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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4(2); 2018 > Article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 프리셉티 경험: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preceptees’ experience among nursing students in the Clinical Nursing Practice program as integral practice. Specific aims were to identify problems students face as preceptees at a clinical practice and how they interact with preceptors and others.

Methods

Grounded theory methodology was utilized. Data were collected from interactive field notes and transcribed notes wit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 from 12 senior nursing students who had experiences as a preceptee in the Clinical Nursing Practice.

Results

Through constant comparative analysis, a core category emerged as “Being refined while taking a firm stand with lack.” The process of “Being refined while taking a firm stand with lack” consisted of four phases: sailing phase, adaptation phase, achievement phase and wistful returning phase.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e study indicate that there is a need for nursing students to understand the limitations and strengths to learning experiences in preceptorship. In addition, the Clinical Nursing Practice as an integral practice program is needed to improve nursing capacity and for proper adaptation to real clinical environment among graduating students.

서론

연구의 필요성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교육을 통해 간호사로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물론 임상상황에서 요구되는 비판적 사고능력을 길러야 하며, 이를 위해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간호업무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Warner & Burton, 2009). 그러므로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서는 1,000시간 이상의 임상실습을 통해 간호대학생이 실제 환자의 간호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간호학과 인증평가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Korean Accreditation Board of Nursing Education [KABONE], 2018). 하지만 복잡다단해지는 의료환경, 실습장 확보의 어려움, 대상자의 질병 심각성 증가, 환자의 권리와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인해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은 직접 수행보다는 관찰을 통해 주로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따라서 직접 간호수행을 통한 실습교육에 대한 간호대학생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won & Seo, 2012).
실제 간호학생들은 임상실습환경에서의 실습 만족도가 낮다(Kim, Yoo, & Cheon, 2017). 뿐만 아니라 국내 신규간호사의 경우 간호대학생 때 직접간호 수행 경험이 부족하여 졸업 후 임상실무에서 겪는 현실충격(reality shock)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미국의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Shin, Kwon, & Kim, 2014). 그러므로 간호교육과정에서 임상실습의 질적인 면을 강화하여 신규간호사가 전문직 간호사로서 자신의 몫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효과적인 실습교육 방법을 고안하고 자질을 갖춘 교육자와 교육체계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Kwon & Seo, 2012; Song & Kim, 2013). 특히 임상실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장 임상간호사의 교육적 역량을 강화시키고 참여를 확대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Kelly, 2007; Song & Kim, 2013). 그러므로 현장 임상간호사에게 임상실습지도자 역할을 공식적으로 부과하여 간호대학생들이 직접 간호수행 실습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Hickey (2010)는 프리셉터를 활용한 임상실습이 이론과 임상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간호대학생의 임상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유용한 방법이라고 하였다. 의료계에서 프리셉터란 용어는 의학이나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경험과 훈련을 제공하는 현장 근무 의사 혹은 간호사를 일컫는다(Dodge, Mazerolle, & Bowman, 2014). 우리나라에서도 임상실습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규간호사 교육에 널리 활용되던 실습지도자 활용 모델(preceptorship)을 Lee, Kim, Han, Lee와 Kim (1995)에 의해 간호대학생 임상실습에 소개 및 도입되었다.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 적용된 프리셉터십의 효과로는 프리셉티의 임상수행능력과 임상실습 만족도를 높이고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Bang, Chae, Yu, Song, & Lee, 2013; Hong & Kim, 2014), 비판적 사고성향 및 임상수행 능력의 향상(Shepard, 2014) 등 긍정적인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특히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배운 지식, 기술, 태도를 종합하여 실습교육을 실시하는 통합간호실습(Bourbonnais & Kerr, 2007)은 임상간호사를 프리셉터로 활용하여 간호대학생이 졸업 후 신규간호사로서의 역량 강화와 취업 후 현실충격을 완화시키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프리셉터십 임상실습교육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1:1로 실습교육을 받는 간호대학생 즉 프리셉티의 특성과 이들이 실습에 어떤 과정을 거쳐 적응해나가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주어야 더욱 효과적인 프리셉터 활용 실습지도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에서 프리셉티는 프리셉터를 자신의 가치관과 태도의 모델로 인식하고, 프리셉티 경험은 ‘간호사가 되기 위한 배움’으로 나타났다(Kim & Kim, 2005). 이러한 과정에서 프리셉터는 학습자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 특성에 맞게 개별 지도하는 것이 임상실습 교육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Price, 2006).
현재까지 프리셉터십의 효과와 프리셉터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국의 독특한 의료 상황과 간호교육 환경이라는 맥락 속에서 간호대학생들이 어떻게 프리셉터십 실습에 적응해나가는지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는 실제 프리셉터 활용 임상간호실습에서 프리셉티로 참여한 간호대학생이 다른 구성원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학습자로서의 역할에 적응해나가고 어떤 결과에 도달하는지 그 과정과 의미를 기술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의 프리셉티로서 역할과 적응에 대한 이해를 돕고, 프로셉터십을 적용한 임상간호실습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나아가 실체이론 개발을 통해 통합이론 구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는 프리셉터십을 적용한 임상실습에서 간호대학생들이 어떤 상황적, 환경적 맥락에서 실습경험을 하는지를 파악하여 이 경험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실체이론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에서 프리셉티로서의 경험 과정을 체계적으로 탐색하고 이를 통한 실체 이론 개발을 위해 Corbin과 Strauss (2008)가 제시한 근거이론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연구 참여자

