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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0(4); 2014 > Article
Kang, Yu, Seo, Park, Yu, Chae, and Choi: Factors Influencing Professionalism in Male and Female Student Nurses

Abstract

Purpose: Nursing is regarded as a female-dominated profession. However, the number of Korean males entering the field of nursing is increasing. This study examines which of the following factors influence professionalism in male and female student nurses: area of nursing, gender identity, gender stereotypes, satisfaction with the field, emotional intelligence,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s. Method: In total, 133 male and 293 female student nurses were selected from four Korean provinces between July 2013 and February 2014 to participate in this study. The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t-tests, χ2-tests of independence,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using SPSS/Win 20 software. Results: In males, 47.4% of variance in nursing professionalism was accounted for by grades, interpersonal relationships, gender stereotypes, and satisfaction with the field. In females, 41.9% of variance in nursing professionalism was accounted for by satisfaction with the field,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rea of nursing, age, emotional intelligence and grades. Common factors that influenced both genders included satisfaction with the field,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grades. Conclusion: Although males and females revealed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overall mean scores of nursing professionalism, several factors influencing nursing professionalism did differ by gender. Therefore, gender-specific nursing educational and training programs may be necessary to promote professionalism among student nurse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간호전문직관은 간호나 간호직업에 대한 의식적인 견해로서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있는 개념이며(Schank & Weis, 2001), 직업으로서 간호사의 활동이나 직분에 대한 견해를 포괄하는 총체적인 신념과 관념이다(Yeun, Kwon, & Ahn, 2005). 간호대학생에서 전문직관은 이론과 실습을 통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형성 및 변화되고 발달된다(Schank & Weis, 2001). 간호전문직관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 직업 활동에 대한 이념과 목표가 불분명하여, 바람직한 간호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근본원인이 되므로(Kwo &, Yeun, 2007), 간호의 미래를 주도할 간호대학생이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간호전문직관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남자간호사는 증가추세이며, 한국의 경우도 전국 간호대학생 중 남학생이 2000년 662명(1.8%)에서 2011년 7968명(13.0%)으로 12배 정도로 크게 증가하였다(Kim, 2013). 실제로 간호전문직은 남성과 여성의 특성이 모두 필요한데 한국에서는 남성이 다수를 이루는 직업에 도전하는 여성보다 여성이 다수를 이루는 직업에 도전하는 남성을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고(Ahn & Chu, 2011), 환자와 보호자가 남자간호사가 간호하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는 점과 남자간호사가 느끼기에도 환자들이 여자 간호사가 자신을 간호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Wang et al., 2011) 남자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정도 및 영향요인을 확인하여 간호전문직관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한국의 임상현장에서는 남자간호사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과 같은 특수부서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남성의 강한 체력, 객관성, 집중력 등의 특성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되고 간호실무에서 성역할과 관련된 어색함을 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Ahn, Seo & Hwang, 2009)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간호직은 여성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전문직관이 형성되어왔기 때문에(Lee, 2011) 향후 남자 간호대학생들이 임상현장에서 간호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성정체감(gender identity)이나 성고정관념(gender stereotypes)이 남자 간호대학생들의 간호전문직관을 형성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관련 선행연구를 보면 봉사성, 교과만족, 사회적 인식만족, 리더십과 인기, 사교성(Kwo &, Yeun, 2007)으로 나타났고, 졸업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간호사 이미지, 전공만족도, 임상실습 만족도, 종교(Ham et al., 2011)가 영향요인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간호사는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하며, 다른 건강관리팀과도 원만한 협력 관계를 형성하여야 하므로 대인관계능력(interpersonal relationship)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간호 분야에서 간호사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서 의료 현장에서 다학제 간 협력 증진을 위해 간호사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Lindeke & Sieckert, 2005). 간호사에서 감성지능은 의사소통능력 향상, 긍정적 갈등해결, 팀 효율성 증진, 협동, 직무 스트레스 감소 등 긍정적 조직결과를 주는 요인으로(Codier, Kooker, & Shoultz, 2008) 간호대학생의 경우 성별, 학제, 전공만족도, 실습만족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고 감성지능이 높은 학생이 낮은 학생보다 간호수행이 높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Beauvais et al., 2011). 한편 최근 증가하고 있는 남자 간호대학생의 경우 성고정관념과 전공만족은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여(Lee, D. J., 2004) 남학생과 여학생에서 성별에 따른 간호전문직관 영향요인을 구분하여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와 같이 성별에 따른 간호대학생에서 간호전문직관의 차이와 영향요인을 비교한 연구는 부족하여 여자 간호교육자와 남자 간호대학생의 경험을 다룬 국외의 질적 연구(Dyck et al., 2009)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 평가기준, 간호사 자질에 대한 인식 및 전공 선택과 미래진로에 대한 인식에 대해 학년별, 성별 차이를 비교(Bang et al., 2009)한 연구가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점차 수가 증가하고 있는 남자 간호사가 올바른 간호전문직관을 형성하고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성별에 따른 간호전문직 영향요인을 교육과정에서부터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에서 간호 전문직관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비교한 연구는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간호사의 자질, 성정체감, 성고정관념, 전공만족도, 감성지능, 대인관계능력 등을 고려하여 남학생과 여학생에서 간호전문직관 차이를 확인하고, 성별에 따른 전문직관 영향요인을 비교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성별에 따른 간호전문직관 증진을 위한 간호중재전략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구체적 목적은 다음과 같다.
  • • 남녀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 및 진학관련 특성을 비교한다.

