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및 삶의 질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지각된 스트레스와 자기연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연구이다.
연구 대상
본 연구 대상은 A시 일 대학의 간호학과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재학생을 대상으로 편의표집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크기는 G*power 3.1.9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효과크기 .15, 예측요인 11개로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대상자 수를 산출한 결과 123명이 요구되었으나, 탈락률 등을 고려하여 총 180명을 목표 인원으로 하고, 학년 분포를 고려하여 분반 단위로(각 학년의 A반)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 중 설문에 응답하지 않았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23명을 제외하고 총 157명(87.2%)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도구
● 자기연민
자기연민은
Neff (2003b)가 개발한 Self-Compassion Scale (SCS)을
Kim, Yi, Cho, Chai와 Lee (2008)가 제작한 한국판 자기연민 단축형 척도를 저자의 동의를 구하고 사용하였다. 총 12문항으로, 자기친절과 자기비판, 보편적 인간성, 고립, 마음챙김, 과잉동일시의 6개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저 12점에서 최고 60점의 리커트 5점 척도로 총점이 높을수록 자기연민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Kim 등(2008)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87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α=.83이었다.
자료 수집 방법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18년 10월 11일부터 26일까지 일개 간호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집하였다. 연구 대상자가 취약한 학생이므로, 연구자의 강의수강 등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대상자 선정을 위해 연구시작 전 해당 대학 학과장에게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였다. 다음으로 연구자가 직접 연구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 절차 등을 설명하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면동의서를 받은 후 자료 수집을 시행하였다. 설문내용이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며 대상자의 익명성과 비밀이 보장되고, 원하면 언제든지 응답을 철회할 수 있으며, 설문으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약속하였다. 설문지는 자가 보고식으로 이루어졌고, 설문시간은 15분 이내였으며 설문지가 완성된 후에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설문 자료는 코드화하여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며, 설문지는 자료수집 3년 후 폐기할 예정이다.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및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및 삶의 질 차이는 t-test, one-way ANOVA를 이용하였고, 사후검정은 Scheffé test를 사용하였다.
∙ 대상자의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및 삶의 질 간의 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사용하였다.
∙ 대상자의 지각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간의 관계에서 자기연민의 매개효과 검정을 위하여 Baron과 Kenny (1986)의 매개회귀분석방법을 실시하였고, Sobel test로 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 검정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및 삶의 질 정도
대상자는 1학년 36명(22.9%), 2학년 42명(26.8%), 3학년 38명(24.2%), 4학년 41명(26.1%)이었으며, 여학생이 127명(80.9%), 남학생이 30명(19.1%)이었다. 종교는 없는 경우가 107명(68.2%)으로 더 많았으며 동아리 활동은 없는 경우가 97명(61.8%)으로 더 많았고, 건강상태가 보통이 77명(49.0%)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건강함이 57명(36.3%), 건강하지 않음이 23명(14.7%)순으로 대부분 건강하다고 응답하였다. 간호학과에 입학한 동기는 취업 때문이 92명(58.6%)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30명(19.1%), 주변사람들의 권유가 22명(14.0%), 기타 10명(6.4%), 고등학교 성적 3명(1.9%) 순이었다. 전공만족도는 보통이 82명(52.2%)으로 가장 많았고, 만족함이 59명(37.6%), 만족하지 못함이 16명(10.2%) 순이었다. 대학생활 만족도는 보통이 88명(56.0%)으로 가장 많았고, 만족함이 42명(26.8%), 만족하지 못함 27명(17.2%) 순이었다(
