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연구의 필요성
연구 방법
연구 참여자 선정
연구자 준비
자료 수집 방법
자료 분석 방법
연구의 윤리적 고려
연구의 질 확보
연구 결과
참여자의 상황적 구조 기술
Table 1
● 구성요소 1. 처음 만나는 가상현실에서 혼란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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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컴퓨터 내의 공간에서 혼란스러움을 경험함
참여자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실습 형태를 경험하며, 처음 겪는 상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하였다. 특히 참여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가상 대상자를 만나며 간호를 하는 것이 혼란스럽기도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도 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처음 경험하는 소프트웨어를 작동하는 것에 있어 기술적인 어려움도 겪게 되었다.뭘 체크하고 싶은데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모르겠고, 약간 그런.. 자체 포맷이 어색했던 것은 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5)사실 하면서, 너무 어렵고 약간 조작하는 방법도 몰라서, 점수도 낮게 나오고(웃음) 뭘 하는지, 우리가 뭘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런 어려움이 많아서… (참여자 6)사실 진짜 환자가 아니여서, 계속 호소를 하셨던 기억이 있거든요? 계속 뭘 해달라고, 아프다고. 근데 저희가 직접 달래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컴퓨터로 입력을 해서 달래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래서 우왕좌왕했던 것은 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4) -
가상 시뮬레이션의 벽은 높게만 느껴짐
참여자들은 가상 시뮬레이션 시 여러 요인에 의하여 가상 시뮬레이션의 벽을 높게 느꼈다. 먼저, 영어와 의학용어로 구성된 프로그램의 경우 참여자들에게 언어적 장벽으로 작용하였으며, 가상 시뮬레이션 종료 시 나오는 점수로 인하여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또한, 시뮬레이션 중 자신들이 선택하는 것을 평가받는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껴 가상 시뮬레이션을 어렵게 느꼈다.근데 조금 아쉬웠던 거는… 제가 했던 프로그램은 영어로 이게 다 나와가지고 뭔가 그런… 상황이나 상태나 환자가 표현하거나 아니면 나중에 뒤에 문제를 푸는 것에 있어서 바로바로 안 오고, ‘아, 영어네?’, ‘무슨 말이지?’ 하고 해석을 먼저 해야 했던 게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한국어로 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참여자 2)일단 영어로 되어있고, 3학년 1학기니까 제가… 용어도 제대로 숙지도 못했고, 그러다 보니까 하는 거 인터넷 이런 거에 의학용어랑 영어 검색해보면서 하는 거… (참여자 6)
● 구성요소 2. 혼란에 적응해 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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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적응해 감
참여자들은 가상 시뮬레이션 시 혼자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참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가상 시뮬레이션을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헤쳐나가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으며, 하나의 몸에 집단 지성이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가상 시뮬레이션을 하고 난 이후에 나중에는 혼자서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서로 상의하는 게 좋았어요. 이제 ‘야 이렇게 이러면은 뭐 이런 거 이런 거 하라고 하지 않았어?’ 이러면은 다른 애가 뭐 ‘아니다. 뭐 때문에 이거 하라고 했던 것 같다.’ 둘이서 이제 우선순위 할 때 ‘이거는 이게 먼저 아니야? 여기서는 이게 먼저 아니야?’ 그러다가 둘이서 타협점을 찾고 이렇게 얘기하면서 하는 게 좀 내가 몰랐던 거를 얘가 또 알려주고 이렇게 하면서 좀 옛날에 배웠던 것도 좀 끄집어내고 그런 게 조금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참여자 2)혼자 해보니까 더, 둘이 할 때보다, 둘이 할 때는 이거 뭐지? 하는데 혼자 할 때는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해보고 하니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참여자 5) -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대함