연구 참여자는 간호대학의 4학년 통합간호실습에 프리셉티로서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생으로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이다. 참여자의 수는 면담자료의 수집과 분석을 함께 진행하면서 이론적 포화가 이루어진 시점에 최종 12명으로 결정되었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모두 6개월 이내 통합간호실습에 참여한 4학년 재학생으로 연구 목적에 부합된 다양한 학습경험을 구술할 수 있는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통합간호실습 성적에서 상위에 속하는 학생과 하위에 속하는 학생을 모두 포함하였다. 참여자의 성별은 남성 2명, 여성 10명이었다.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K대학교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후 진행하였다(승인번호40525-201610 -HR-103-01). 연구에 대한 참여자의 자발적 참여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 시작 전, 본 연구에의 참여 동의서를 서면으로 받았다. 면담 시작 전에 연구의 목적, 비밀보장과 익명성, 면담 내용 녹음, 원하면 면담 및 녹음의 중지, 동의철회가 가능함 등에 대해 참여자에게 다시 설명하고 면담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과정 중 알게 된 면담내용은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임을 설명하고 동의하에 녹취된 전체 면담내용은 참여자의 표현 그대로 필사하여 연구자만 접근할 수 있는 별도의 파일에 저장될 것을 설명하였다. 참여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신원과 관련된 개인정보는 모두 삭제하고 별도의 고유번호를 부여하며 관리하였으며 연구 후 자료를 파기할 것임을 참여자에게 설명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

자료수집 기간은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였다. 자료수집을 위해 D광역시 K대학교 프리셉터십을 적용하는 통합간호실습 담당교수에게 연구 목적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통합간호실습은 K대학교 간호대학에서 개발한 교과목으로서 교내 실습실 실습과 임상현장 실습을 통합하여 운영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임상실습 교육은 현장 임상간호사에게 프리셉터 교육을 실시한 후 학생을 위한 프리셉터로 공식적인 역할을 부여하였다. 프리셉터 간호사 1명당 학생 프리셉티 1명을 배정하여 8일 동안 동일한 프리셉티 학생에게 신규간호사 업무를 실습지도하는 1:1 프리셉터십 임상실습 교육이다. 프리셉티는 프리셉터의 교대근무와 동일한 시간에 실습을 하게 되며, 환자 파악과 간호술 실습을 포함하여 실습지침서에 기술된 역할을 프리셉터의 감독 하에 수행하는 실습이다.
먼저 전화통화를 통해 참여자의 구두 동의를 얻은 후 직접 대면하여 서면동의서를 득한 후에 1차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내용 확인 및 보충 질문을 위해 전화통화로 2차면담을 진행하였고 핸드폰 녹음 기능을 사용해 통화 내용을 녹음하였다. 면담 시간은 참여자 1인 당 약 1-2시간 정도이며 면담 장소는 학교 세미나실, 커피숍 등 참여자가 원하는 곳으로 하여 조용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면담에 임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참여자의 일정을 고려해 방해하지 않는 시간에 실시하였다. 내용의 다양성과 자료의 포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통합간호실습을 실시하고 있는 U시 U대학교 담당교수의 협조를 구해서 간호대학생 1명에게 추가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면담에서 더는 새로운 개념이 나오지 않고 범주가 반복적으로 도출되는 것을 확인하여 자료의 이론적 포화시점을 결정하였다.
면담은 일상적인 대화로부터 시작하여 참여자가 편안하게 진술하도록 하였으며, 주 질문으로 시작하여 필요 시 보조질문을 사용하여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면담 시 사용된 주 질문은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에서 프리셉티 경험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이고, 보조질문은 “프리셉티로서 어렵거나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그 때의 심정은 어떠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이 경험을 통해 변화된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이 실습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과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등이다. 면담 내용은 참여자의 동의하에 음성녹음을 실시하고 녹음한 것은 면담 당일 녹음 내용을 들으면서 참여자의 언어 그대로 필사하였다. 또한, 참여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메모하고 연구자 개인의 해석과 가정을 명확히 하도록 노력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 Corbin과 Strauss (2008)가 제시한 지속적인 비교분석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분석의 구체적인 과정은 근거이론방법의 분석 절차에 따라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의 단계를 이용하였다. 개방코딩에서는 필사된 문서 자료, 현장 메모 및 면담 후기 자료 등을 행간 분석하고 초점 분석하여 자료를 분류하고 지속적으로 비교분석 하면서 개념화 하고, 유사한 개념끼리 묶는 범주화 작업을 실시하였다. 축코딩에서는 개방코딩에서 도출된 범주들 간의 관계를 과정과 함께 구조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패러다임 모형을 이용하며, 현상과 관련된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심현상,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로 분류하였다. 이를 통해 범주들 간의 상호작용을 확인하여 현상을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였으며, 참여자의 적응 경험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파악하였다. 선택코딩에서는 핵심범주를 도출하고,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범주들 간에 관계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여 유형을 분석하였다. 분석된 자료의 추상화와 이론화를 통해 이를 근거로 실체이론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타당성 확립

본 연구에서는 Lincoln과 Guba (1985)가 제시한 엄밀성 평가기준에 따라 사실적 가치, 적용성, 일관성, 중립성의 기준을 통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우선, 사실적 가치 기준에 대해 면담 기록 및 분석 결과를 참여자들에게 보여주어 연구에서 기술된 내용과 결과가 참여자의 경험 내용과 일치하는 지에 대해 확인하였다. 적용성을 위해 참여자 외에 통합간호실습에서 프리셉티 경험이 있는 4학년 간호학생들에게 연구 결과를 보여주어 자신들의 경험과 견주어볼 때 의미 있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 1인에게 자료분석과 해석에 대해 조언과 평가를 의뢰하여 연구과정과 주제 범주화에 대한 수정 작업을 통해 일관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연구의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연구시작과 함께 본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연구에 대한 가정, 편견, 선이해 등을 기록하여 지속적으로 상기하였으며 메모, 문헌, 면담자료 등을 통해 내용을 지속적으로 비교하고자 노력하였다.

