의사결정과정의 부분으로서 도덕적 추론에 참여하고 있는 간호사는 각각의 상황에서 도덕적 또는 윤리적 구성요소를 인식할 수 있는 도덕적 민감성을 확보해야 한다(Comrie, 2012). 앞으로 임상에 나아갈 간호대학생도 무엇보다 타인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도덕적 행위를 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도덕적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전략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간호사가 될 간호대학생들에게 간호전문직의 가치체계를 확립하고, 생명의료윤리의식과 도덕적 민감성을 향상시켜 간호현장에서 직면하게 될 다양한 윤리문제 해결과정의 기반을 구축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게 되었다(Yoo & Shon, 2011).
지금까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윤리적 가치관, 도덕적 민감성 및 생명의료윤리에 관한 조사연구들을 살펴보면, 윤리적 가치관이 확고한 경우 생명의료윤리 인식이 높았으며(Jung & Jung, 2012; Shim, 2013), 생명의료윤리의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확인된 변수는 성별, 윤리적 가치관 및 생명의료윤리 특성(Jeong, 2013), 윤리적 가치관 확립 정도, 비판적 사고경향, 전문직 자아개념 및 생명의료윤리 교육경험 등이었으며(Kim, Park, & Choi, 2014; Lim & Park, 2014), 그 외에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관련 문제로 고민한 경험 유무 및 한 학기 이상 윤리 관련 수업의 경험 유무 등이 확인되었다(Cho, 2013; Kim & Lee, 2012). 그리고 생명의료윤리의식에 관한 실험연구에서는 상황극과 찬반토론을 활용한 윤리교육이 도덕지능, 도덕적 민감성, 도덕적 판단력, 생명의료윤리의식에 영향을 미쳤으며(Kim, 2013; Kim, S. Y., 2014; Yoo & Shon, 2011), 문제중심학습과 사례기반학습을 활용한 혼합학습 프로그램이 윤리적 가치관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Kim, S. D., 2014).
이를 종합해보면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윤리적 가치관 확립 정도, 비판적 사고경향, 전문직 자아개념, 생명의료윤리 관련 고민 유무 및 생명의료윤리 관련 교육경험 등이 확인되었고, 도덕적 판단력이나 도덕적 민감성이 생명의료윤리 의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도덕적 판단력이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을 함께 고려하여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검증된 바가 없었다. 앞으로의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윤리 관련 연구방향은 간호전문직의 윤리가치체계를 확립하고 간호윤리 문제해결과정에서의 도덕적 민감성을 향상시켜 향후 임상간호현장에서 직면하게 될 다양한 생명의료윤리관련 문제해결과정의 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이 장차 대상자의 옹호자로서 그들의 자기결정권과 최선의 이익이 보장될 수 있는 올바른 윤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올바른 생명의료윤리관을 확립시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생명의료윤리 인식을 함양시키는데 기여하고자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 정도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과의 차이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 ∙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C도 J시에 소재한 일개 대학교에 재학중인 2, 3, 4학년 간호대학생에게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한 후 설문에 응답할 것을 허락하고 동의서에 서명한 학생에게 설문지를 주고 응답하게 하였다. 간호학과 1학년은 연구동의서에 스스로 동의를 할 수 없는 연령이어서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수는 G*Power 3.1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가장 표본 수가 많이 요구되었던 상관관계 양측검정에서 유의수준 .05, 효과 크기(중간)f=.25, 검정력 1-ß=.95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연구대상자 수는 최소 305명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탈락자를 예상하여 340명에게 자료 수집하여 이중 324명(95.3%)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 도덕적 민감성

도덕적 민감성 측정도구는 Lutzen, Evertzon과 Nordin (1997)이 개발하고 Han, Kim, Kim과 Ahn (2010)이 한국판으로 수정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27문항으로 환자 중심간호 5문항, 전문적 책임 7문항, 갈등 5문항, 도덕적 의미 6문항, 선행영역 4문항으로서 ‘매우 그렇다' 5점, ‘그렇다' 4점, ‘보통이다' 3점, '그렇지 않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의 척도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도덕적 민감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Han 등(2010)의 연구에서 Cronbach's α=.76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65이었다.