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the Personality Characteristics, Perceived Stress, Self-Compassion, and Quality of Life
(N=157)
Variables |
Categories |
n (%) |
Perceived stress |
Self-compassion |
Quality of life |
Mean±SD |
t/F(p) |
Scheffe֜ |
Mean±SD |
t/F(p) |
Scheffe֜ |
Mean±SD |
t/F(p) |
Scheffe֜ |
Grade |
1sta
|
36 (22.9) |
18.31±5.32 |
3.15 (.027) |
b>d |
39.69±7.32 |
0.00 (1.000) |
|
84.06±14.30 |
1.10 (.350) |
|
2ndb
|
42 (26.8) |
21.43±5.37 |
39.62±7.23 |
80.48±14.33 |
3rdc
|
38 (24.2) |
19.58±6.26 |
39.66±7.66 |
84.97±16.21 |
4thd
|
41 (26.1) |
18.07±5.14 |
39.56±7.47 |
86.05±14.39 |
Gender |
Male |
30 (19.1) |
16.33±4.56 |
3.41 (.001) |
|
43.30±5.09 |
3.96 (<.001) |
|
91.93±13.44 |
3.44 (.001) |
|
Female |
127 (80.9) |
20.11±5.65 |
38.76±7.55 |
81.93±14.54 |
Religion |
Have |
50 (31.8) |
20.02±6.18 |
0.91 (.365) |
|
38.36±7.50 |
1.49 (.139) |
|
82.74±14.50 |
0.64 (.527) |
|
Have not |
107 (68.2) |
19.09±5.38 |
40.22±7.23 |
84.36±15.02 |
Extracurricular activities |
Have |
60 (38.2) |
19.37±5.71 |
0.04 (.970) |
|
38.72±7.39 |
1.23 (.221) |
|
83.72±13.10 |
0.08 (.935) |
|
Have not |
97 (61.8) |
19.40±5.63 |
40.20±7.30 |
83.92±15.87 |
Health state |
Unhealthya
|
23 (14.7) |
24.39±5.38 |
16.81 (<.001) |
a>b>c |
34.22±9.97 |
9.43 (<.001) |
a<b<c |
68.78±12.82 |
28.60 (<.001) |
a<b<c |
Moderatedb
|
77 (49.0) |
19.62±5.09 |
39.71±6.47 |
82.23±11.64 |
Healthyc
|
57 (36.3) |
19.39±5.65 |
41.70±6.18 |
92.09±14.08 |
Motivation for admission |
Job opportunitiesa
|
92 (58.6) |
20.17±5.52 |
1.95 (.104) |
|
38.84±7.97 |
1.35 (.255) |
|
81.98±14.84 |
3.56 (.008) |
c>d |
Grade / scoreb
|
3 (1.9) |
19.00±2.65 |
38.33±1.53 |
84.33±11.85 |
Good image of nursec
|
30 (19.1) |
17.03±6.13 |
42.20±5.86 |
91.03±14.10 |
Recommendation by the other personsd
|
22 (14.0) |
19.91±5.56 |
39.00±6.39 |
78.64±11.60 |
Otherse
|
10 (6.4) |
18.20±4.69 |
41.00±7.47 |
90.70±16.49 |
Satisfaction in major |
Unsatisfieda
|
16 (10.2) |
22.56±5.91 |
11.22 (<.001) |
a>b>c |
34.06±8.29 |
16.57 (<.001) |
a<b<c |
71.00±14.04 |
21.19 (<.001) |
a<b<c |
Moderatedb
|
82 (52.2) |
20.55±5.04 |
38.07±6.91 |
80.52±13.70 |
Satisfiedc
|
59 (37.6) |
16.92±5.50 |
43.31±5.92 |
91.93±12.28 |
Satisfaction with campus life |
Unsatisfieda
|
27 (17.2) |
23.63±5.82 |
24.32 (<.001) |
a>b>c |
34.85±7.76 |
14.07 (<.001) |
a<b<c |
71.15±15.26 |
27.73 (<.001) |
a<b<c |
Moderatedb
|
88 (56.0) |
20.00±4.96 |
39.19±6.96 |
82.73±12.05 |
Satisfiedc
|
42 (26.8) |
15.38±4.30 |
43.62±7.72 |
94.33±12.62 |
대상자의 지각된 스트레스는 4점 만점에 평균 1.94±0.57점이었으며, 대상자의 자기연민은 5점 만점에 평균 3.30±0.61점이었다. 삶의 질은 5점 만점에 평균 3.23±0.57점이었으며, 하부요인별로는 신체문항 3.38±0.63점, 심리문항 3.12±0.74점, 사회문항 3.44±0.56점, 환경문항 3.11±0.64점 및 전반적 영역 3.16±0.81점이었다(
Table 2).