연구 결과

본 연구의 개방코딩을 통해 54개의 개념, 26개의 하위범주, 13개의 범주를 도출하였다. 축코딩을 실시하여 각 범주간의 관계를 드러내고 패러다임 모형을 구축하였다. 본 연구의 인과적 조건은 ‘제대로 배울 기회가 주어짐’과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던져짐’으로 나타났고, 중심현상은 ‘모자라지만 꿋꿋하게 버팀’으로 나타났다. 중심현상을 파악하게 되는 맥락적 조건은 ‘통합실습에 대한 프리셉티의 자세’이며, 중심현상을 헤쳐 나가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학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기’, ‘혼돈 속에서 의미 있는 배움 얻기’, ‘책임져야 할 내 환자로 여기기’로 도출되었다. 이러한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중재적 조건은 ‘프리셉터의 태도’과 ‘프리셉터의 근무여건’이었으며,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통해 나타난 결과는 ‘예비간호사로 인정받기’, ‘신규앓이 극복전략의 기회 획득하기’, ‘다른 진로 탐색하기’ 그리고 ‘아쉬움 안고 돌아가기’ 범주로 도출되었다. 간호대학생의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에 대한 핵심범주는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로 도출되었다. 이 과정은 ‘출항기’, ‘적응기’, ‘달성기’, ‘아쉬운 회항기’의 네 단계로 나타났다. 모형에서 실습 초기에 긴장되고 불안정한 상태를 흔들리는 물결 모양으로, 이후 적응기, 달성기를 거치면서 점차 예비간호사로서 안정된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직선이 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Figure 1).
Figure 1.

Preceptees' experiences of nursing students in the clinical practice with precept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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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범주: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

본 연구에서 나타난 핵심범주는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였다. 참여자들은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힘들지만 과정을 잘 견뎌내어 마침내 예비간호사로 다듬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심현상인 ‘모자라지만 꿋꿋하게 버팀’에 대한 원인이 되는 인과적 조건은 ‘제대로 배울 기회가 주어짐’,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던져짐’으로 참여자들은 4학년에 시행하는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을 평소 불만족스러운 임상실습교육에 대한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로 여기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처음 경험하는 환경에 들어가게 된다. 참여자들은 평소 임상실습 현장에서 스스로를 잔심부름이나 하는 주목받지 못한 대상으로 인식하였다. 하지만 프리셉터십 실습을 통해 일대일로 지도받을 수 있도록 프리셉터 간호사가 배정되고 그 동안 ‘관찰’이라는 이름으로 막연히 지켜보기만 했던 간호사 업무를 제대로 배워서 직접 간호해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학생이기에 프리셉터 간호사에게 신규간호사처럼 일대일 지도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배운 업무를 잘 수행해 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통합간호실습은 만만치 않은 경험으로 다가왔다.

정말 무서웠거든요. 3학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실습을 하면서 IM도 잘 못하는데 카트 자체를 끌고 인계까지 줘야 된다고 하니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진짜 컸어요.(참여자 8) 응급상황에 걸리적거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갔고, 온전히 학생인데 이만큼 배울 기회는 없으니까 뭐 하나라도 더 건져가자 이런 생각을 했어요.(참여자 3)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조건은 ‘통합간호실습에 대한 프리셉티의 자세’로 분석되었으며, 학습자로서 적극성 정도는 ‘진취적임’, ‘회피적임’, ‘억압적임’의 세 가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세 수준이 진취적인 참여자는 프리셉터를 존경하고 친밀함을 유지했으며 실습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들은 실습을 힘들지만 즐거운 경험으로 여기고, 실습 후 자신과 프리셉터의 역할인식이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회피적인 참여자는 프리셉터와의 관계에서 갈등도 친밀함도 없었고, 학습에 소극적으로 임했으며, 실습결과에 대해서 큰 만족도 불평도 표현하지 않았다. 실습 후 자신보다 간호사 역할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억압적인 참여자는 프리셉터와의 친밀성 정도가 낮으며 프리셉터의 지시만을 완수하려고 하였다. 프리셉터와 관계에서 갈등을 겪으며, 실습 후 자신과 프리셉터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물어보지 않아도 선생님이 먼저 가르쳐 주셨어요. ‘학생 이리와 봐라’하면서 그렇게 가르쳐 주시니까 뭐라도 하나는 더 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중략) 누구를 가르칠 때도 태도나 이런 게 중요할 것 같고 이게 배우는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꼈어요.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프리셉티가 많이 변한 것도 느꼈고 진짜 멘토처럼 해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서 교육자적인 측면에도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참여자 3)

프리셉티 경험의 중심현상은 ‘모자라지만 꿋꿋하게 버팀’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임상간호업무가 자신이 지금까지 봐왔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프리셉터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배우는 것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성취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자신을 체크하는 프리셉터가 두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실제 환자의 간호수행에서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긴장감으로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에 대한 무게는 일반실습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그뿐만 아니라 불규칙하게 돌아가는 근무시간과 정신없이 이어지는 업무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소진에 빠지면서 실습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간호대학생들은 힘들지만 프리셉터와의 여정을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모자란 채로 꿋꿋하게 버티게 된다.

