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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0(2); 2014 > Article
Kim, Ko, and Park: Understanding the Gender Role Identity in Male Nursing Student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specific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gender role identity in view of male nursing students. Method: Q-methodology, a technique for extracting subjective opinions, was used. Forty participants completed the Q-sort activity, rating each statement relative to the others. The Q sample has two categories, representing masculinity and femininity, and each category has 20 statements, resulting in 40 adjectives.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QUANL PC program. Results: Three types of gender role identity of male nursing students were identified: ‘Taciturn warmth type’, ‘assertive power type’, ‘empathic warmth type’. Despite the differences among the types in this research, male nursing students are likely to have the understanding and keep faith. Conclusion: Male nursing students were exposed to many problems because of the gendered culture of nursing education. To understand the male nursing students’ gender role identity will help to promote adaptation in nursing field.

서 론

연구의 필요성

간호직은 전통적으로 여성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직업군이었으나 1962년 첫 남자간호사가 배출된 이래 50년이 지난 2012년 남자간호사회가 정식으로 발족될 정도로 우리사회에서 남자간호사의 수가 증가하였다. 이는 2004년 830명이었던 남자간호사의 수가 2013년 현재 6,202명으로 8배가 증가하였고, 그 중 66%인 4,074명이 최근 5년 사이에 배출될 만큼 간호학과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였다는 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KNA: Korean Nurse Association, 2013). 남자 간호대학생의 수가 증가한 것은 건강 증진을 강조하는 건강 개념의 변화와 함께 간호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었고, 안정적인 보수 외에 남성이 소수를 차지하는 분야에 대한 도전은 빠른 승진을 보장하리라는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을 반영한다(Roth & Coleman, 2008).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간호학을 선택한 남성에 대한 사회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여성에게는 간호사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남성에게는 특별히 ‘남자 간호사’라고 지칭하는 것(Muldoon & Reilly, 2003), 간호학이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선택하기에 더 적합한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Chan et al., 2013), 남자 간호사를 주로 정신과나 마취과와 같은 특수부서에 배치하는 것(Tillman, 2006) 등에서 이러한 편견을 확인할 수 있다.
간호대학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의 비율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학교생활과 임상실습에 대한 적응수준은 그다지 높지 못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자 간호대학생들은 여자 간호대학생들보다 자퇴율이 높고(Dick, Oliffe, Phinney, & Garrett, 2009), 수업시간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Stott, 2007). 또한 남자 간호대학생들이 산부인과 병동실습을 할 때에 대상자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 환자에 대한 간호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것(Smith, 2006) 등이 남자 간호대학생의 적응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적응문제는 취업 이후에도 이어져 남자 간호대학생들은 졸업 후 첫 4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 두는 비율이 여자보다 더 높고(Sochalski, 2002), 이직이나 전직의도가 더 높은 것(Ozdemir, Akansel, & Tunk, 2008)을 볼 때 남자 간호대학생의 적응문제를 심도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업이나 컨퍼런스 시간에 남학생의 입장에서는 전혀 공감이 안 되는 상황이지만 여학생들은 한 사람이 공감을 표현하면 모두 감정이입을 표현하는 등 직관적 사고, 자기반영, 심리사회적 감성 등을 강조하는 여성중심의 환경(Dick et al., 2009) 속에서 심리적인 갈등을 겪는 남자 간호대학생은 자아존중감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성역할정체감의 혼돈으로 인해 대학생활 적응 및 교육의 성취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Kim, 2012). 성역할정체감은 자신을 남성적 혹은 여성적으로 인식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Lipinska-Grobelny & Wasiak, 2010)으로, 특정 직업분야를 선택한 개인이 자신의 선택을 유지하고 참아내는 능력(McLaughlin, Muldoon, & Moutray, 2010) 및 자아존중감과 연관성을 가진다(Wood & Eagly, 2012).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과 전공만족도를 확인한 연구(Lee, 2004)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은 미분화유형이 가장 많았지만, 양성성을 나타낼 때 전공만족도와 자아존중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과 간호학과 졸업과의 관련에 대한 연구(McLaughlin et al., 2010)에서 남성성 혹은 여성성을 나타내는 사람은 양성성을 나타내는 사람보다 적응력이 높고 자퇴율도 적었다.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성역할정체감과 간호직에 대한 적응 및 만족도와의 관련성 평가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자 간호대학생은 자신을 신중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만, 실습 환경에서 여자 간호대학생과 다른 비인격적인 대우를 당했을 때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적응에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Kim, 2012). 이러한 여학생 중심의 교육환경과 사회문화적인 성 고정관념, 남자 간호대학생에 대한 차별적 태도가 적응을 방해한다(Evans, 2004)는 점에서 볼 때, 남자 간호대학생의 학교생활과 자아존중감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와 관련된 성역할정체감 확인을 통한 적절한 중재는 이들의 적응력이 향상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연구는 남자 간호대학생들의 직업 가치관을 확인한 연구(Doo & Kim, 2008), 성공적인 남성 역할모델 제시 및 미래에 대한 확신 강화 연구(Lee, Kim, Doo, Ahn, & Lee, 2005), 심층 면담을 통한 부적응의 요인 확인(Stott, 2007), 간호교육자와 남자 간호대학생의 수업환경에 대한 인식 차이 확인(Dyck et al., 2009) 등이 있다. 성역할정체감은 자신이 속한 문화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고, 성인기 초기와 같은 변화기에 대상자의 적응이나 만족감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Usmiani & Daniluk, 1997)는 측면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인식유형을 파악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성역할정체감은 개인의 주관적인 태도 또는 행위와 관련된 개념이므로 행위자의 관점에서 사물에 대한 개인의 태도, 신념, 인식 및 가치관을 정확히 드러내는 유용한 연구방법인 Q 방법론이 이러한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을 탐색하는데 적절한 연구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는 남자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Q 방법론을 적용하여 성역할정체감과 관련된 실제적인 인식 및 태도유형을 확인함으로써 이들의 적응력 향상을 위한 중재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는 Q 방법론을 이용하여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의 유형과 그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 유형을 확인한다.