  • • 남녀 간호대학생에서 간호사의 자질, 성정체감, 성고정관념, 전공만족도, 감성지능, 대인관계 능력, 간호전문직관 정도를 비교한다.

  • • 남녀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영향요인을 비교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우리나라 간호대학생에서 성별에 따른 간호전문직관의 정도와 영향요인들을 비교 분석하는 횡단적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자

본 연구대상자는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자료수집에 참여를 서면 동의한 충청, 경기, 제주, 강원소재 3, 4년제 6개 학교에 재학 중인 간호학과 남녀 대학생이다. 본 연구에서 필요한 대상자를 G Power 3.1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을 때,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유의수준 α=.05, 검정력 1-β=.80, 효과크기 .15, 투입변수 13개를 투입하여 권고한 표본 수는 131명으로 산출되었으며, 이를 근거로 성별에 따른 비교를 위해 여학생 293명, 남학생 133명을 최종 분석에 이용되었다.

연구 도구

● 간호사의 자질

Cho와 Lee가 유아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Bang et al., 2009에 인용됨)를 바탕으로 Bang 등(2009)이 관련 문헌을 고찰하고 간호학 전공교수로 교육경력이 5년 이상인 교육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에게 내용을 검증받아 재구성한 10개 문항 5점 척도를 이용하였다. 이 도구는 전문직 간호지식, 의사소통기술, 협조적 관계형성, 신체적 건강, 유머, 교육 및 연구능력, 간호학에의 발전기여, 간호기술, 전문직 윤리, 환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 등의 10개 문항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 1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5점의 Likert형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에게 매우 필요한 자질로 인식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 = .86이었다.

● 성정체감

성정체감은 개인이 얼마만큼 남성적 내지 여성적 특성을 가졌는가를 인지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과 상관없이 심리적 특성에 적합한 성을 내재화한 개념으로 남성성 유형, 여성성 유형, 양성성 유형, 미분화성 유형으로 구분된다(Bem, 1975). 본 연구에서는 Lee, D. J. (2004)의 연구에서 사용한 성정체감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Likert 5점 척도로 남성성 행동 특성을 나타내는 홀수번호의 형용사 20개, 여성적 특성을 나타내는 짝수번호의 형용사 20개로 구성되어있다. 남성성 유형은 개인이 속한 사회 문화권 안에서 전통적으로 남성성 특징이라고 여겨지는 성격특성 행 동양식 및 가치를 내면화시킨 정도를 의미한다. 여성성 유형은 개인이 속한 사회문화권 안에서 전통적으로 여성적 특징이라고 여겨지는 성격특성 행동양식 및 가치를 내면화시킨 정도를 의미한다. 양성성 유형은 인간의 생물학적 성과 관계없이 한 개인 안에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을 동시에 지닐 수 있고 이 두 특성이 모두 높은 것을 의미한다. 미분화 유형은 한 개인이 심리적으로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을 모두 낮게 내면화시킨 유형을 의미한다. 남성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고 여성성 점수가 평균과 같거나 이보다 낮으면 남성성유형으로, 여성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으면서 남성성 점수는 평균과 같거나 이보다 낮으면 여성성 유형으로, 남성성 점수와 여성성 점수가 모두 평균보다 높으면 양성성 유형으로, 남성성 점수와 여성성 점수가 모두 평균보다 낮거나 같으면 미분화유형으로 분류한다(Lee, D. J., 2004). Lee, D. J. (2004)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남성성 Chronbach α=.78, 여성성 Chronbach α=.83이었다.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남성성 Chronbach α=.86, 여성 Chronbach α=.84이었다.