선생님한테는 당연한 건데 학생입장에서는 긴가민가한데 그때 이걸 실수하면 그것도 모르나 이런 눈초리, 아무래도 잘 아시니까 저한테 많이 요구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중략) 한번은 5분 안에 뭘 해오라고 했는데 5분 안에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인데 최대한 빨리하긴 했는데 능숙해야지 빨리 할 수 있는 일을 요구할 때 힘들었어요.(참여자 5)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재적 조건은 ‘프리셉터의 태도와 근무여건’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가르치려는 프리셉터의 열정과 정서적 지지는 이 과정을 꿋꿋이 버티게 하는데 힘을 실어 주었다.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고군분투하는 프리셉터를 보면서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자신이 프리셉터에게 귀찮고 부담스러운 존재로 인식될 때는 최대한 프리셉터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시키는 것만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참여자들은 프리셉터의 격려나 칭찬,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주는 등의 정서적 지지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는 한편 그렇지 않으면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처음 경험하는 밤근무는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체력소모가 크고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고 했다. 한편 프리셉터 간호사가 평소보다 더 바쁜 상황에서는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략된 채로 실습시간을 때우는 경우도 있었다.

프리셉터 선생님이 학생으로 대하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르시고 존댓말도 사용하시고 하면서 그러면서 제가 더 그 병동에 잠깐이었지만 소속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좋았어요.(중략) 병동이 너무 바빠 가지고 프리셉티 하면서도 환자이동을 좀 많이 했었어요. 이송요원이 한 분 밖에 안 계셔가지고 정 급할 때는 니가 갔다와야겠다하고 그랬어요.(참여자 4)

중심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학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기’, ‘혼돈 속에 의미 있는 배움 얻기’, ‘책임져야 할 내 환자로 여기기’로 분류되었다. 참여자들은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 위해 학생이라는 신분을 사용하였다. 프리셉터를 통해 신규간호사의 업무를 배우면서도 실수하는 경우에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신규간호사 보다 덜 혼나고 또 덜 부끄러울 수 있었다. 또한 주어진 업무만 잘 수행해도 칭찬을 받을 수 있어서 뿌듯하게 느껴졌으며, 실습상황이 힘들지만 잠시 머무르는 곳으로 여겼기에 견딜 수 있었다. 때로는 실수로 인해 책망을 받거나 힘겨운 업무를 감당해 내야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도 배움의 기회로 인식하면서 모든 것을 의미 있게 해석하려 했다. 참여자들은 처음으로 카트를 끌고 라운딩을 하면서 떨리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카트를 직접 다루면서 점차 환자들에 대해 책임감과 관심이 커지고 주어진 업무를 더 잘 수행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직접 라운딩을 하고 인수인계 하면서 환자를 내 환자로 인식했고 내 환자에게 하는 간호수행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실습이 진행되면서 능수능란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업무들이 하나둘씩 늘어갔다.

라운딩을 한번 같이 돌고 나서 ‘니가 이제 갔다와봐라’ 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2년 동안 실습은 했지만 혼자 카트를 끌고 라운딩을 한 적이 없어서 되게 당황스러운 거예요. 제가 라운딩도 돌고 하니까. 내 환자라고 생각하니까 책임감도 생기고 진짜 간호사가 된 느낌, 내 환자니까 어떤 식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하잖아요. 집에 가서 피곤한데도 성인간호학 책 다시 한번 찾아보고 하면서 공부했어요.(참여자 5)

작용/상호작용 전략의 결과로는 ‘예비간호사로 인정받기’, ‘신규앓이 극복전략의 기회 획득하기’, ‘다른 진로 탐색하기’, ‘아쉬움 안고 돌아가기’ 범주가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업무가 생기면서 이제는 짐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프리셉터 간호사의 새로운 동료로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환자들도 처음에는 프리셉터와 항상 함께 다니는 참여자를 어색한 시선으로 대했지만, 간호사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점차 학생이 아닌 진짜 간호사로 인정했다. 결국, 참여자들은 실습현장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아가고 있었다. 그동안 수없이 보고 들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간호업무를 직접 수행함으로써 실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 통합간호실습 중에 만난 신규간호사의 훈련과정을 지켜보면서 힘들어하는 신규간호사와 그럴 수밖에 없는 선배간호사의 처지를 이해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을 자신의 미래로 여기고 자신에게 닥쳐올 신규앓이 시기를 잘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기회로 삼았다. 한편 일부 참여자들은 프리셉터십 임상실습 기간 동안 자신의 역량이 실무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근무환경이나 여건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여 진로를 바꾸려고 마음먹는 계기로 삼았다. 점차 실습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는 대부분의 참여자가 프리셉티 역할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마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미 간호사 업무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관찰 중심인 평소 임상실습으로 돌아가서 온종일 바이탈 머신(활력징후만 측정하는 것)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허무하다고 하였다.