  •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 유형별 특성을 분석하고 기술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유형별 특성을 발견하고 각 유형들 간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Q 방법론을 적용한 탐색적 연구이다. Q 방법론은 개인의 느낌, 신념, 가치나 이미지 등과 같은 주관성을 대상으로 개인 내에서의 의미의 차이를 탐색하고자 하는 연구로, 대상자들을 유사한 속성에 따라 유형화할 수 있다(Kim, 2008).

연구 절차

●1단계: Q 모집단 구축

Q 모집단은 Q 연구를 위해 수집된 항목의 집합체를 말하는 것으로 한 문화 안에서 공유되는 의견의 총체인 통합체의 개념이다(Kim, 2008). 성역할정체감은 특정 사회에 속한 사람들의 행동, 사고나 느낌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는 것으로(Lipinska-Grobelny & Wasiak, 2010), 한국 문화의 특성이 반영된 Q 모집단의 구성을 위해 책, 신문, 논문 등 관련 문헌 고찰과 함께 남녀대학생, 30대 주부, 중년기 회사원, 남녀 노인 등이 포함된 18세 이상의 성인 9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담을 통하여 이들이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성역할정체감에 관한 진술문을 도출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추출된 진술문을 문항별로 중복되지 않도록 정리한 후에 68개의 Q 모집단을 완성하였다.

●2단계: Q 표본 선정

Q 표본은 Q 모집단으로부터 추출된 항목으로 보통 수십 개로 구성된 카드 위에 쓰인 진술문을 의미한다(Kim, 2008). 본 연구에 사용된 Q 표본은 Park, Ko와 Kim (2011)이 작성한 것으로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Q 모집단에서 추출된 68개의 진술문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Q 방법 연구에 경험이 많은 간호학교수와 Q 방법론 교수의 자문을 받아 2차례 검토하였고,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 일반인 2인, 간호학 교수 1인에게 각 진술문에 대한 이해도와 명확성 여부를 검토 받아 수정·보완하였다. 최종적으로 남성성을 나타내는 20개 항목과 여성성을 나타내는 20개 항목, 모두 40개 항목으로 구성된 Q 표본이 선정되었다.

●3단계: P 표본 선정

Q 방법론은 양적연구와는 달리 개인 간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 내에서의 의미의 중요성을 연구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소표본 원칙을 따라야 한다(Kim, 2008). 본 연구에서는 P 표본 선정 시 학년과 지역 등을 고려하여 영남과 호남지역의 남자 간호대학생 중 1학년 10명, 2학년 10명, 3학년 10명, 4학년 10명으로 총 40명을 선정하였다.