● 윤리적 가치관

윤리적 가치관 측정도구는 Lee (1990)가 개발하고 Choi(2001)가 수정보완한 도구로서 인간생명 8문항, 대상자관계 5문항, 업무관계 5문항, 협력자관계 4문항 등 총 22문항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찬성' 5점에서부터 '반대' 1점의 척도로서 점수화하였으며, 5점에 가까울수록 의무론적 윤리적 가치관을, 1점에 가까울수록 공리주의적 윤리적 가치관을 나타낸다. 도구의 신뢰도는 Choi (2001) 연구에서 Cronbach's α=.6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67이었다.

● 생명의료윤리 인식

생명의료윤리 인식측정도구는 Lee (2002)의 29문항과 Choi(2002)의 25문항 설문지를 Kwon (2003)이 재구성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는 총 49문항으로서 태아생명권 5문항, 인공임신중절 6문항, 인공수정 7문항, 태아진단 5문항, 신생아생명권 5문항, 안락사 5문항, 장기이식 4문항, 뇌사 5문항, 인간생명공학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4점 척도로 ‘찬성’ 4점, ‘대체로 찬성’ 3점, ‘대체로 반대’ 2점, ‘반대’ 1점으로 부정문항은 역산 처리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인간생명을 존중하는 생명의료윤리 인식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Kwon (2003)의 연구에서 Cronbach's α=.7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75이었다.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14년 09월 30일부터 2014년 10월 18일까지 이루어졌다. 연구대상자는 일개 대학에 재학중인 연구 참여에 서면으로 동의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수집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자료수집 전에 연구책임자가 설문내용과 자료 수집 방법에 대하여 연구조사원 훈련을 시행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은 연구조사원이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 설문지 작성 요령, 설문지 작성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될 때는 설문작성을 중단할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한 후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대상자에 한하여 서면동의서를 받은 후 자기기입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과정은 평균 15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설문이 끝난 즉시 설문지는 곧바로 회수하였다. 총 340부 중에서 불성실하게 응답한 16부를 제외한 324명의 자료가 분석에 이용되었다.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 소속기관의 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IRB No. SMU-2014-09-003-01)을 얻은 후 진행되었다. 자료 수집에 앞서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 수집된 자료의 비밀유지, 연구 참여의 철회 권리 등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한 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대상자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제공하였다. 설문지에는 대상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개인정보는 전혀 포함되지 않아 익명성이 확보되었으며, 수집된 자료는 제한된 구역에 보관하여 철저한 비밀보장이 이루어졌다.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WIN 19.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분석하였고,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 윤리 인식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일반적 특성에 따른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과의 차이는 t-test와 ANOVA로 분석하였고, 사후검정은 Scheffe's test로 확인하였다.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과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그리고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학년분포는 2학년이 109명(33.6%), 3학년이 128명(39.5%), 4학년이 87명(26.9%)이었다. 1학년은 연구윤리규정상 스스로 연구동의서를 작성할 수 없어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아 연구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종교유무는 ‘있음’이 151명(46.6%), ‘없음’이 173명(53.4%)이었으며, 종교 활동은 ‘거의 하지 않음’이 168명(51.9%), ‘낮음’이 54명(16.7%), ‘적극적임’과 ‘보통(형식적임)’이 각각 51명(15.7%) 순이었다. 전공만족도는 ‘보통 만족’이 193명(59.6%), ‘매우 만족’이 87명(26.9%), ‘불만족’이 44명(13.5%)순이었다. 간호사 윤리강령 인식정도는 ‘보통 알고 있음’이 217명(67.0%), ‘매우 잘 알고 있음’이 87명(26.9%), ‘전혀 모름’이 56명(17.3%)의 순이었으며, 생명윤리교육 경험여부는 ‘없음’이 234명(71.8%), ‘있음’이 44명(13.5%)이었다. 그리고 임상실습 경험은 ‘있음’이 215명(66.4%), ‘없음’이 109명(33.6%)이었다(Table 2).
<Table 2>