저는 최대한 병원을 벗어날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병원에 있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통합간호실습하면서 내가 간호사가 될 거라는 게 좀 와 닿았어요. (간호사가 된다는 것이)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았는데 ‘내가 간호학과를 졸업하면 진짜 간호사가 되겠구나. 그러면 기왕이면 이런 간호사가 되자’ 생각하게 되었고 병원에 있다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참여자 3)

프리셉터십 임상실습 과정

간호대학생들의 프리셉터십 임상실습 과정은 ‘출항기’, ‘적응기’, ‘달성기’, ‘아쉬운 회항기’라는 네 단계로 나타났다.

● 출항기

출항기는 4학년 취업 시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일대일 임상실습 교육을 받게 되면서 프리셉터와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제대로 배울 기회가 주어졌다는 설렘과 어렵고 힘든 상황에 부딪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마주하는 때이다. 실습 전날부터 실습 둘째 날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때 참여자들은 새로운 여행을 위해 흔들리는 배에 승선하는 사람처럼 이 여정을 잘 마치기 위해 마음을 재정비하고 각오를 다지게 된다.
∙제대로 배울 기회가 주어짐
참여자들은 오랫동안 병원 실습현장이 학생 실습교육에 있어서 호의적이지 않는 것에 대해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실습이 의미 없이 반복되는 것에 회의를 느꼈다. 힘든 학과공부와 임상실습에 지쳐있을 때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의 기회가 주어지자 참여자들은 이번 만큼은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8일간의 여정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프리셉터를 통해 간호사 업무의 거의 모든 것을 보고 실제로 해봄으로써 임상실무현장에서 직접 키를 잡을 기회를 얻는다.

하나를 해도 이거는 왜 해야 하고 그 근거를 들어주시면서 가르쳐 주시고. 절차를 쫙 말해주시고 옆에 보시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수정해 주시고, 일단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채혈도 (내) 손위에 (선생님) 손을 얹어서 해주시더라고요. 환자들한테 학생인데 같이 해보겠다고 하고 했어요. 그래서 첫날 진짜 많이 배웠거든요. 신규(간호사) 일이 이런 거구나 싶기도 하고.(참여자 5)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던져짐
참여자들은 바쁜 간호업무 중에도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는 프리셉터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을 신규간호사처럼 엄하게 대하는 태도에 당황하게 된다. 모든 것이 서툰 자신에서 많은 업무를 맡기는 프리셉터가 원망스럽지만 결국 혼자서 난관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바이탈을 다하고 SpO2도 다 재야되고 폴리도 다 비워야 되는데. 그때 수액도 비우고 수액도 새로 갈잖아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러니까 첫날부터 너무 내동댕이쳐지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참여자 11)

● 적응기

적응기는 대부분 실습 둘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에 해당하며 점점 실습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출항기의 막연한 불안함과 두려움은 사라지고 프리셉터의 교육방법에 맞춰가며 실습에 적응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학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기’, ‘혼돈 속에서 의미 있는 배움 찾기’, ‘책임져야 할 내 환자로 여기기’라는 상호작용 전략을 사용한다. 간호대학생 신분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카트 끌고 환자 라운딩하기, 인수인계, 밤근무를 포함한 대부분 간호업무를 직접 수행해 보는 과정에서 간호업무의 실체를 맛보게 된다.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공존한 가운데 하루하루 실습이 진행되고 도망가고 싶은 힘든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결국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 시기에 학생간호사에서 예비간호사로의 역할 전이가 일어난다. 처음 심하게 흔들리던 배에 승선한 항해사가 조금씩 파도에 적응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학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기
참여자들은 주어진 간호업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실수를 하게 될 때 스스로 아직은 부족한 학생임을 나타내고 프리셉터에게 이해받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힘든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8일간의 통합간호실습 기간이 끝나면 이곳을 떠날 수 있어서 그 시간을 견딜 수 있고, 신규간호사처럼 교육을 받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실수가 용납되고 시키는 업무만 잘 해도 칭찬받을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겼다.

‘선생님 저 못하겠어요.’ 하니까 내가 할 게 하면서, 제가 주사기를 떨어뜨렸거든요. 그래서 새로 재오라고 해서 다시 재왔는데 보통 그러면은 신규라면 혼내실 텐데 저한테는 안 혼내니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지금은 학생이니까 그냥 넘어가시는 것 같았어요.(참여자 2)

∙혼돈 속에서 의미 있는 배움 얻기
참여자들은 자신의 부주의나 실수로 인해 프리셉터에게 책망 받는 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잠시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지만, 자기쇄신의 기회로 삼았다. 때때로 부당하게 대우받은 상황에 대해 프리셉터를 원망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간호사가 되기 위해 쓴 경험도 필요하다며 스스로 위로했다. 어려움 속에 혼란이 이어졌지만 의미 있는 배움을 얻고자 노력했다.