● 성 고정관념

성 고정관념이란 많은 사람들이 성에 따라 다르다고 믿는 전형적인 특성으로, 본 연구에서는 Kim (1993)이 작성한 성고정관념 검사 도구를 이용하였으며, ‘가정적 성고정관념’, ‘사회적 성고정관념’, ‘직업 외형적 성고정관념’, ‘심리적 성고정관념’, ‘지적 성고정관념’ 등의 5개의 하위요인의 총 33 문항으로 구성된 이 도구는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성고정관념이 높은 것을 의미하였다. 가정적 성고정관념이 남자가 더 높다는 것은 남자 대학생들이 가정에서의 남녀 역할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직업외형적 성고정 관념이 높다는 것은 남녀의 직업 외형적 특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높다는 의미이다. Kim (1993)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70∼8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88이었다.

● 전공만족도

전공만족도는 개인이 설정한 진로나 직업에 대한 기준과 비교하여 현재 자신이 소속한 학과를 평가하는 판단과정의 산물로, 본 연구에서는 일반만족 6문항, 인식만족 6문항, 교과만족 3문항, 교수학생간의 관계만족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Lee, D. J. (2004)의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매우 그렇다’ 5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의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전공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Lee, D. J. (2004)의 연구에서 Cronbach's α = .90 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90 이었다.

● 감성지능

감성지능은 긍정적 감정성향으로 자기 자신은 물론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감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며, 자신의 감성을 활용하고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Wong & Law, 2002). 본 연구에서는 Wong과 Law (2002)가 개발한 감성지능측정도구 WLEIS (Wongand Law Emotional Intelligence Scale)를 Hwang (2007)이 번안한 도구를 이용하였으며, 이 도구는 자기감성의 평가 4문항, 타인 감성의 평가 4문항, 감성의 조절 4문항, 감성의 활용 4문항의 4개의 하위영역, 총 1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감성지능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86이었다.

● 대인관계 능력

대인관계능력은 개인의 자의식과 감정에 기초하여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으로, 본 연구에서는 Chang (2006)이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대인관계 변화 척도(Relationship Change Scale,[RCS])를 이용하였다. 의사소통 3문항, 신뢰감 3문항, 친근감 3문항, 민감성 2문항, 개방성 4문항, 이해성 3문항의 6개 하위요인 총 18 문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을 의미한다. Chang (2006)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 = .8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89였다.

● 간호전문직관

간호전문직관은 직업으로서 간호사의 활동이나 직분에 대한 견해를 포괄하는 총체적인 신념과 관념으로(Yeun et al., 2005), 본 연구에서는 Yeun 등(2005)이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도구를,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Lee (2011)가 수정한 26개 문항의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전문직자아개념’, ‘사회적 인식’, ‘간호의 전문성’, ‘간호계의 역할’, ‘간호의 독자성’의 5개 하위영역, ‘매우 그렇다’ 5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의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높음을 의미한다. Lee (2011)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89이었다.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팀은 본 조사에 앞서 J 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후(IRB No. 2013-17)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자들이 각 대학의 간호학과 학과장 및 담당교수에게 설문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허락을 구한 후, 언제라도 설문을 거부할 수 있음과 응하지 않을 경우 개인적으로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설명하였다. 설문조사 설명문과 동의서에는 설문내용이 무기명으로 처리되고 개인정보와 조사된 자료에 대한 비밀이 보장됨을 명시하였다. 설문조사에 서면 동의한 경우 설문지를 자기기입방식으로 작성하여 별도로 마련한 설문지 수거함에 개별적으로 넣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13년 7월 1일 이후부터 2014년 2월 28일 까지였으며, 자료수집에 소요된 시간은 약 20-30 분이었다.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0.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를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누어 인구사회학적 특성, 간호학과 진학관련특성, 간호전문직관 관련 주요변수는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또한 두 군 간의 차이는 χ2-test와 t-test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설명변수는 인구학적 특성 및 간호전문직관 관련 주요변수를 모두 포함하고 종속변수는 간호전문직관으로 하여 각각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인구학적 특성 중에 명목변수인 학년(준거변수는 4학년), 간호학과 진학동기(준거변수는 취업의 용이성), 간호학과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준거변수는 여학우와의 관계), 가족 중에 간호사유무(준거변수는 무), 졸업 후 병원 근무희망분야(준거변수는 응급실), 졸업직후 취업희망분야(준거변수는 병원 외)와 간호전문직관 관련 주요변수 중 성정체감(준거변수는 미분화형)은 더미변수(dummy variable)로 코딩하여 통계 분석하였다. 더미변수로 코딩한 명목변수와 연속변수인 간호사의 자질, 성고정관념, 전공만족도, 감성지능, 대인관계능력 점수를 stepwise방법을 사용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일반적 특성 및 간호학 관련특성