Table 2.
Levels of Perceived Stress, Self-Compassion, and Quality of Life
(N=157)
Variables |
Mean±SD |
Min |
Max |
Possible range |
Perceived stress |
1.94±0.57 |
0.60 |
3.60 |
0-4 |
Self-compassion |
3.30±0.61 |
1.67 |
4.92 |
1-5 |
Quality of life |
3.23±0.57 |
1.69 |
4.65 |
1-5 |
Physical |
3.38±0.63 |
1.57 |
4.14 |
1-5 |
Psychological |
3.12±0.74 |
1.17 |
4.83 |
1-5 |
Social |
3.44±0.56 |
2.00 |
4.67 |
1-5 |
Living environment |
3.11±0.64 |
1.63 |
4.75 |
1-5 |
Overall QOL and general health |
3.16±0.81 |
0.64 |
3.18 |
1-5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및 삶의 질 차이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및 삶의 질 차이는
Table 1과 같다.
지각된 스트레스는 학년(F=3.15, p=0.027), 성별(t=3.41, p=.001), 건강상태(F=16.81, p<.001), 전공만족도(F=11.22, p<.001) 및 대학생활 만족도(F=24.32, 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지각된 스트레스는 2학년이 4학년보다 높았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으며, 건강상태에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보통’과 ‘건강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건강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높았다. 전공만족도와 대학생활 만족도에 ‘만족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보통’과 ‘만족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만족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높았다.
자기연민은 성별(t=3.96, p=.001), 건강상태(F=9.43, p<.001), 전공만족도(F=16.57, p<.001) 및 대학생활 만족도(F=14.07, 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자기연민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고, 건강상태에 ‘건강함’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보통’과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높았다. 전공만족도와 대학생활 만족도에 ‘만족함’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보통’과 ‘만족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만족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높았다.
대상자의 삶의 질은 성별(t=3.44, p=.001), 건강상태(F=28.60, p<.001), 입학동기(F=3.56, p=.008), 전공만족도(F=21.19, p<.001) 및 대학생활 만족도(F=27.73,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삶의 질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고, 건강상태에 ‘건강함’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보통’과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높았다. 입학동기가 ‘간호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라고 응답한 학생이 ‘주변사람들의 권유’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높았고, 전공만족도와 대학생활 만족도에 ‘만족함’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보통’과 ‘만족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만족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높았다.
대상자의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및 삶의 질 간의 관계
지각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간에는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r=-.73,
p<.001), 자기연민과 삶의 질 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r=.66,
p<.001). 지각된 스트레스와 자기연민 간에는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r=-.66,
p<.001) (
Table 3).
Table 3.