혼나도 거의 제 잘못으로 혼났으니까 선생님이 잘 가르쳐줬던 것 같아요. 혼나도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참여자1) 다짜고짜 화를 내니까. 일단 화를 내니까 무섭고 가습이 철렁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선생님을 만난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잘 해주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나중에 임상에 갔을 때 내가 마인드컨트롤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까도 생각했어요.(참여자 11)

∙책임져야 할 내 환자로 여기기
평소 임상실습에서 일회성 업무만을 수행했던 참여자들은 통합간호실습 과정에서 프리셉터의 감독 하에 환자 몇 명을 배정받게 되고 맡은 환자들에 대해 라운딩부터 인수인계까지 다양한 간호수행에 직접 참여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내 환자로 여기고 주어진 간호업무를 수행하면서 환자의 질병, 상태 및 치료방향에 대해 더 잘 이해할 필요를 느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더 질문하게 되고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를 잘 간호하기 위해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학생의 눈이 아니라 간호사의 눈으로 환자를 보게 되면서 환자에 대한 관심이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일반실습 때도 케이스(스터디) 과제가 있으니까 EMR 보기는 했는데 이제 그 입장이 좀 다른 것 같아요. 학생으로서 EMR 보고 하는 거랑 내 환자를 보는 간호사고 내가 내 환자를 케어 해야 되니까 (공부)하는 입장이랑 마음가짐부터가 달랐던 것 같아요. 과제를 위한 환자와 직접 간호를 해야 하는 내 환자와는 뭔가 마음가짐이 달랐어요.(참여자 8)

● 달성기

서툰 학생의 모습에서 점차 예비간호사의 모습으로 다듬어지는 시기로, 실습 다섯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에 해당하며 실습 전반에 걸쳐 안정감을 찾고 프리셉티로서 꿋꿋하게 버텨낸 결과물들을 확인하게 되면서 통합간호실습이라는 여행에서 안정과 보람을 경험하는 때이다. 점차 프리셉터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 있게 해내는 업무가 많아지면서 한 사람의 간호사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조력자로 인정받게 된다. 이를 통해 타인은 물론 임상간호사로서 자신의 역량에 스스로 만족하면서 자신감을 충전하게 되었다. 또한, 실습기간 중 신규간호사의 삶을 엿보면서 이를 미래의 자신과 동일시하며 연민을 느끼는 한편 힘든 신규간호사 시기를 잘 이겨낼 전략을 찾기도 했다.
∙예비간호사로 인정받기
참여자들은 실습 초기에 바쁜 프리셉터 업무에 자신이 방해되는 것처럼 느낄 때도 있었다. 하지만의 실습이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의 업무 일정을 파악하게 되고 시키는 것만 하던 역할에서 스스로 찾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로 바뀌게 된다. 이제는 짐스럽고 어설픈 존재가 아닌 프리셉터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조력자로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면서 보람을 느꼈다. 참여자들은 4년간 임상실습과 학과공부를 통해 전문직 간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간호사로서 역량이나 직업에 대해 온전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 프리셉터 임상실습이 진행되면서 힘은 들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예비간호사로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가게 되었다.

물론 내가 안 해도 선생님이 하시겠지만 그래도 내가 안 하면 뭔가 늦어지고 환자한테 불편하니까 뭔가 해줘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더 했어요. 나중에 선생님이 ‘니가 열(명) 신규(간호사) 안 부럽다’고 그러면서 신규 되면 그 병동으로 무조건 오라고 그러셨어요.(참여자 5)

∙신규앓이 극복전략의 기회 획득하기
참여자들은 실습 기간에 만난 신규간호사를 미래 자신의 모습으로 여겨 예의주시했으며 이는 후에 신규간호사가 되었을 때 현실충격을 덜 받고 그 시기를 잘 넘기는 방법을 모색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한 처음 경험하는 밤근무를 통해서 자신의 신체 리듬이 불규칙할 때 나타나는 심리·사회적인 어려움을 표현했고 그동안 막연히 밤근무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체력적 한계를 이기기 위한 전략도 고려하게 되었다.

‘왜 그렇게 뭐라 하시지’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여러 번 가르쳐줬는데 못하면 짜증이 나기도 하겠구나고 약간 양가감정이 들더라고요. 저는 신규선생님을 도와드리고 싶었어요. 혼나는 모습 보고 안타깝기도 하고 곧 나의 미래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참여자 4)

나이트 오프였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는데 잠이 안 오는 거예요. 잠도 안 오는데 가족들한테 자꾸 성질을 내게 되더라고요. 세상에 있는 성질을 다 부리고 짜증을 내고 그러고 있다가 가족들도 제 눈치를 보는 거예요. 사실 별것 안 했는데 계속 앉아있고 카덱스 보고 했는데 잠을 못 자고 깨어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상근직의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돈 못 벌어도 되니까 나이트는 정말 못하겠어요.(참여자 3)

● 아쉬운 회항기

프리셉터십 임상실습 일정이 모두 끝나고 참여자들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실습 마지막 날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잘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통합간호실습을 통해 임상간호사로서 객관적으로 확인해봄으로써 구체적인 진로 탐색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전의 수백 시간의 임상실습보다 오히려 더 값진 시간으로 기억했다. 흥미로운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 아쉬움이 남는 것처럼 참여자들은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을 아쉬워했다.
∙다른 진로 탐색하기
대부분 참여자가 병원 취업으로 진로를 정한 상태에서 통합간호실습에 참여했지만 몇몇 참가자들은 아직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들은 통합간호실습을 마치고 이 경험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기회로 삼았다. 병원간호사로서 직접 업무를 경험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밤근무와 교대근무를 하는 것에 체력적 한계를 느끼거나 복잡하고 다양한 임상현장에 대한 두려움 등의 이유로 병원 이외의 다른 진로를 개척하려고 한다.