본 연구의 대상자는 남학생 133명, 여학생 293명으로 총 426명이었다. 평균연령은 22.60(±1.91)세이었고, 남학생들(23.23±2.95세)이 여학생들(21.45±1.95세)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7.36, p<.001). 전체 학년별로 1학년 29.3 %, 2학년 25.1 % 3학년 30.6 %, 4학년 15 %였고 남녀 대학생 간 학년별 비율은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χ2=0.14 p=.705). 간호학과 진학동기는 자신의 의지(58.9%)가 가장 많았으나 특히 남학생의 경우 67.7%로 매우 높아 남녀 간에 진학동기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χ2=7.91, p=.019). 간호학과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은 남녀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χ2=15.10 p=.002) 남학생은 여학생과의 관계가 힘든 요인 중 하나였다(21.1%). 가족 중에 간호사가 있는 비율이 남학생들(29.3%)이 여학생들(19.8%)보다 유의하게 높았다(χ2=4.72, p=.034). 졸업 후 병원근무희망분야(χ2=38.24, p<.001)와 졸업직후 취업희망분야(χ2=8.41, p=.004)에서 남녀 학생 간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어 남학생들은 졸업 후 주로 수술실과 일반병동을 원하였고 여학생들은 일반병동과 중환자실을 희망하였다. 또한 졸업직후 희망분야도 남학생들은 주로 병원 외 분야를 원하는 비율(21.1%)이 여학생(10.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4) <Table 1>.
<Table 1>

General & Nursing Major Characteristics (N=426)

Variables Categories Total Male
(n=133)
Female
(n=293)
χ2 or t p
n(%) or Mean±SD
Grade 1st 125 (29.3) 35 (26.3) 90 (30.7) 0.14 .705
2nd 107 (25.1) 32 (24.1) 75 (25.6)
3rd 130 (30.6) 44 (33.1) 86 (29.4)
4th 64 (15.0) 22 (16.5) 42 (14.3)
Total 426  (100) 133  (100) 293  (100)
Age(yrs) 22.60±1.91   23.23±2.95   21.45±1.95   7.36 <.001
Admission motivation Personal willingness to major 251 (58.9) 90 (67.7) 161 (54.9) 7.91 .019
Easiness to job achievement 81 (19.0) 24 (18.0) 57 (19.5)
Influence of significant others 94 (21.1) 19 (14.3) 75 (25.6)
Difficulties in nursing studies Relations with female students 55 (12.9) 28 (21.1) 27   (9.2) 15.10 .002
Curriculum 281 (66.0) 74 (55.6) 207 (70.6)
Clinical practice 53 (12.4) 21 (15.8) 32 (10.9)
Others 37   (8.7) 10   (7.5) 27   (9.2)
Nurse in family Yes 97 (22.8) 39 (29.3) 58 (19.8) 4.72 .034
No 329 (77.2) 94 (70.7) 235 (80.2)
Preferred clinical area after graduation General ward 191 (44.8) 44 (33.1) 147 (50.2) 38.24 <.001
ICU 102 (23.9) 22 (16.5) 80 (27.3)
OR 90   (21.) 51 (38.3) 39 (13.3)
ER 32   (8.8) 13 (12.4) 19   (7.4)
Preferred workplace after graduation Hospital 367 (86.2) 105 (78.9) 262 (89.4) 8.41 .004
Non-Hospital 59 (13.8) 28 (21.1) 31 (10.6)

ICU=Intensive care unit; OR=Operating room; ER=Emergency room

간호전문직관 관련 변수

남녀 학생별 간호전문직관 관련 주요변수로는 간호사의 자질, 성정체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성고정관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간에 유의한 차이(t=6.13, p<.001)가 있었다. 감성지능에서 전체평균은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하부영역인 감성의 조절점수는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남학생이 유의하게 높았다(t=2.66, p=.008)<Table 2>.
<Table 2>

Variables related to Nursing Professionalism (N=426)

Variables Categories Male Female χ2 or t p
n(%) or Mean±SD
Capacity as a nurse 4.29±0.45 4.20±0.47 1.75 .082
Gender identity Total male type gender identity .30±0.53