Correlations between Perceived Stress, Self-Compassion, and Quality of Life
(N=157)
Variables |
Perceived stress |
Self-compassion |
r (p) |
Self-compassion |
-.66 (.001) |
|
Quality of life |
-.73 (<.001) |
.66 (.001) |
대상자의 삶의 질 영향요인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일반적 특성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성별, 건강상태, 입학동기, 전공만족도 및 대학생활 만족도와 삶의 질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던 지각된 스트레스와 자기연민을 예측변수에 포함시키고, 성별, 건강상태, 입학동기, 전공만족도, 대학생활 만족도는 더미변수 처리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예측변수에 대한 회귀분석의 가정을 검정하기 위하여 다중공선성, 잔차 및 특이값을 진단하였다.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가 .49∼.90으로 기준인 .10 이상이었으며, 분산팽창인자도 1.11∼2.04로 기준인 10 이상을 넘지 않아서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배제할 수 있었다. Dubin-watson 값이 2.05로 오차항 간의 체계적인 상관성이 없어서 잔차의 가정을 충족하였고, 선형성, 오차항의 정규성 및 등분산성 가정도 만족하여 설정한 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특이값을 진단하기 위해 Cook's distance 값을 확인한 결과 1.0을 초과하지 않아 회귀식의 기본가정이 모두 충족되었고, 회귀분석결과는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산출된 삶의 질의 회귀모형은 유의하였고(F=67.20,
p<.001), 대상자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지각된 스트레스(β=-.42)였으며, 다음으로 자기연민(β=.30), 건강상태(β=.20), 대학생활 만족도(β=.12)의 순이었다. 이들 변인의 삶의 질에 대한 설명력은 64.0%였다(
Table 4).
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Quality of Life
(N=157)
Variables |
B |
SE |
β |
t |
p
|
R2
|
Adjusted R2
|
F |
p
|
Perceived stress |
-1.09 |
0.18 |
-.42 |
6.06 |
<.001 |
.64, |
.63 |
67.20 |
<.001 |
Self-compassion |
0.59 |
0.13 |
.30 |
4.58 |
<.001 |
Health state |
6.16 |
1.55 |
.20 |
3.97 |
<.001 |
Satisfaction with campus life |
3.76 |
1.78 |
.12 |
2.12 |
.036 |
대상자의 지각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간의 관계에서 자기연민의 매개효과
지각된 스트레스와 자기연민이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므로, 지각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간의 관계에서 자기연민의 매개효과에 대한 검정을 위해
Baron과 Kenny (1986)의 매개회귀분석방법을 실시하였다(
Table 5).
Table 5.
Mediating effect of Self-Compassion between Perceived Stress and Quality of Life
(N=157)
Step |
X |
Y |
B |
SE |
β |
t (p) |
Adj. R2
|
F (p) |
Sobel test |
z |
p
|
1 |
Perceived stress |
Self-compassion |
-0.86 |
.08 |
-.66 |
10.97 (<.001) |
.437 |
120.23 (<.001) |
|
|
2 |
Perceived stress |
Quality of life |
-1.90 |
.15 |
-.72 |
13.03 (.<.001) |
.522 |
171.44 (<.001) |
3 |
Perceived stress Self-compassion |
Quality of life |
-1.36 0.63 |
.18 .14 |
-.52 .31 |
7.44 (.003) 4.51 (<.001) |
.575 |
106.58 (<.001) |
-7.72 |
<.001 |
1단계 검정에서 지각된 스트레스가 자기연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각된 스트레스가 자기연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β=-.66,
p<.001), 2단계에서 지각된 스트레스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각된 스트레스가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72,
p<.001). 3단계에서 독립변인인 지각된 스트레스와 매개변인인 자기연민을 동시에 투입하였을 때 독립변인인 지각된 스트레스(β=-.52,
p=.003)와 매개변인인 자기연민(β=.31,
p<.001) 모두 종속변인인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각된 스트레스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이 2단계의 회귀계수(β=-.72,
p<.001)보다 3단계의 회귀계수(β=-.52,
p<.001)가 감소하였으므로, 이는
Baron과 Kenny (1986)의 매개효과 검정절차를 모두 만족하는 결과이며, 자기연민이 지각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간의 관계에서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Baron과 Kenny (1986)의 매개 회귀분석방법의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기연민의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정하기 위하여 Sobel test를 실시한 결과(a=-0.86, Sa=.08, b=0.63, Sb=.14) 지각된 스트레스가 자기연민을 통해 삶의 질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z=-7.72,
p<.001).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지각된 스트레스와 자기연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지각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간의 관계에서 자기연민의 매개효과 검정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된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지각된 스트레스는 4점 만점에 평균 1.94점으로 중간수준 정도의 스트레스를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Cha (2013)의 연구에서 평균 1.87점보다 높은 편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 등(2018)의 연구에서 지각된 스트레스는 5점 만점에 평균 2.91점,
Park 등(2017)의 연구에서 평균 3.07점보다 낮은 편이다.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지각된 스트레스는 2학년 학생이 3, 4학년 학생보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건강하지 않은 건강상태, 전공만족도와 대학생활 만족도가 만족되지 못할수록 지각된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스트레스 정도가 높았다는 연구(