●4단계: Q 분류

Q 표본 분류 과정은 먼저 Q 표본으로 선정된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40개의 진술문을 하나씩 읽은 후 주관적인 의견의 중요도에 따라 동의(+), 중립(0), 부정(-)으로 하되 각 항목들이 강제적으로 유사정상분포가 되도록 하였다. 분류가 끝난 후에는 양극에 놓인 진술문(+4, -4)에 대한 선택 이유나 느낌에 대한 추가 면담을 실시하였다. P 표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조사지 작성과 Q 분류 및 면담에 소요된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이었다.

●5단계: 자료 분석

P 표본으로 선정된 남자 간호대학생 40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된 후 수집된 자료를 점수화하기 위하여 Q 분포도에서 가장 부정하는 것(-4)을 1점으로 시작하여 중립(0)은 5점, 가장 긍정하는 것(+4)은 9점으로 변환시켜 코딩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PC QUANL Program을 이용한 주요인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 방법으로 요인분석을 행하였다.

●6단계: 자료 해석

1단계의 심층면접자료 및 4단계의 면접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된 자료를 해석하였다(Table 1).
<Table 1>

Research Procedure

Stage 1 Establishment Q population - In-depth interviews
- Searching articles
- Literature reviews
Stage 2 Selection of Q sample - Content analysis
- Measurement of reliability
Stage 3 Selection of P sample - 40 male nursing students
 (10 freshmen, 10 sophomores, 10 juniors, 10 seniors)
Stage 4 Q classification - Duration 30minutes to 1hour
- Follow-up question for classification
Stage 5 Data analysis - PC QUANL program
Stage 6 Data interpretation - Utilization of stage 1 in-depth interview and stage 4 interview material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속한 기관의 윤리위원회 심의(심의번호: 2013-08-005-001)를 거친 후 시행되었다. 대상자와의 면담에서 나온 결과들은 연구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과 모든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될 것임을 설명하였다. 정확한 면담내용의 수집을 위해 대상자에게 서면동의서를 받은 후 녹음을 하였고, 면담을 진행하는 동안 대상자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음을 알려 주었다.

연구 결과

Q 유형의 형성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주관성을 Q 요인으로 분석한 결과 3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요인별 아이겐 값(Eigen value)은 각각 8.23, 4.37, 2.40 순으로 나타났으며, 각 요인의 설명변량(Variance)은 제 1유형이 20.59%, 제 2유형이 10.92%, 제 3유형이 6.01%로 전체 변량의 37.52%를 설명하였다. 제 1유형이 20.59%의 설명력을 가지므로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을 가장 많이 설명하는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유형 간의 상관관계는 유형 간 유사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관계수가 높을수록 상관관계성이 깊고 그 계수가 0에 가까울수록 독립적인 관계임을 나타낸다. 본 연구결과 각 유형 간 상관계수는 제 1유형과 제 2유형은 0.016, 제 1유형과 제 3유형은 0.528, 제 2유형과 제 3유형은 0.333을 보여주고 있다(Table 2).
<Table 2>

Characteristics of P Sample

Q sort Factor loading Weighting factors Eigen value Variance Cumulative variance
Type1 Type2 Type3
Type 1 (N=16) P01 19 Extroverted 0.77 -0.13 0.14 1.85 8.23 .21 .21
P02 19 Introverted 0.44 0.09 -0.05 0.55
P07 19 Extroverted 0.82 -0.05 0.34 2.49
P08 20 Extroverted 0.57 0.11 -0.18 0.85
P10 20 Introverted 0.58 -0.12 0.16 0.88
P13 22 Introverted 0.69 0.05 0.26 1.32
P14 23 Introverted 0.64 0.08 -0.08 1.09
P16 24 Extroverted 0.51 0.31 0.15 0.68
P21 20 Extroverted 0.42 0.26 0.07 0.51
P24 18 Introverted 0.52 0.01 0.20 0.72
P28 18 Introverted 0.65 0.00 0.36 1.12
P29 20 Extroverted 0.42 -0.04 0.08 0.51
P33 24 Introverted 0.56 -0.12 -0.14 0.81
P35 25 Extroverted 0.20 0.02 0.19 0.21
P36 22 Extroverted 0.68 0.11 0.18 1.26
P39 22 Introverted 0.54 -0.17 0.49 0.77
Type 2 (N=14) P04 19 Extroverted 0.15 0.24 -0.48 0.26 4.37 .11 .32
P05 19 Introverted 0.24 0.40 0.20 0.48
P06 19 Extroverted -0.08 0.38 0.33 0.44
P09 19 Introverted -0.12 0.62 0.23 1.02
P15 22 Extroverted -0.02 0.71 -0.11 1.43
P17 26 Extroverted -0.08 0.55 -0.04 0.78
P18 35 Extroverted 0.07 0.15 -0.23 0.15
P19 24 Introverted -0.12 0.64 0.10 1.09
P22 18 Extroverted 0.27 0.45 -0.03 0.57
P26 18 Introverted 0.15 0.58 -0.21 0.87
P27 19 Extroverted -0.26 0.45 0.23 0.56
P30 18 Extroverted 0.21 0.48 0.12 0.63
P32 24 Extroverted -0.27 0.58 0.23 0.86
P38 23 Extroverted -0.21 0.40 0.00 0.48
Type 3 (N=10) P3 18 Extroverted 0.37 0.36 0.41 0.49 2.40 .06 .38
P11 22 Introverted 0.39 0.30 0.45 0.57
P12 23 Introverted 0.17 0.20 0.53 0.73
P20 21 Extroverted 0.42 0.26 0.07 0.53
P23 21 Extroverted 0.24 0.35 0.69 1.29
P25 20 Introverted 0.09 -0.00 0.30 0.33
P31 31 Introverted 0.48 0.02 0.62 1.01
P34 24 Extroverted 0.02 0.13 0.45 0.57
P37 23 Extroverted -0.06 0.38 0.53 0.74
P40 23 Extroverted 0.19 0.08 0.60 0.95
Correlations between types Type 1 1.000
Type 2 .016 1.000
Type 3 .528 .333 1.000