 4.10


.251
Total female type gender identity 3.53±0.42
Male type gender identity 19(14.3) 42(14.3)
Female type gender identity 26(19.5) 78(26.6)
Bisexual identity 46(34.6) 77(26.3)
Unclassified gender identity 42(31.6) 96(32.8)
Gender stereotypes Total 2.85±0.43 2.57±0.41  6.13 <.001
Domestic 2.66±0.69 2.33±0.62  4.93 <.001
Social 3.76±0.55 3.94±0.47 -3.31 .001
Occupational 2.83±0.65 2.54±0.61  4.50 <.001
Psychological 2.49±0.75 2.20±0.67  4.04 <.001
Intellectual 2.65±0.75 2.08±0.69  7.59 <.001
Satisfaction with major 3.85±0.51 3.89±0.49 -0.70 .485
Emotional intelligence Total 3.67±0.49 3.66±0.43  1.19 .235
Understanding of personal emotion 3.88±0.60 3.80±0.55  1.35 .177
Understanding of other’s emotion 3.76±0.62 3.82±0.52 -1.56 .120
Control of emotion 3.62±0.72 3.50±0.63 2.66 .008
Application of emotion 3.53±0.66 3.53±0.65 -0.05 .963
Interpersonal relationship Total 3.70±0.46 3.70±0.43  0.16 .873
Communication 3.80±0.63 3.78±0.60  0.22 .823
Trust 3.69±0.59 3.68±0.55  0.12 .902
Affinity 3.84±0.63 3.83±0.59  0.23 .822
Sensitivity 3.59±0.65 3.59±0.62  0.00 .997
Openess 3.56±0.59 3.53±0.56  0.47 .638
Understanding 3.74±0.65 3.76±0.65 -0.21 .837
Nursing professionalism 3.79±0.47 3.82±0.41 -0.66 .509

간호전문직관 영향요인

남녀별 간호전문직관 영향요인은 남녀 학생에 대한 두 회귀식 모두 모형의 유의성은 F값이 남학생은 20.80, 여학생은 35.60이였고 이에 대한 p값이 두 모형 모두 p<.001로 유의수준 5%하에서 모형이 유의하였다. 또한 분산팽창요인(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값을 통해 다중공선성 여부를 살펴본 결과 1,03~1.83범위의 값으로 준거치인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모형의 설명력은 간호전문직관을 선택된 변수들이 각 47.4%, 41.9%정도 설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adjusted R2=0.474, 0.419). 두 모형 모두 선택된 변수들은 유의수준 5%이하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을 보였고, 남녀학생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주는 변수는 전공만족도와 학년이었다. 전공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한 단위 증가할 때 간호전문직관 점수가 남학생은 0.56점, 여학생은 0.28점 증가했다. 학년은 준거변수인 4학년에 비해 2학년의 간호전문직관이 남학생은 0.17점, 여학생은 0.12점 높았다. 남학생의 경우 전공만족도와 학년 외에 특히 성고정관념이 영향을 주어 하부영역인 직업외형적 성고정관념이 한 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전문직관점수가 0.18점씩 높아졌으나 심리적 성고정관념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한 단위씩 증가할수록 전문직관점수가 0.1점씩 감소하였다. 학과진학동기가 ‘자신의 의지’인 경우 준거변수인 취업의 용이성 때문에 선택한 경우에 비해 전문직관점수가 0.17점 높았다. 또한 대인관계능력은 신뢰감이 한 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전문직관점수가 0.13점 높아졌다.
여학생의 경우는 전공만족도와 학년 외에 대인관계능력, 간호사 자질, 감성지능 등이 모두 간호전문직관에 양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은 대인관계능력 점수가 한 단위 높아질 때, 간호전문직관 점수가 0.18점 증가하였고, 간호사의 자질 점수가 한 단위 증가할 때 간호전문직관 점수가 0.13 증가하였다. 또한 감성지능에 대한 점수도 마찬가지로 한 단위 증가할 때 간호전문직관 점수가 0.17 증가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연령에 대하여 음의 영향을 받았는데, 연령이 한 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간호전문직관 점수가 0.03점 감소하는 알 수 있다. 표준화된 회귀계수를 보면, 남녀 모두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전공만족도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Factors influencing Nursing Professionalism between Gender (N=426)

Variables B SE β t p F(p) adjusted
R2
Male
(n=133)
Constant  0.71 0.35  2.01  .047 20.80
(<.001)
0.474
Satisfaction with major  0.56   .07  0.57  8.22 <.001
Job-Gender stereotypes  0.18   .05  0.23  3.33   .001
Admission motivation(personal willingness to major)  0.17   .07  0.16  2.53   .041
Psychological gender stereotypes -0.10   .05 -0.15 -2.11   .037
Interpersonal relationship  0.13   .06  0.15  2.32   .022
2nd Grade*  0.17   .08  0.15  2.27   .025
Female
(n=293)
Constant  1.61 0.29  5.61 <.001 35.60
(<.001)
0.419
Satisfaction with major  0.28   .05  0.33  5.60 <.001
Interpersonal relationship  0.18   .05  0.18  3.29   .001
Capacity as a nurse  0.13   .04  0.15  3.02   .003
Age -0.03   .01 -0.16 -3.54 <.001
Emotional intelligence  0.17   .06  0.18  2.94   .004
2nd Grade*  0.12   .04  0.13  2.79   .006

* Dummy variables

Reference: Admission motivation = Easiness to job achievement, 2nd Grade = 4th Grade.