Song, 2012)와 일치하나 고학년 학생의 스트레스가 높다는 연구(
Cha, 2013)와는 상반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스트레스 정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낯선 환경과 대학생활 적응, 전공기초 교과목 및 교내실습 등의 부담감과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연구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측정도구나 자료수집 시기 및 대학의 특성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반복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지각된 스트레스는 건강상태, 전공만족도, 대학생활 만족도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Kim 등(2017),
Song (2012)의 연구결과와 일관되며, 건강상태, 전공만족도 및 대학생활 만족도가 높을 때 지각된 스트레스가 낮으므로 이를 고려한 효율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지각된 스트레스는 삶의 질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Park 등(2017)의 연구,
Lee 등(2014)의 연구에서도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견디는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스트레스 조절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자기연민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30점이었다. 이는 국외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Senyuva 등(2014)의 연구와 유사한 수준으로 간호대학생의 자기연민은 보통수준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반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Durkin 등(2016)의 연구결과인 2.80점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상자의 특성과 자료수집 환경 차이 및 간호사가 매일 대상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피로와 소진 등을 경험함으로써 간호대학생보다 낮게 보고된 것으로 사료된다. 자기연민은 삶의 질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Durkin 등(2016),
Duarte 등(2016)의 연구결과와 일관되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기연민이 높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건을 극복하는 대처과정에서 긍정적 인지재구성을 함으로써 정신건강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아지며, 아울러 자기연민이 다양한 범위의 웰빙 지표와 관련이 있어 개인의 삶을 보호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연민은 대상자 간호 시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Senyuva et al., 2014) 자기연민이 없으면 대상자들에게 진정한 연민을 줄 수 없으므로(
Heffeman, Quinn, McNulty, & Fitzpatrick, 2010) 연민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훈련법이 요구된다. 연민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애명상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는데, 자애명상은 다른 존재에 대한 따뜻함과 친절함, 고통에 대한 공감, 함께 기뻐함과 같은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고 계발하려는 정서중심의 수련법으로 심상화를 활용하여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 친절함과 사랑을 보내므로(
Gim et al., 2017) 이타성과 사회적 관계 형성이 요구되는 간호대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Duarte 등(2016)의 연구에서 보듯이 환자와의 대화에서 연민의 마음을 보냈을 때 불안 감소에 효과적인 것을 본다면 자애나 연민훈련은 간호대학생의 정신건강 유지나 신체적, 심리적 웰빙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23점이었다. 이는
Kim 등(2018)의 연구 3.41점 보다 낮은 편이나,
Lee 등(2014)의 3.19점,
Song (2012)의 2.56점 보다 높은 점수이다. 삶의 질의 하위영역을 살펴보면, 사회적 영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Kim 등(2018)의 연구결과와 일관되고, 환경적 영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
Song (2012)의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하였다. 특히 환경적 영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간호대학생이 학업량 과다와 임상실습 병행으로 인해 여가활동을 위한 기회가 적고, 아울러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아르바이트 등과 같은 경제적 활동 기회가 많지 않아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건강상태 및 대학생활 만족도로 확인되었으며 이들 변수의 삶의 질에 대한 설명력은 약 64.0%였다. 이 중에서 지각된 스트레스의 설명력이 가장 높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이 지각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다고 보고한 선행연구(
Kim et al., 2018;
Park et al., 2017;
Song, 2012)와 맥락을 같이 한다. 간호대학생은 일반대학생들처럼 생활스트레스, 학업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임상실습을 병행하고 있으므로 이로 인한 부담감 등이 더욱 영향을 주었으리라 사료된다(
Park et al., 2017).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스트레스 감소전략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기연민이었다. 이는 자기연민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다고 보고한 선행연구(
Duatre et al., 2016;