유형별 특성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유형별 특성은 다음과 같다.

●제 1유형: 과묵한 온정형

제 1유형에 속한 대상자는 모두 16명으로, 1-2학년이 9명, 3-4학년이 6명이었다. 성격특성은 외향적과 내향적이 동일하게 나타났다(Table 2).
제 1유형의 대상자들이 가장 높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이해심이 있다(Z점수=1.75)’, ‘참을성이 있다(Z점수=1.61)’, ‘감정을 숨긴다(Z점수=1.47)’, ‘동정심이 있다(Z점수=1.42)’, ‘의리가 있다(Z점수=1.41)’, ‘상냥하다(Z점수=1.32)’, ‘부드럽다(Z점수=1.24)’, ‘온순하다(Z점수=1.10)’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지배적이다(Z점수=-1.98)’, ‘성격이 강하다(Z점수=-1.87)’, ‘공격적이다(Z점수=-1.55)’, ‘이기적이다(Z점수=-1.19)’, ‘지도력이 있다(Z점수=-1.16)’, ‘경쟁적이다 (Z점수=-1.16)’, ‘야심이 있다(Z점수=-1.03)’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Q Statement and Z-scores

Type No Statements Z-score
Type 1: Taciturn warmth 39 Understanding 1.75
29 Patient 1.61
10 Emotion conceal 1.47
36 Sympathetic 1.42
11 Faithful 1.41
35 Sweet 1.32
38 Tender 1.24
28 Gentle 1.10
3 Ambitious -1.03
7 Competitive -1.16
1 Acts as a leader -1.16
16 Selfish -1.19
2 Aggressive -1.55
17 Strong character -1.87
9 Dominant -1.98
Type 2: Assertive power 8 Defends own beliefs 2.18
4 Assertive 1.88
11 Faithful 1.47
13 Independent 1.37
14 Initiative 1.10
39 Understanding 1.09
3 Ambitious 1.00
9 Dominant -1.04
28 Gentle -1.22
25 Does not use harsh language -1.34
34 Shy -1.36
32 Loving beautiful things -1.43
18 Taciturn -1.77
40 Yielding -2.01
Type 3: Empathic warmth 39 Understanding 1.52
21 Affectionate 1.36
25 Does not use harsh language 1.21
27 Enjoying romantic things 1.21
26 Soothe others well 1.13
33 Sensitive to the needs of others 1.10
11 Faithful 1.00
17 Strong character -1.16
6 Broad- minded -1.23
7 Competitive -1.25
9 Dominant -1.52
12 Forceful -1.55
16 Selfish -1.77
18 Taciturn -1.90
2 Aggressive -2.49
Concourse 39 Understanding 1.45
11 Faithful 1.29
9 Dominant -1.51
제 1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높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감정을 숨긴다(Z점수 차이=2.34)’, ‘과묵하다(Z점수 차이=2.20)’, ‘수줍어한다(Z점수 차이=1.96)’, ‘순종적이다(Z점수 차이=1.47)’, ‘부드럽다(Z점수 차이=1.37)’, ‘온순하다(Z점수 차이=1.30)’, ‘참을성이 있다(Z점수 차이=1.26)’였고, 다른 유형에 비해 낮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소신이 있다(Z점수 차이=-1.57)’, ‘큰일을 잘 처리한다(Z점수 차이=-1.57)’, ‘지도력이 있다(Z점수 차이=-1.53)’, ‘독립적이다(Z점수 차이=-1.45)’, ‘야심이 있다(Z점수 차이=-1.24)’, ‘성격이 강하다(Z점수 차이=-1.21)’, ‘자기주장을 한다(Z점수 차이=-1.18)’, ‘수다스럽다(Z점수 차이=-1.17)’, ‘추진력이 있다(Z점수 차이=-1.15)’, ‘위험을 무릅쓴다(Z점수 차이=-1.05)’의 순이었다.
제 1유형에서 인자 가중치가 가장 높은 7번 대상자는 면담에서 ‘남을 먼저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남의 감정을 잘 이해하나 수줍음을 많이 탄다’, ‘어떤 일이 있을 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못한다’고 하였고, 1번 대상자는 ‘수다스럽게 떠드는 것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남을 별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고, 나에게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13번 대상자는 ‘어렸을 때부터 말 수도 적고 차분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참을성이 많았다. 집안의 장손이라 그래야 한다고 배웠다’, ‘수줍음이 많아 애교를 부려 본 적도 없고, 부리고 싶지도 않다’고 응답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제 1유형의 대상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표현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여기며, 소신 있게 큰일을 잘 처리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며 참아주는 특성을 보여 ‘과묵한 온정형’으로 명명하였다.