Moral Sensitivity, Ethical Values, Biomedical Ethics Awareness by General Characteristics (N=324)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Moral sensitivity Ethical values Biomedical ethics awareness
Mean±SD t/F p Mean±SD t/F p Scheffé Mean±SD t/F p Scheffé
Grade Sophomorea 109(33.6) 3.66±0.29 0.51 .600 3.48±0.33 3.60 .028 a>b 2.90±0.16 2.11 .122
Juniorb 128(39.5) 3.63±0.30 3.37±0.36 2.86±0.18
Seniorc 87(26.9) 3.62±0.35 3.38±0.31 2.85±0.20
Religion Yes 151(46.6) 3.63±0.31 2.94 .733 3.42±0.34 0.42 .132 2.85±0.16 2.94 .003
No 173(53.4) 3.67±0.27 3.46±0.40 2.83±0.13
Religious activity Higha 51(15.7) 3.69±0.33 2.64 .073 3.47±0.41 1.27 .283 2.92±0.18 3.68 .026 a>c
Middleb 51(15.7) 3.65±0.30 3.40±0.32 2.87±0.18
Lowc 54(16.7) 3.58±0.29 3.38±0.34 2.84±0.19
Noned 168(51.9) 3.64±0.31 3.41±0.34 2.87±0.18
Satisfaction with major Very satisfieda 87(26.9) 3.65±0.30 1.35 .260 3.47±0.35 3.96 .009 a>c 2.88±0.20 3.69 .012 a,b>c
Satisfiedb 193(59.6) 3.59±0.47 3.29±0.38 2.89±0.17
Unsatisfiedc 44(13.5) 3.50±0.36 3.21±0.24 2.73±0.21
Awareness of Korean nurses' declaration of ethics Very knowna 87(26.9) 3.71±0.30 2.75 .098 3.42±0.35 3.70 .026 b>c 2.89±0.20 0.48 .017 a,b>c
Knownb 217(67.0) 3.63±0.32 3.44±0.34 2.88±0.19
Unknownc 56(17.3) 3.61±0.23 3.30±0.32 2.65±0.15
Experience of biomedical ethics education Yes 44(13.5) 3.65±0.33 0.33 .740 3.36±0.35 -1.71 .089 2.90±0.19 1.55 .123
No 234(71.8) 3.64±0.29 3.43±0.33 2.86±0.18
Experience of clinical practice Yes 215(66.4) 3.63±0.32 -0.96 .340 3.37±0.34 -2.79 .006 2.86±0.19 -1.85 .065
No 109(33.6) 3.70±0.28 3.48±0.33 2.90±0.17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 정도

간호대학생의 총 도덕적 민감성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64(±0.31)점으로, 하부영역을 살펴보면, 갈등이 3.70(±0.45)점, 전문적 책임이 3.63(±0.42)점, 선행은 3.52(±0.47)점, 도덕적 의미는 3.34(±0.42)점, 환자중심간호는 2.87(±0.18)점 순으로 갈등영역이 가장 높았고, 환자중심간호가 가장 낮았다. 총 윤리적 가치관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41(±0.34)점으로, 하부영역에서 협력자관계가 3.98(±0.60)점, 업무관계는 3.60(±0.54)점, 대상자관계는 3.24(±0.47)점, 인간생명은 2.82(±0.60)점의 순으로 협력자관계 영역이 가장 높았고, 인간생명 영역이 가장 낮았다. 본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가치관은 전반적으로 의무론적 입장을 보였는데 이는 간호사로서의 지켜야할 윤리적 책무성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의무주의적 사고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총 생명의료윤리 인식정도는 4점 만점에 평균 2.87(±0.18)점으로, 하부영역을 살펴보면, 신생아생명권이 3.26(±0.43)점, 태아산전진단이 3.07(±0.42)점, 인공수정이 2.91(±0.40)점, 인간생명공학이 2.91(±0.35)점, 인공임신중절이 2.82(±0.30)점, 태아생명권은 2.79(±0.48)점, 뇌사가 2.78(±0.30)점, 장기이식은 2.76(±0.36)점, 그리고 안락사가 2.57(±0.37)점 순이었는데, 신생아생명권 영역이 가장 높았고, 안락사 영역이 가장 낮았다(Table 1).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for Measured Variables (N=324)