통실(통합간호실습)하면서 이렇게 힘든 업무를 내가 언제 확실하게 구성원으로 해낼 수 있을까 약간 그런 마음이 커가지고 대학병원보다는 ‘내 길은 공무원인가’ 이런 생각이 더 들었어요.(참여자 4)

∙아쉬움 안고 돌아가기
같은 병원, 같은 공간에서 실습하지만 평소의 학생 임상실습으로 돌아가서 더 이상 누구누구 선생님이 아닌 이름 없는 학생간호사로 불리는 현실에 허무감을 표현했다. 또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통합간호실습이 더욱 짧게 느껴진다.

통실(통합간호실습) 끝나고 학기 중 실습을 가면 시시해요. 재미가 없고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있거나 서있거나 바이탈 재거나 환자이동 가는 것 말고는 없으니까 친구들이 이렇게 온종일 있는 건 시간 아까운 것 같다는 얘기는 많이 했어요.(참여자 3)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의 유형 분석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의 가설적인 관계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3가지 관계진술을 채택하여 유형 분석을 하였다.

● 성취형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의 목적과 취지를 잘 이해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프리셉터와 임상실무 환경을 대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실습 중에 배운 것을 재학습하며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개별 방안도 마련한다. 환자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실습에 임하면서 점차 프리셉터로 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뿌듯해한다. 프리셉터를 롤모델로 여기며, 통합간호실습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예비간호사로서 역량을 확인하고 자신감이 충전된 상태로 실습을 마친다. 이 유형에는 참여자1, 3, 4, 5, 6, 7, 8, 10, 12가 포함된다.

처음에 했을 때 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면 이건 아까 틀렸으니까 이거는 다음에 꼭 해야지 하니까 오히려 실수가 줄고 자신감 있게 할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해보는 건 두려움도 있었지만 (중략)선생님도 믿고 맡겨 주시고 하니까 인정받는 기분이었고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다음에 간호사가 되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그런 것도 느끼고 그랬습니다.(참여자 10)

● 포로형

참여자는 프리셉터에 대해 부정적 자세 때문에 전체 실습과정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프리셉터의 학습방법이나 과중한 업무 부담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고, 프리셉터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묵묵히 맡은 업무를 다하려고 노력한다. 학습보다는 주어진 업무 수행에 있어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늘 아등바등한다. 바쁜 프리셉터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에게 무례한 태도나 말투에 계속 실망하게 된다. 비록 프리셉티로 참여한 통합간호실습이 만족스럽지 못한 채 진행되지만 이 또한 필요한 경험으로 여기고 빨리 실습이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비록 힘든 기간이었음에도 미리 백신을 맞은 것처럼 나중을 위해 유익한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이 유형의 참여자는 참여자 11의 경우가 해당한다.

선생님도 불안하신지 30분 만에 못 끝냈다고 되게 뭐라고 하시는 거예요. ‘아직까지 이것 밖에 못했냐?’면서 ‘빨리해라’ 그러면서 나가시는 거예요. 또 보고 제가 덜했으면 한숨 쉬면서 확인하고 다시 나가시고 그랬어요. (중략) 선생님한테 말씀드리려니까 그 선생님의 말투가 톡톡 쏘고 그러니까 표정이 벌써 상상이 되고 해서 말하기가 무서웠어요. (참여자 11)

● 회피형

이 유형의 참여자는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꺼린다. 자신이 앞으로 근무할 곳이 아니므로 지금 배우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여기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오히려 프리셉터가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것을 회피한다. 질문하거나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등의 노력이 없으며 학생이기 때문에 서툴고 부족한 것도 당당히 여긴다. 8일간의 통합간호실습 과정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일반실습과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 결국 이 경험에서 자기쇄신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병원간호사의 업무에 대한 재발견 없이 다른 진로를 탐색한다. 이 유형에는 참여자2, 9의 경우가 해당한다.

내가 안가는 병원에 시스템을 익혀야 한다는 게 좀 안 좋은 것 같고 제가 안가는 병원인데 그걸 익혀야지만 8일 동안 실습이 편하잖아요. 외우고 계속 적고 해야 하잖아요. 어차피 이걸 나중에 안 쓸 건데 내가 굳이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고.(참여자 2)