●제 2유형: 소신 있는 파워형

제 2유형에 속한 대상자는 모두 14명으로, 1-2학년이 8명, 3-4학년이 6명이었다. 성격특성은 외향적이 10명, 내향적이 4명으로 나타났다(Table 2).
제 2유형의 대상자들이 가장 높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소신이 있다(Z점수=2.18)’, ‘자기주장을 한다(Z점수=1.88)’, ‘의리가 있다(Z점수=1.47)’, ‘독립적이다(Z점수=1.37)’, ‘추진력이 있다(Z점수=1.10)’, ‘이해심이 있다(Z점수=1.09)’, ‘야심이 있다(Z점수=1.00)’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순종적이다(Z점수=-2.01)’, ‘과묵하다(Z점수=-1.77)’, ‘예쁜 물건을 좋아한다(Z점수=-1.43)’, ‘수줍어한다(Z점수=-1.36)’, ‘말을 곱게 한다(Z점수=-1.34)’, ‘온순하다(Z점수=-1.22)’, ‘지배적이다(Z점수=-1.04)’로 나타났다(Table 3).
제 2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높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자기주장을 한다(Z점수 차이=2.02)’, ‘소신이 있다(Z점수 차이=1.96)’, ‘야심이 있다(Z점수 차이=1.79)’, ‘독립적이다(Z점수 차이=1.71)’, ‘추진력이 있다(Z점수 차이=1.47)’, ‘성격이 강하다(Z점수 차이=1.37)’, ‘지도력이 있다(Z점수 차이=1.26)’, ‘경쟁적이다(Z점수 차이=1.12)’, ‘공격적이다(Z점수 차이=1.05)’, ‘대범하다(Z점수 차이=1.04)’였고, 다른 유형에 비해 낮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순종적이다(Z점수 차이=-2.30)’, ‘온순하다(Z점수 차이=-2.18)’, ‘말을 곱게 한다(Z점수 차이=-1.93)’, ‘부드럽다(Z점수 차이=-1.72)’, ‘수줍어한다(Z점수 차이=-1.49)’, ‘참을성이 있다(Z점수 차이=-1.33)’, ‘아이를 잘 돌본다(Z점수 차이=-1.32)’, ‘예쁜 물건을 좋아한다(Z점수 차이=-1.30)’, ‘감정을 숨긴다(Z점수 차이=-1.28)’, ‘남을 잘 위로한다(Z점수 차이=-1.24)’의 순이었다.
제 2유형에서 인자 가중치가 가장 높은 15번 대상자는 ‘친구들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사회적으로 남자는 이러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강하고 독립적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나는 의리 있으면서도 야심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졌다’, ‘내유외강형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남자가 순종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나 자신이 지배당하는 것이 싫기 때문에 지배적인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 또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보다는 적절히 표출함과 동시에 할 말은 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고 하였고, 19번 대상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간의 의리이며, 이제 나는 독립을 생각할 나이가 되었고 스스로도 독립적이라고 생각한다’, ‘예쁜 물건보다는 멋있는 물건이 좋고, 나는 낭만을 모른다’고 응답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제 2유형의 대상자들은 남성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고, 자신의 감정을 사회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해 내고자 하는 소신을 가지고 있어 ‘소신 있는 파워형’으로 명명하였다.