Variables Range Min Max Mean±SD
Moral sensitivity 1.00-5.00 2.40 4.64 3.64±0.31
Patient centered nursing area 1.00-5.00 1.40 5.00 2.87±0.18
Professional responsibility area 1.00-5.00 2.29 4.86 3.63±0.42
Conflict area 1.00-5.00 2.40 5.00 3.70±0.45
Moral meaning area 1.00-5.00 1.83 4.67 3.34±0.42
Beneficence area 1.00-5.00 2.00 4.75 3.52±0.47
Ethical value 1.00-5.00 2.53 4.38 3.41±0.34
Human life area 1.00-5.00 1.13 4.63 2.82±0.60
Nurse-patient relation area 1.00-5.00 1.60 4.40 3.24±0.47
Nurse-nursing task relationship area 1.00-5.00 2.20 5.00 3.60±0.54
Nurse colleague relationship area 1.00-5.00 2.50 5.00 3.98±0.60
Biomedical ethics awareness 1.00-5.00 2.37 3.57 2.87±0.18
Right to life of fetus 1.00-5.00 1.00 4.00 2.79±0.48
Artificial abortion 1.00-5.00 2.00 3.67 2.82±0.30
Artificial insemination 1.00-5.00 1.57 4.00 2.91±0.40
Prenatal diagnosis of fetus 1.00-5.00 2.00 4.00 3.07±0.42
Right to life of newborn 1.00-5.00 2.00 4.00 3.26±0.43
Euthanasia 1.00-5.00 1.60 4.00 2.57±0.37
Organ transplantation 1.00-5.00 1.75 4.00 2.76±0.36
Brain death 1.00-5.00 1.80 3.80 2.78±0.30
Human biotechnology 1.00-5.00 2.14 4.00 2.91±0.35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의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의 차이는 다음과 같았다(Table 2).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가치관은 2학년이 3학년보다 더 높았으며(F=3.60, p=.028), 전공만족도는 ‘매우 만족’이 ‘불만족’보다 더 높았으며(F=3.96, p=.009), 간호사 윤리강령 인식정도는 ‘보통 알고 있음’이 ‘전혀 모름’보다 더 높았으며(F=3.70, p=.026), 임상실습경험은 ‘없음’에서 윤리적 가치관이 더 높았다(t=-2.79, p=.006).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윤리 인식은 종교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t=2.94, p=.003), 종교 활동은 ‘적극적임’이 ‘낮음’보다 생명의료윤리 인식이 더 높았다(F=3.68, p=.026). 전공만족도는 ‘매우 만족’과 ‘보통 만족’이 ‘불만족’에 비해서 생명의료윤리 인식이 더 높았으며(F=3.69, p=.012), 그리고 간호사 윤리강령 인식정도는 ‘매우 잘 알고 있음’과 ‘보통 알고 있음’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이 더 높았다(F=0.48, p=.017).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 인식과의 상관관계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생명의료윤리인식 간의 상관관계는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r=.14, p=.013), 도덕적 민감성과 생명의료윤리 인식(r=.34, p<.001), 윤리적 가치관과 생명의료윤리 인식(r=.11, p=.041)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 Matrix among Measured Variables (N=324)

Variables Moral sensitivity Ethical values
r(p) r(p)
Moral sensitivity 1
Ethical values .14(.013) 1
Biomedical ethics awareness .34(<.001) .11(.041)
Right to life of fetus .14(.011) .19(<.001)
Artificial abortion .13(.021) -.17(.003)
Artificial insemination .14(.013) .22(<.001)
Prenatal diagnosis of fetus .15(.008) .14(.013)
Right to life of newborn .25(<.001) .25(<.001)
Euthanasia .10(.040) -.20(<.001)
Organ transplantation .19(<.001) .19(<.001)
Brain death .15(.006) .18(<.001)
Human biotechnology .24(<.001) .23(<.001)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생명의료윤리 인식을 종속변수로 하고, 생명의료윤리 인식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그리고 일반적 특성 변수에서 종교유무, 종교 활동, 전공만족도 및 간호사 윤리강령 인식정도를 독립변수로 포함시켰다. 변수선정 방법은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독립변수에 대한 회귀분석 가정을 검증한 결과 모형의 잔차정규성은 Dubin-Watson 통계량이 1.65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이 없었으며, 잔차의 등분산성과 정규 분포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독립변수들 사이의 다중공선성 검정에서도 공차한계가 1.02에서 1.24로 기준인 10미만으로 변수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종교유무, 종교 활동, 간호사 윤리강령 인식정도이었으며(F=14.19, p<.001), 이들 변수의 설명력은 10.8%이었다(Table 4).
<Table 4>