참여자들은 혼란스러웠던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추후 더 본인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개선되길 원하였다. 특히 접근성과 몰입도의 향상을 원하였으며, 나아가 다양한 난이도의 프로그램이 제공되기를 원하였다. 또한, 시간제한이 있던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 추후 천천히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하였다.저는 몰입성 있게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때 너무 가짜 같아서, 그냥 클릭하고 틀리면 그냥 넘어가자! 이렇게 해서,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참여자 4)저는 정규과목으로 생기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때 하면서도 그 동기들도 다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거든요. 저는 과목으로 하는데 좀 미리 공부할 시간을 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참여자 4)조금 더… 진짜 임상에서는 약장 있고 약을 내가 찾아서 쓸 때도 있고 어차피 알아야 하니까 좀 더 실제에 가깝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참여자 3)
● 구성요소 3. 안전한 가상현실에서 주체적인 간호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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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임상의 간호사가 되어봄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참여자들은 실제 같은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고, 실제와 같은 임상 환경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진짜 간호사의 역할을 해볼 수 있었다. 참여자들은 임상 실습 시 관찰자의 역할을 주로 하는 것에 반하여, 가상 시뮬레이션에서는 의사소통, 건강 사정, 투약 등 직접 간호사의 역할 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참여자들은 간호대학생이 아닌 실제 임상 간호사가 된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임상에서는 간호사 선생님이 저걸 하네? 이걸 하네? 그냥 이렇게 보는 건데, 이걸 하다 보면 제가 직접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게 되는 거니까 (참여자 5)저는 왜 좋았냐면 저도 3학년 모성 때 했는데, 뭔가 간호사 선생님 따라다니면서 막 우리가 오더를 받거나 그럴 일이 없잖아요? 우리는 그냥 ‘왜 저 약을 주지?’ 하고 뒤에 가서 ‘약이 뭐지? 약 왜 줬지?’ 막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거는 막 오더도 딱 나오고 내가 이거를 수행해야 되니까 그런 경험도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뭔가 진짜 예비간호사로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간호사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막 클릭하면은 얘가 뭔가 잘 하니까 뭔가, 실습 때는 뭔가… 핵심 간호술을 간호사가 어떻게 하는지에 좀 초점을 맞췄었어요. 저는 3학년때… 근데 이거를 하면은 뭔가 이거를 잘 하는 것 보다는 이거를 왜 하는지, 언제 하는지 이런 거를 볼 수 있는… (참여자 3) -
환자도, 간호사도 안전한 가상 시뮬레이션
참여자들은 실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을 대하는 임상 실습보다 가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부담이 적었다고 하였다. 이는 가상이라는 공간이 환자와 간호사에게 모두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비록 실제 임상 실습은 아니지만, 임상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실습 전 예행연습을 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안전한 가상 시뮬레이션은 참여자들에게 이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실습으로 학습하게 되는 내용의 중간다리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학습했던 내용을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메타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이게 이론 수업에 병행했으면 되게 좋을 것 같은 게, 만약에 오늘 분만에 대해 배웠다 하면 수업이 끝나고 분만에 대한 환자를 브이알(virtual reality [VR], 가상 현실)로 경험해볼 수 있게? 이론적으로 책으로만 익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많이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때 해주면 되게 좋을 것 같고, 또 2학년 때나 실습 나가기 전에 실습에 대한 공포가 되게 크잖아요, 애들이. 그걸로 간접 경험해주게 하면 좀 더 3학년 실습할 때 덜 부담스러워서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참여자 5)저는 좋았던 거는 술기 순서, 이런 거 직접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라도 할 수 있고, 또 약간 저희가 임상에서 긴박한? 급박한?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브이알(VR) 이라도 경험해보니까, 심리적으로 느껴보는 것 그렇게 좋았던 것 같아요. (참여자 6)임상에서는 만약 진통 중인 환자를 만나면, 예민하니까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직접 사정해볼 수가 없잖아요. 주로 관찰만 하지. 이건 저희가 직접 눌러보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이것저것 해볼 수 있으니까. 그 점은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참여자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