논 의

우리나라에서 남학생이 간호학을 선택하는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간호는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우월한 직업으로 비쳐져왔고, 특히 남존여비 사상이 아직도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간호전문직관에 대한 남학생과 여학생의 관점을 비교하는 것은 추후 간호의 발전과 교육에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간호 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변인에 따라 남녀 대학생별로 구별하여 비교하고자 하였다.

일반적 특성 및 진학관련 특성

본 연구결과, 남학생이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진학을 결심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여학생의 경우 취업이 용이하고 주변사람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과생활 중 남학생은 여학생과의 관계나 실습에 어려움이 있다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도 병원보다는 병원 외 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외 모두에서 남자간호사가 주로 근무하는 부서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업무량이 많고 환자 보호자와 직접대면의 기회가 적은 부서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Stott, 2004). 즉 실습에의 어려움, 졸업 후 근무부서의 제한점(Lee, S. Y., 2004) 들이 남자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며, 본 연구에서 간호전문직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남학생의 경우 학과 진학동기가 주요변인으로 파악된 바, 남학생의 경우 병원외 다양한 보건의료기관에서의 실습과 진로체험 및 동기강화프로그램 제공이 졸업 후 진로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간호전문직관 관련 변수 및 간호전문직관 영향요인의 남녀 차이