Factors Influencing Biomedical Ethics Awareness (N=324)

Factors B S.E ß t p Adjusted R2 F p
Moral sensitivity .20 .03 .34 6.43 <.001 .108 14.19 <.001
Awareness of Korean nurses' declaration of ethics .04 .02 .15 2.69 .008
Religion .02 .01 .14 2.58 .010
Religious activity .03 .01 .12 2.14 .033
Ethical values .06 .03 .11 2.06 .041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이 대상자의 자기결정권을 옹호해주기 위한 올바른 윤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및 생명의료윤리 인식 정도를 파악하고,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여 바람직한 생명의료윤리관을 함양시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은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간호사 윤리강령 인식정도, 종교유무, 종교 활동 등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대상자의 생명의료윤리 인식수준은 평균 2.87점(4점 만점)으로,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윤리의식을 분석한 Lim과 Park (2014)의 연구결과에서의 3.03점, Kwon (2009)의 연구결과에서의 2.99점과 비교하였을 때 다소 낮았다. 이는 임상실습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은 실제적으로 다양한 윤리적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적고 생명의료윤리 관련 문제인식 정도도 매우 낮았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윤리 인식을 현재수준보다 더 높이기 위해서는 생명의료윤리학을 필수교과목으로 개설하거나 최소한 간호윤리 관련교과목에서라도 실제 임상실무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윤리적 사례를 제시하여 윤리문제를 파악하여 바람직한 문제해결을 유도해야한다. 또한 다양한 윤리사례 속에 포함되어 있는 윤리적 가치와 도덕규칙간의 관계를 밝혀내는 방향으로 교육과정과 내용을 수정‧개선할 필요가 있다(Kim, Park, & Choi, 2014). 구성이 잘된 생명의료윤리교육은 대학생에게 기본적인 생명존중의 가치와 태도를 함양하여 다양한 생명의료윤리문제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판단을 할 수 있게 한다. 생명의료윤리에 관한 다양한 학습법의 적용도 필요하며, 자신이 겪고 있는 생명윤리 주제뿐만 아니라 대중적 관심사들을 포함하여 올바른 도덕적 판단에 필요한 가치관 확립에 이바지하도록 사고훈련을 시키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Shim, 2013). 특히 의료윤리교육 담당자들은 생명의료윤리 교육방법에서 대개 팀티칭이 효과적이며, 여기에는 임상교수, 생명윤리학자, 의료인문학자, 의료법학자 및 의료윤리문제 전문상담자를 포함시킬 것을 제시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통합적인 문제해결 방식도 중요하다고할 수 있다(Shim, 2013).
생명의료윤리 하위영역에서 신생아 생명권, 태아산전 진단, 인공수정, 인간생명공학, 인공임신중절, 태아생명권, 뇌사, 장기이식, 안락사 순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생명권 영역에서 생명의료윤리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Jung과 Jung(2012)의 연구결과와 일치되며,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신생아 살해유기와 같은 충격적인 보도사실을 많이 접하면서 사회관념상 신생아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는 것은 충분한 논쟁거리가 될 수 있으므로 어린 생명에 대한 간호학생의 윤리적 관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된다(Jung & Jung, 2012). 특히 안락사 영역에서 생명의료윤리 인식이 가장 낮았던 이유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유교적 전통사상인 ‘효’ 정신과 인간의 생명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므로 인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종교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존엄사나 웰다잉(well-dying)에 관해 언급조차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안락사에 대한 생명의료윤리 인식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인간생명의 존엄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도덕적 가치와 인간의 생명에 대한 자율성의 원리와의 부딪힘 등 수많은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간호학생은 다양한 윤리이론, 윤리원리 및 도덕규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윤리적 딜레마 사례를 적용한 사례기반학습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생명의료윤리 인식과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종교유무에 따라, 종교 활동이 높을수록,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어 종교유무, 종교 활동 및 간호전공 만족도가 생명의료윤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와 일치되고 있다(Jeong, 2013; Kwon, 2009; Lim & Park, 2014). 이는 간호에 대한 소명의식과 간호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확고한 윤리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에 비해 생명의료윤리의식이 높음을 의미하므로 간호전문직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간호전문직관을 확립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은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친 첫 번째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윤리적 의사결정의 핵심적요소인 도덕적 민감성이 생명윤리적 가치관 확립과 연관성을 가진다는 선행연구(Comrie, 2012)와도 일치되고 있다. 