●제 3유형: 공감적 온정형

제 3유형에 속한 대상자는 모두 10명으로, 1-2학년이 3명, 3-4학년이 7명이었다. 성격특성은 외향적이 6명, 내향적이 4명으로 나타났다(Table 2).
제 3유형의 대상자들이 가장 높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이해심이 있다(Z점수=1.52)’, ‘감정이 풍부하다(Z점수=1.36)’, ‘말을 곱게 한다(Z점수=1.21)’, ‘낭만적인 것을 좋아한다(Z점수=1.21)’, ‘남을 잘 위로한다(Z점수=1.13)’, ‘남이 필요한 것을 잘 알아챈다(Z점수=1.10)’, ‘의리가 있다(Z점수=1.00)’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공격적이다(Z점수=-2.49)’, ‘과묵하다(Z점수=-1.90)’, ‘이기적이다(Z점수=-1.77)’, ‘박력이 있다(Z점수=-1.55)’, ‘지배적이다(Z점수=-1.52)’, ‘경쟁적이다(Z점수=-1.25)’, ‘대범하다(Z점수=-1.23)’, ‘성격이 강하다(Z점수=-1.16)’로 나타났다(Table 3).
제 3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높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말을 곱게 한다(Z점수 차이=1.89)’, ‘애교가 있다(Z점수 차이=1.29)’였고, 다른 유형에 비해 낮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질투심이 있다(Z점수 차이=-1.48)’, ‘공격적이다(Z점수 차이=-1.23)’, ‘대범하다(Z점수 차이=-1.21)’, ‘과묵하다(Z점수 차이=-1.20)’, ‘동정심이 있다(Z점수 차이=-1.05)’의 순이었다.
제 3유형에서 인자 가중치가 가장 높은 23번 대상자는 ‘남에게 마음 상하게 하는 공격적인 말이나 행동은 거의 하지 않으며, 나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서 이기적인 행동을 하기 보다는 양보하고 희생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하였고, 31번 대상자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다보면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간호대학에 간다고 마음먹었던 고3부터 말을 곱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친구들이 안 좋은 일을 겪고 있을 때 연락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 ‘성격이 공격적이거나 지배적이지 못해 군대에서 분대장을 하거나 동료들을 이끌 때 나 자신이 매우 어색하게 느껴졌다’고 응답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제 3유형의 대상자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말을 이해하려는 특성이 강하고, 바르고 고운 말을 쓰려고 노력하며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을 위로하려는 특성을 보여 ‘공감적 온정형’으로 명명하였다.

●유형 간의 공통적 견해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남자 간호대학생의 주관성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유형마다 뚜렷한 특성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주관성과 관련하여 세 유형에서 공통적인 견해를 보인 항목들은 표에서 제시한 바와 같다. 강한 동의를 보인 항목은 ‘이해심이 있다(Z점수=1.45)’, ‘의리가 있다(Z점수=1.29)’이다. 반면 가장 부정적인 동의를 한 내용은 ‘지배적이다(Z점수=-1.51)’이다. 즉 남자 간호대학생들은 이해심과 의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지배적으로 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논 의