본 연구에서 남녀 대학생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변수는 성고정관념이었으며 성정체감, 전공만족도, 감성지능, 대인관계능력, 간호전문직관의 경우는 남녀간에 차이는 없었다. 또한 성별에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차이를 보였다.
먼저 성정체감은 특정 영역에 대한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개인은 성 정형화된 영역 내에서 직업이나 대학전공을 선택하게 되며, 여성지배적인 학과를 선택한 남학생에 있어 성역할에 대한 갈등과 진로정체감에 혼란을 보인다(Kim, Hwang, & Ryu, 2004). 본 연구의 경우 성별에 따라 성정체감의 각 하위 유형별 빈도에 있어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남학생의 경우 양성성 유형이 가장 많았고(34.6%), 미분화유형, 여성성유형, 남성성 유형 순인 반면, 여학생은 미분화유형(32.8%)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성유형, 양성성유형, 남성성유형 순이었다. 이는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역할정체감을 조사한 연구(Nam & Kim, 2005)에서 남학생의 경우 남성형의 비율이 32.4%로 가장 많았고 양성형이 그 다음 순인 반면, 여학생의 경우 여성형이 29.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미분화형이 26.4%였던 결과와 상이한 결과이다.
일 연구에 의하면 남성적 및 여성적 특성을 둘 다 가지고 있는 양성성 유형의 경우, 성취지향적이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적응을 잘하여 직무 스트레스도 덜 받으며(Kim, 2005), 완화된 성역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고(Nam & Kim, 2005), 자존감이 높고 직업역할에 대한 갈등도 덜 느끼지만, 미분화 유형의 경우 자존심이 낮고 어떠한 행동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Scott, 2004)으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결과 남학생은 양성성 유형이 많아 바람직한 결과라 생각되나 여학생은 미분화 유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오히려 여학생에게서 바람직한 전문직관을 형성하고 자존감과 대인관계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임파워먼트 전략에 유연한 성정체감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고정관념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으며, 남학생은 평균 2.85점, 여학생은 2.57점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Lee D. J. (2004) 연구의 남학생 성고정관념 점수(2.74점)보다 높았다. 성고정관념은 어떤 역할을 할 때 남녀 모두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성고정관념에 부합되는 반응을 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이런 사회적인 통념은 여성의 사회활동 시 자기만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ark & Lee, 2009). 본 연구에서 가정적 성고정관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높다는 것은 남학생이 가정에서의 남녀 역할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직업외형적 성고정 관념이 높다는 것은 서비스직은 여자에게 어울린다는 성 고정관념과 여자는 바지보다 치마가 어울린다는 한국 사회의 통상적 관념과 관련되어 있다(Lee, D. J., 2004)고 생각된다. 또한 남녀학생 모두에서 사회적 성고정관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것은 사회적 성고정관념이 가장 낮았던 선행연구(Lee, D. J., 2004; Ahn & Chu, 2011)와 상반된 결과였으며 특히 여학생의 점수가 남학생에 비해 더 높았다. 사회적 성고정관념은 여자라도 능력이 있다면 사회생활에 적극 참여해야한다는 사회적인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여학생 스스로 이를 높게 인식하고 있고, 남학생의 경우 여성의 사회활동을 허용함에 있어 여학생에 비해 그 정도가 낮아서 (Ahn & Chu, 2011) 남학생과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
여성우월 환경에서 남학생의 적응과 대처전략에 관한 질적 연구에 의하면 남학생이 간호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가족, 친구, 심지어 동료들에게서조차 동성애자라는 성적인 오해를 받거나 간호라는 직업 선택의 이유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고, 또한 남자가 간호사를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Chan et al., 2014). 그런데 이러한 성향은 간호사로서 업무 시 의사와의 관계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간호대학생에서 성 고정관념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직업외형적인 성고정관념과 심리적 성고정관념이 남학생의 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이므로,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고정관념에 대한 개선 프로그램 개발 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간호학과 남학생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갖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성공적인 역할모델 제시와 남자 간호사와의 멘토제 시행을 활성화하여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고,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지 않으며 성 형평성 철학에 부합하는 교과과정 개발과 남학생들의 실습환경을 개선하는 등 임상 간호에 적응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간호 임상 영역에서 남자 간호사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 질 것이므로(Chan et al., 2014), 간호계에서도 현재 창립된 남자간호사회와 더불어 남자 간호대학생 및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역할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전공만족도의 경우 본 연구에서 남녀 학생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선행연구(Joo & Shin, 2012) 결과와 유사하게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남자 간호대학생의 경우 교과과정이나 훈련과정에서 좀 더 비판적인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고, 간호학에 대한 갈등을 더 많이 겪으면서(Chan et al., 2014) 중도에 학과를 포기하고 탈락하는 경우가 40.0-50.0%정도로 더 많기(Scott, 2004) 때문인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남녀 모두 전공에 만족할수록 간호전문직관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선행 연구(Kwon & Yeun, 2007, Ham et al., 2011)를 통해서도 지지되었다. 따라서 추후 남자 간호대학생의 교육 요구와 성별 특성에 따른 독특한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적 전략을 개발하고 간호학 교육과정에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감성지능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계속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간호사에게 필수 전제 조건으로 간호의 기본 개념인 돌봄에 대한 기본요소가 바로 환자의 요구를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감성지능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돌봄, 공감, 감정을 표현하는 영역에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Stott, 2004).
본 연구에서도 남학생의 경우 자기감성을 이해하는 하위영역의 점수가 더 높았던 반면, 여학생의 경우 타인감성을 이해하는 하위영역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즉, 자기감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감정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임에 비해, 타인감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동료 및 타인의 행동, 감정에 민감하여 이를 관찰하는데 뛰어나며 타인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간호사는 복잡한 병원 환경 속에서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다양한 대상자에게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남학생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및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또한 감성지능을 구성하고 있는 영역 중 감성조절 영역을 보면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에서 감성조절 점수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여학생에서 자신이 화가 날 때 빨리 진정하고 노여움을 통제하며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감성조절능력이 다소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결과, 여학생의 경우 감성지능이 증가할수록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지능은 긍정적 갈등해결, 팀 효율성 증진, 직무 스트레스 감소 등과 관련되어 있어(Codier, Kooker & Shoultz, 2008) 여학생에서 분노조절 및 합리적인 문제해결능력 등을 중심으로 한 감성조절능력 강화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은 간호전문직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졸업 후 간호사로서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함으로써 적응력 증진에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인관계능력은 남녀학생 모두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대인관계능력이 좋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높았다. 대인관계능력의 하부영역 중에서 친근감, 의사소통, 이해성의 평균이 높았고, 민감성과 개방성의 평균이 낮았는데 이는 Kim, Park과 Ha (2006)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입시위주의 교육, 주입식 교육방식,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 물질문명 및 서구적 사고방식 간의 차이로 인한 혼란 등으로 자기 주체성을 형성할 기회를 박탈당함으로써 대학 입학 후에도 자기주체성 문제와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많은 갈등과 좌절을 겪게 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다양한 간호대상자, 동료, 다른 보건의료인 등과의 상호작용 연습을 임상사례에 기반한 시뮬레이션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대인관계능력을 강화하면 간호전문직관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간호전문직관의 경우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Kwon & Yeun, 2007; Ham et al.,, 2011; Bang et al., 2011; Joo & Shin, 2012)에서의 남녀 학생의 간호전문직관 평균평점(남: 3.61~3.79, 여: 3.64~3.82)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전문직관을 조사한 Han, Kim과 Yun (2008)의 연구에서 평균평점 3.30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본 연구를 포함하여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생연구들의 결과가 임상간호사의 간호전문직관 점수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올바른 간호전문직관을 형성한 간호대학생들이 졸업 후 간호사로서의 역할변화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간호업무로 인한 소진이 간호전문직관 정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Han et al., 2008) 간호전문직관이 저하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간호대학생 재학기간에 형성된 간호전문직관이 졸업 후 임상에서도 유지되고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간호대학에 재학하는 학생부터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간호전문직관의 변화과정을 탐색하거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는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외에 남녀학생 모두에서 전문직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 학년의 경우를 살펴보면, 4학년에 비해 2학년의 간호전문직관이 더 높았다. 본 연구대상자에서 3년제 간호대학에서 3학년은 28명으로 대상자 수가 비교적 적어 정확한 비교를 하기 어려웠으나, 3년제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연구(Seong, Bang, & Kim, 2012)에서도 1학년이 2, 3학년에 비해 간호전문직관이 높게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졸업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Ham et al., 2011)보다는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간호전문직관의 점수가 더 높은 것과 유사하다(Kwon & Yeun, 2007; Joo & Shin, 2012).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의 간호학과 교육과정은 1학년에서 간호학 개론 및 전문직관에 대해 이수하게 되며 2학년에 들어와 기본간호학 및 실습, 건강사정 실습 등을 통해 전공과목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은 2학년이 되면서 간호의 전문성에 대해 인식하며, 3, 4학년에 임상실습을 하게 되면서 간호업무에 대한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간호사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현실화된다(Stott, 2004). 즉, 임상경험이 부족한 학생으로부터 간호받기를 거절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늘어남으로써 학생들의 실습환경을 어렵게 하고 있는데, 이러한 임상실습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학생들의 임상실습에 대한 만족도를 저하시키고 실습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며, 자신감 상실을 유도하여 간호전문직에 대한 회의마저 느끼게 한다(Ham et al., 2011 에서 재인용). 따라서 간호대학생에서 간호전문직관 정립 및 향상을 위해서는 학년별 교육과정 특성을 중심으로 스트레스 및 영향요인을 고려한 개별적인 맞춤형 지지중재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학과 진학 동기도 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취업이 용이하거나, 주변사람의 영향보다는 자신이 직접 판단하고,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간호학과에 진학을 하는 경우에 전문직관이 높았다. 중국에서도 남자 간호대학생이 간호학과를 선택하는 결정 요인으로 안정적인 수입, 만족할만한 미래에 대한 전망, 그리고 전문직 직함 등(Chan et al., 2014)으로 보고된 바와 같이, 한국에서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보다는 전망 있고 안정적인 전문직을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스스로 결정하는 경우에 전문직관이 높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살펴본 결과, 남자 간호대학생이라 할지라도 간호전문직관은 여학생과 차이가 없었으며 감성지능이나 대인관계능력에 있어서도 성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남자의 역할로 통념화된 영역 진출을 강조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Wang et al., 2011)하고, 남자 간호대학생의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하면, 그동안의 성에 따른 직업선택 및 진로 결정 등과 관련된 교육과정 및 제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졸업 후 남자간호사의 병동 배치 및 업무분담에 대해서도 학계와 의료계의 사고전환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결 론