Gim et al., 2017)와 맥락을 같이 한다. 즉, 자기 자신에게 친절함을 가지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을 멈추며,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수용함으로써 삶의 질에 더욱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지각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간의 관계에서 자기연민의 매개효과를 규명한 결과, 간호대학생의 지각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간의 관계에서 자기연민이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각된 스트레스가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Kim et al., 2018) 자기연민이 정서적 안녕과 행복감 등 정신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Durkin et al., 2016), 자기연민을 통해 삶의 질에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 웰빙 등의 향상을 목표로 하는 중재프로그램에 효율적인 스트레스 관리뿐만 아니라 자기연민의 구성 요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자기연민이 타인을 위한 공감 능력 향상과도 연결되므로(
Neff & Pommier, 2010), 추후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의 연민을 통한 공감능력 향상이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정도 필요하겠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건강상태였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난 연구(
Kim et al., 2018;
Park & Shim, 2016)의 결과와 일관된다. 이는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건강상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일반적 특성 요인은 대학생활 만족도였다. 이는 대학생활 만족도가 높을수록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한 연구(
Song, 2012) 결과와 일관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학생활에 만족하면 생활스트레스를 낮게 인지하므로 삶의 질이 높았을 것으로 해석되며, 여가활동이나 취미활동, 개인적, 대인 관계적 요인 등 간호대학생의 대학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여 이를 기반으로 대학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아울러 스트레스 관리를 도울 때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됨(
Park, Hwang, & Cho, 2015)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 입학동기, 전공만족도에 따라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으며 입학동기가 ‘간호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라고 응답한 학생이 ‘주변사람들의 권유’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더 높았고, 전공만족도에 ‘만족함’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만족하지 못함’이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삶의 질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삶의 질이 높으며(
Park et al., 2015), 입학동기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Park & Shim, 2016),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Kim et al., 2017;
Kim et al., 2018;
Song, 2012)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 정도가 높게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일관된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이 자신의 적성이나 의지보다 주변사람들의 권유 등으로 입학을 선택하는 경우 학교생활 적응의 어려움, 학업스트레스, 전공만족도 저하 등으로 이어져, 이로 인해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입학동기에 따른 개별적 접근 방안이 필요하며 외재적 동기에 의해 간호학과를 선택한 경우 전공에 대한 흥미도 갖기 전에 방대한 양의 학습량, 엄격한 교육과정 등으로 전공 만족도가 저하 될 수 있으므로(
Park & Lee, 2018), 전공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문제기반학습, 토의 및 토론, 시청각 수업 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과 교과외 활동을 통하여 전공에 대한 흥미와 만족감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건강상태, 대학생활 만족도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연민에 초점을 둔 심리적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심리적 건강 수준이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사료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지각된 스트레스와 자기연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지각된 스트레스, 자기연민, 건강상태, 대학생활 만족도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 변인은 삶의 질에 대한 64.0%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각된 스트레스 삶의 질 간의 관계에서 자기연민은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각된 스트레스 감소와 자기연민 강화가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건강상태와 대학생활 만족도가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예측요인임을 감안할 때,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건강상태와 대학생활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교과외 활동 프로그램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여 진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으로서 지각된 스트레스와 자기연민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갖는다. 첫째, 본 연구는 일개 대학교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제한점이 있으므로 추후에는 지역을 확대하고 무작위 표집을 하여 반복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스트레스는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주요요인이므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심리적 중재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삶의 질을 확인하는 중재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자기연민이 자신의 삶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심리적 건강에 도움을 주므로 자기연민을 훈련시키는 자애명상프로그램, 연민훈련 등을 활용하여 삶의 질을 평가하는 추후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