남자 간호대학생은 학과생활과정에서 끊임없이 여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며, 졸업 후 임상환경에서 근무할 때에도 간호사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들 속에서 적응해야 하는 등의 압력으로 인해 자신의 자아존중감을 유지해 나가는 일이 쉽지 않다. 자아존중감은 성역할정체감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인(Wood & Eagly, 2012)이 되므로 이들의 성역할정체감을 확인하는 것은 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개인의 느낌, 신념, 가치나 이미지 등과 같은 주관성을 확인하는 연구방법인 Q 방법론을 이용하여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을 파악하여 그 특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남자 간호대학생은 공통적으로 ‘이해심이 있다’와 ‘의리를 중시한다’는 문항에 동의하였으며, ‘지배적이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우세적인 문화 속에 있는 남자 간호대학생이 여성적 가치나 역할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Tillman, 2006). 또한 변화와 응급상황이 많은 임상현장에서 실습을 하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한국인의 공통 정서 중의 하나인 의리를 지키는 것에 자신의 성역할정체감을 적응시킨 결과로 생각된다. 타인에 대한 지배는 특히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는 대상자에게 돌봄을 제공해야 하는 간호전문직의 특성 상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을 분석한 결과, 과묵한 온정형, 소신 있는 파워형, 공감적 온정형이 도출되었다.
전체 연구대상자 중에서 16명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속한 ‘과묵한 온정형’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동정 그리고 인내심이 강하다. 감정표현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추진력을 발휘하거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다. 남자 간호대학생의 학과적응에 대한 질적 연구에서 Stott (2007)는 남학생은 여학생들과 함께 있을 때 질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침묵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한 결과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결과는 남학생의 수가 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고 친교방식의 차이로 주류인 여성문화에 동참하기가 어려운 점으로 인해(Lee et al., 2005) 과묵함이 생겨나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신 있는 파워형’은 전통적인 남성적 특성으로 인식되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면서 집단을 이끌며 지도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반면 순종적이거나 과묵하지는 않아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유형이다. 이러한 결과는 Tillman (2006)의 연구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은 자신의 성역할정체감을 자신감과 독립심, 가족돌보기 역할 등으로 인식하여 가부장적 관습을 지지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소신 있는 파워형이 자기 주장적 적극성과 신조를 지닌다는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Park과 Jo (2002)는 20대 남자대학생의 남성성이 높을수록 우울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여 남성적인 성역할정체감이 남자 대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높일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하지만 경쟁심과 자기주장성이 강한 남자 간호사들이 간호직에 적응하고, 그 속에서 주어지는 여러 가지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신의 성향을 불가피하게 수정해야 하는 느낌을 받는다(Wilson, 2005)는 지적을 볼 때 간호학적 측면에서 남성적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공감적 온정형’은 타인의 상황에 대한 이해심이 강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않으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타인을 공격하거나 의사표현을 자제하지는 않는 유형이다. 공감적 온정형 10명 중 1-2학년이 3명, 3-4학년이 7명으로 고학년의 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었다. 이 유형은 남자 간호대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대상자를 배려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기술을 익히게 되며, 유머의 사용 등과 같은 여학생과는 다른 방법으로 이러한 마음을 전한다고 한 Cudé와 Winfrey (2007)의 연구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본 연구의 남자 간호대학생은 실습담당교수에게 보여주기 위한 혹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피하기 위한 성역할정체감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표현력이 풍부한 성역할정체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서는 남녀 간호대학생의 문화나 실습환경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Park & Jang, 2011; Yang, Lim, & Lee, 2013)이라는 것을 볼 때 임상실습 경험이나 교과과정 이수와 같은 간호학 학습을 통해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자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배경에 대한 분석을 보면, 과묵한 온정형과 소신 있는 파워형은 주로 1, 2학년의 분포가 많고, 공감적 온정형은 3, 4학년이 많아 학년이 올라갈수록 타인에 대한 공감과 온정이 깊어진다고 볼 수 있다. Kataoka, Koide, Ochi, Hojat과 Gonnella (2009)의 의과대학생 대상 연구에서 학년 증가에 따른 공감점수 향상 연구와 Hong, Ban, Lee와 Lee (2009)의 전공의 년차 증가에 따른 공감점수 변화 연구 등을 보면 학년 증가와 공감능력 변화가 정적 관계를 나타내고 있어 이러한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공감능력에 차이가 있으며, 여자의 공감점수가 남자보다 더 높았다는 결과(Kataoka et al., 2009) 등을 고려해 볼 때 여자 간호대학생이 인식하는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남학생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라는 간호의 직업적 철학을 가지고 간호학을 선택한 것이든, 취업이 쉽고 안정된 직업군이라는 장점을 택해 간호학을 선택한 것이든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Roth & Coleman, 2008)을 극복하고 학교생활과 임상실습에 적응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이다(Doo & Kim, 2008). 여성 주류 사회에서의 고립감 경험(Anthony, 2004)과 남자 간호학 교수와 성공적인 남성 롤 모델의 부족(Dyck et al., 2009) 등은 이러한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임상실습에서도 남자 간호대학생이 여자 환자에게 ECG나 인공 도뇨를 시행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그 반대는 가능하며, 자궁경부검진 시행에 대한 관찰에서도 남자 간호대학생은 검진과정을 지켜볼 수 없고 검진실 밖에 나가 있어야 한다(U. K. Employment Tribunal, 2006). 졸업 후에도 신생아중환자실 경력이 많은 남자간호사가 역량이 된다고 해도 산부인과 분야에서 근무하기를 원하지 않게 되는 것(Cudé & Winfrey, 2007) 등은 간호학 내부의 남성에 대한 성차별 혹은 역차별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자료로 생각된다.