본 연구는 우리나라 남녀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의 정도와 영향 요인들을 비교 분석하는 횡단적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조사결과 간호전문직관 관련 변수에서 남녀 두 군에서 성정체감, 전공만족도, 감성지능, 대인관계능력, 간호전문직관의 남녀 간 차이는 없었으며, 차이를 나타낸 변수는 성고정관념이었다. 이것은 남자 간호대학생이 현실적으로 성고정관념에 부합되는 특징이나, 가치관 역할에 대한 획일적인 사고를 갖지 않도록 남자 간호대학생을 위한 특별지도 방안이 개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남녀 간호대학생의 공통적인 요인으로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 학년임이 확인되었으므로 전공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 노력 뿐 아니라 남녀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 능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파악된 변수들이 성 별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남자 간호대학생의 경우 입학시부터 학과 진학동기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직업외형적 및 심리적 성고정관념의 정도를 확인하고, 전공만족도 및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관심과 이것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과과정, 비교과과정에 대한 구제적인 지지 체계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을 제언하고자 한다.
간호대학생에서 성별 특성을 고려한 전문직관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즉, 남녀 학생에서 1,2학년과 3,4학년을 구분하여 스트레스 특성과 영향요인을 고려하고, 남학생의 경우, 대인관계능력 강화 전략을 포함한 동기강화프로그램을, 여학생에서도 대인관계능력강화 전략을 포함한 감성지능강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성별 특성을 포함하여 간호대학생과 임상의 간호사에서 간호전문직관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영향요인을 비교하는 종단적 연구를 제언한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grant of Jeju National University in 2013
이 논문은 2013년도 제주대학교 학술연구지원 사업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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