본 연구결과에서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성 수준은 평균 3.64점(5점 만점)으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 (2013)의 연구결과인 간호윤리교육 실시 전 3.66점, 교육 후 3.65점 과는 유사하였다. 그러나 일반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덕적 민감성은 평균 3.44점(Jo & Kim, 2013), 정신과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No, Kim과 Kim (2013)의 연구에서는 3.36점으로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성이 간호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는 임종간호 상황에서 책임이 요구되는 간호의 핵심능력으로 도덕적 민감성이 요구되지만 복합적이고 윤리적인 책임상황에서 윤리적 갈등수준이 높고 실무에 오래 임하면서 도덕적 민감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여겨진다(Jo & Kim, 2013). 또한 정신과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치료적 목적으로 환자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간호수행을 하기 때문에 간호학생보다 도덕적 민감성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간호대학생은 생명의 존엄성과 ‘돌봄’의 도덕적 가치와 도덕적 원리를 알고 있더라도 도덕적 상황인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전제조건인 도덕적 민감성을 더 높여주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고자하는 마음과 나의 양심을 지키고자하는 도덕적인 삶과 행동을 실천하도록 먼저 도덕적 민감성을 높여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 이유는 도덕적 민감성은 인공임신중절, 안락사, 유전자 치료, 인간복제 등 생명의료윤리인식과 관련된 다양한 윤리적 문제해결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도덕적 민감성을 높여주는 전략으로는 ‘공감적 듣기’, ‘역할극’, 문학작품이나 영화 등을 활용한 도덕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Kim, 2009; Kim, Park & Choi, 2014).
그리고 본 연구에서 도덕적 민감성의 하부영역에서의 민감성 정도는 갈등, 전문적 책임, 선행, 도덕적 의미, 환자중심 간호의 순으로 나타나 Yoo와 Shon (2011)의 연구결과에서의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간호윤리교육 전에는 환자중심 간호, 전문적 책임, 갈등, 선행, 도덕적 의미의 순으로 나타난 결과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었다. 간호윤리교육 후에 대조군은 차이가 없었지만 실험군에서 선행과 도덕적 의미의 순서가 바뀌었을 뿐 본 연구결과와는 역시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 환자중심간호 영역의 민감성이 가장 낮았던 이유는 간호사와는 달리 간호대학생은 아직은 환자의 권리 존중, 환자와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등 대상자 중심의 간호제공에 대한 도덕적 민감성이나 가치관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된다(Kim, 2013). 이는 간호윤리교육의 효과가 도덕적 의미의 민감성을 높인다는 선행연구결과(Kim, 2013)를 토대로 앞으로 간호윤리교육 이외에 도덕적 민감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전략 활용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가치관은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친 두 번째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에서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가치관 수준은 평균 3.41점(5점 만점)으로 과거에 이루어진 Lee (1990)의 연구결과에서의 2.99점보다는 높았고, 최근에 Kim, S. D. (2014)의 연구결과에서 혼합학습을 실시하기 전 윤리적 가치관 정도인 3.40점과는 거의 유사하였고, 혼합학습 후의 3.60점보다는 낮았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바람직한 윤리적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 Kim, S. D.(2014) 이 제시한 온라인을 활용한 사례기반학습과 오프라인에서의 문제 중심 학습으로 구성된 혼합학습을 적용한다면 다양한 윤리적 문제해결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윤리적 가치관의 하위영역별 분석결과에서 협력자가 3.98점, 업무관계가 3.60점, 대상자관계는 3.24점, 인간생명은 2.82점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혼합학습을 하기 전의 업무영역, 협력자영역, 대상자관계영역, 인간생명영역 순으로 나타난 Kim, S. D. (2014)의 연구결과와 비교하면 협력자영역과 업무영역이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거의 일치되었다. 특히 협력자영역의 윤리적 가치관이 가장 높았던 이유는 간호전문직은 대상자를 돌보기 위해 타보건 의료직과 협력해야만 한다는 의무론적인 측면에서의 입장이 고려된 것으로 보여 지며, 간호대학생들이 협력자와의 직업적인 윤리적인 관계를 확립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팀 중심학습, 사례기반학습, 그리고 문제 중심 학습을 함께 병행하는 윤리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Kim, S. D., 2014). 