남자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에 대한 적응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실무, 연구가 유기적인 관련성을 가지도록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 간호교육에서 교육자는 성역할정체감이 간호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선호도 결정에 가장 중심이 되는 요인이라는 것(Muldon & Reilly, 2003)과 간호학 내에 남성을 구성원으로 흡수하지 않는 고정관념이 존재하며(Dyck et al., 2009), 이것이 남자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남자 간호대학생의 적응증진을 위해 간호교육에서는 간호학의 역사에서 나이팅게일 시대 이후 간호직이 여성에게 적합한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지만 중세 비잔틴 시기의 간호직 수행에 적합한 성별은 오히려 남자였다(Cudé & Winfrey, 2007)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소개를 통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증진시키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강의시간이나 간호학 교과서 내의 예시 사용에서 남성에 대한 언급 등이 필요하며, 남자 간호학 교수의 선발이나 성공적인 자기개발을 한 남자 간호사 소개 등을 통해 남자 간호대학생의 롤 모델을 제시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McLaughlin et al., 2010). 학습방법에 있어 남학생은 자신의 학습에 대한 분석 시 관망적이고 비개입적 자세를 취하고, 여학생들은 자신의 학습내용에 대해 열정적이고 감성적인 연관성을 찾는 자세를 가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Tillman, 2006)는 것을 알고, 간호교육자는 이러한 차이점을 고려한 교수방법과 학습활동의 적용이 필요하겠다.
간호실무적 노력으로 남자 간호사는 임상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활동과 인정으로 남자 간호대학생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하겠다. 산부인과나 소아과와 같은 성 차별적인 부서에 근무하는 여성간호사나 간호 관리자는 자신의 인식전환과 함께 여성 환자와 가족들에게 남자 간호대학생 혹은 남자 간호사가 이러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겠다(Tillman, 2006). 대중매체, 저널 등을 통한 간호전문직과 관련된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편견 감소를 위한 홍보활동, 임상현장 내 성별에 따른 차별 방지책을 개발과 연수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McLaughlin et al. 2010).
간호 연구에서는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간호학문적 배경 내에서 남자 간호대학생이 가지는 남성성의 의미에 대한 확인과 이러한 성역할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남자 간호대학생에게 적합한 성역할정체감 사정도구의 개발로 각 유형에 따른 적응증진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학년증가에 따른 공감능력의 증가가 있었던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성별을 달리 했을 때에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파악을 통해 남녀 모두에게 효율적인 간호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평가가 있어야 하겠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남자 간호대학생의 주관성을 유형화하고 유형별 특성과 차이점을 분석하여 이들의 간호직 내에서의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연구방법은 Q 방법론을 적용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QUANL 프로그램에 의한 주인자분석법으로 처리되었다.
그 결과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과묵한 온정형’은 이해심과 참을성, 동정심이 있는 온정적 특성에 감정을 숨기는 과묵한 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소신 있는 파워형’은 소신 있게 자기주장을 잘 하는 사람들이다. ‘공감정 온정형’으로 고운 말을 사용하여 타인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감정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남자 간호대학생은 간호학을 전공하면서 여성 주류적인 학문적 배경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여학생보다 자퇴율이 높고, 간호사가 되어서도 이직이나 퇴직의 비율이 높은 것 등을 통해 볼 때 남자 간호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을 이해하는 것은 간호학 내에서의 남자 간호대학생의 적응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Q 방법론을 적용하여 성역할정체감에 대한 남자 간호대학생의 주관적 태도 유형을 파악하여 그 특성을 확인함으로써 이들이 간호직 내에서의 적응을 증진하는데 기초자료를 제시해 줄 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첫째, 여성 간호교육자의 남자 간호대학생에 대한 인식 및 성역할고정관념을 확인하는 추후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간호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성차별방지 임상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남자 간호대학생이 간호학에 대한 이론교육과 임상실습교육 등을 받는 동안 만나게 되는 임상교육가, 여자 간호대학생, 남자 간호사와 같은 다양한 계층의 성역할정체감 유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Pukyong National University Research Fund in 2012. (PK-2012-0984)
이 논문은 2012학년도 부경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PK-2012-2-0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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