그리고 본 연구에서 인간생명영역의 윤리적 가치관이 가장 낮았던 결과는 선행연구결과와(Choi, 2001; Kim, 2014) 일치하였으며, 이는 선행연구에서 대상자들의 윤리교육 이수유무나 윤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이 없어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간호대학생에게 간호전문인으로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간호의 도덕적 이상인 돌봄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윤리적 가치관을 공리주의와 의무주의로 구분하여 그 경향을 알아본 결과 대상자들은 윤리적 가치관의 전 영역에서 모두 의무주의 경향을 보였다. 간호학생들은 간호사로서의 지켜야할 윤리적 책무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윤리적 가치관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의무주의적 사고를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래의 간호사가 될 간호대학생이 인간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옹호해야하는 의무를 다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대상자 수준에 맞는 윤리적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잘 구성된 다양한 학습방법의 모색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그리고 일반적 특성에 따른 윤리적 가치관과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학년, 전공만족도, 간호사 윤리강령 인식정도, 임상 실습 경험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3학년보다는 2학년에서, 전공에 만족하는 경우, 간호사 윤리강령을 알고 있는 경우에서 윤리적 가치관이 높았다. 따라서 대상자의 윤리적 가치관을 높이기 위해서는 윤리강령에 대한 인식정도를 높이고, 임상실습 시 간호전문직에 대한 윤리적 가치관을 강조하는 교육이 강화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임상실습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윤리적 가치관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대학에서의 윤리관련 교육경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오히려 임상실습을 경험한 3, 4학년 학생들에서 윤리적 가치관이 낮았던 이유는 임상실습과정동안 간접적으로 다양한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관례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윤리적 가치관이 둔감해진 것으로 보여 진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임상현장에서 딜레마 경험이 많은 간호사일수록 생명의료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고 생명의료윤리교육 참여도나 참여의사가 낮아 윤리적 가치관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Lim & Park, 2014)와 관련이 있다고 고려된다.
결과적으로 간호대학생의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이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규명되었으나, 설명력이 낮다는 아쉬운 점이 있으므로 향후 의미 있는 관련 변수들을 더 파악하여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겠다. 대상자의 생명의 존엄성을 옹호하고 돌봄의 도덕적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윤리적 사례를 분석하여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례기반학습을 포함한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하여 도덕적 민감성을 높이고 윤리적 가치관을 긍정적으로 유도하여 올바른 생명의료윤리의식을 확립해야 하겠다.

결론 및 제언

미래의 간호사가 될 간호대학생은 대상자의 자기결정권을 옹호하고, 다양한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올바른 윤리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생명의료윤리인식을 확립해야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윤리 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은 도덕적 민감성, 윤리적 가치관, 간호사 윤리강령 인식정도, 종교유무, 종교 활동이었으며,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관점은 의무주의 경향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윤리 인식을 확고하게 확립하기 위해서는 생명의료윤리 교과목의 개설 및 운영, 윤리적 사례분석을 통한 윤리문제의 인식 및 해결방안 모색을 통한 윤리적 가치관의 확립, 그리고 도덕적 민감성 증진을 위한 ‘공감적 듣기’, ‘역할극’, 문학작품이나 영화 등을 활용한 도덕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본 연구의 제한점은 일개지역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다양한 연구대상자를 모집하여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며, 생명의료윤리 인식의 설명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관련 변수를 추가적으로 포함시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과, 그리고 생명의료윤리인식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덕적 민감성과 윤리적 가치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수학습법의 효과를 검증하는 추후 연구가 이루어질 것을 제언한다.

Acknowledgements

This Paper was supported by the Semyung University Research Grant of 2014.
이 논문은 2014학년도 세명대학교 교내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된 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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