논의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에서 프리셉티 경험의 핵심범주는 ‘부족하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였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프리셉티로서 새로운 임상실습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면서도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안고 그 과정을 버텨내야만 했다. 이들은 1:1 교육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이 크지만, 기존 임상실습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며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에 참여하게 된다. Yoon과 Kim의 (2016) 연구에서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재학 시 임상실습 경험에 대해 분석한 결과 9가지의 주제 가운데 6가지가 부정적인 것이었다. 이는 ‘낯설음에 대한 불안감’, ‘지침’, ‘위축됨’, ‘부담감’, ‘실습지도자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해 우울함’으로 보고된 바 있어 기존 임상실습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엿볼 수 있었다. 또 3, 4학년 간호대학생의 일반 임상실습 대처 경험에 관한 연구에서도 ‘낯선 환경에 놓여짐’, ‘막막함’, ‘불안함’, ‘설레임’이 인과적 조건을 밝혀졌다(Oh et al., 2016). 이 두 선행연구는 임상실습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의 양가감정이 드러났던 본 연구의 결과와 일맥상통하였다. Oh 등(2016)의 연구에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로 현재 처해있는 임상현장에서의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의미를 두었다면, 본 연구는 프리셉터쉽 임상실습 과정에서 예비간호사로서 다듬어지는 경험을 통해 현재를 넘어선 미래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맥락적 조건에 해당하는 통합실습에 대한 프리셉티의 자세는 그 수준에 따라 진취적임, 회피적임, 억업적임으로 나뉘어졌다. 이는 목표 성취에 대한 적극성 정도에 따라 성취형, 회피형, 포로형으로 유형이 분류 되었으며, 적극성이 낮은 수준일수록 자신과 프리셉터에 대한 역할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프리셉터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진취적인 자세로 실습에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면, 일반 임상실습에서 학생의 경험을 분석한 Oh 등(2016)의 연구에서는 ‘과중한 부담감’, ‘학생신분으로서의 역할한계’, ‘보장되지 않는 실습학생의 권리’ 등의 부정적인 경험을 확인할 수 있었다. Turner (2007)는 프리셉티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 긍정적인 첫 경험을 통해 역할에 효율적으로 적응하면 그 역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는다고 하였다. 본 연구를 비롯한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프리셉티가 실습참여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전략 수립이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프리셉티들은 힘들지만 꿋꿋이 잘 버텨내기 위해 다양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일반 임상실습 시에도 ‘미숙함 극복하기’, ‘현장지도자에게 인정받기’, ‘심신 다스리기’ 전략(Oh et al., 2016)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프리셉터의 지지적 자세로 인해 안정감과 자신감을 얻은 학생들은 환자 간호에 집중 할 수 있는 실습환경을 획득하면서 일반 임상실습경험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 ‘책임져야할 내 환자로 여기기’라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Park과 Park (2016)의 연구에서도 신규간호사 교육기간에 프리셉터가 참을성 있게 지지함으로서 신규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전략 가운데 ‘학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기’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실수가 수용되고 용납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이를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전략으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참여자의 경우에는 소극적인 학습자의 성향을 보이면서 결국 실습 전체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표현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전략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에 대한 학습자 사전 준비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프리셉터의 근무여건은 학생들의 경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프리셉터의 불규칙한 근무일정과 과중한 업무량으로 인해 참여자들은 정신적·신체적 소진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학습능률이 저하됨을 경험했다. 이는 부정적인 중재조건으로, 몇몇 참여자들은 실습을 마친 뒤에 완전히 체력이 바닥나서 퇴근 후 다른 스케줄을 수행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선행연구에서 신규간호사가 느끼는 현실충격 가운데 ‘육체적인 노동이 많아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심함’과 ‘직장생활과 개인적인 삶에 나타나는 불균형’이 높은 점수를 나타낸 바 있다(Shin et al., 2014). 본 연구의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이러한 현실충격을 미리 경험해 봄으로써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확인하고 운동이나 스케줄 관리 등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세우는 한편, 몇몇 참여자들은 상근직 근무를 적극 고려하고 싶다고 했다. 대부분의 간호대학생들은 밤근무를 경험해 보지 못하고 신규간호사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현실충격이 크게 다가올 수 있으므로 교대근무의 특징을 알고 미리 적응 전략을 세우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의 마지막 단계인 달성기와 아쉬운 회항기는 ‘예비간호사로 인정받기’, ‘신규앓이 극복 전략의 기회 획득하기’, ‘다른 진로 탐색하기’, ‘아쉬움 안고 돌아가기’로 나타났다. 다양한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예비간호사로 세워지고 나아가 성공적인 신규간호사로 발돋움하고자 했던 참여자들이 있었던 반면, 일부 참여자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민하기도 했다. 일반 임상실습에 대한 대처의 결과는 ‘현장 적응력이 생김’, ‘간호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이 생김’으로 나타났다(Oh et al., 2016). 이와 비교하여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을 경험한 4학년 간호대학생은 ‘간호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이 아니라 이제 ‘예비간호사’로 인정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신규간호사로서의 역량을 높이게 된다. 프리셉티 경험은 진로에 대한 재확신을 심어주어 학생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 주었고, 그동안 막연하게 세운 진로계획을 적극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진로결정의 불확실성을 가진 학생의 경우 진로와 관련된 긍정적 정보와 부정적 정보를 동시에 인지하도록 돕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개입이 필요가 있다(Lee & Lee, 2015).
프리셉터십을 적용한 실습일지라도 그 목적과 운영방식에 있어서 병원과 학교 간의 의사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습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Jeong, Choi, Choi, & Yoon, 2011).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잘 계획된 통합간호실습 교육이 학습자 개별의 특성에 맞게 이루어질 때 만족감 향상은 물론 학습목표 달성에도 기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Lovecchio, DiMattio 와 Hudacek (2015)의 연구에서 임상실습교육에 대한 간호학생의 만족도를 예측할 수 있는 변수로 업무 지남력과 개별성이 보고된 바 있다. 즉 간호대학생 실습의 내용이 간호사의 잡무를 돕는 역할을 주로 해서는 안 되고 개별 학습자로서 교과목 학습목표에 따른 실습 내용을 배정받아 수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중심현상인 ‘부족하지만 꿋꿋하게 버텨 다듬어지기’는 학습자가 통합간호실습을 단순히 힘겨운 실습과정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환경에 잘 적응하는데 꼭 필요한 도움닫기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1:1 프리셉터십 실습에서 프리셉터의 역량이 학습자의 배움을 고양하기도 하고 고갈하기도 함을 알 수 있었다. 프리셉터는 프리셉티의 심리적 어려움에 민감해야하며, 교육 제공에 앞서 학습자의 요구와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교육방법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Price, 2006). 이를 위해 프리셉터를 위한 체계적인 실습지도 프로토콜이나 가이드라인 개발 및 적용, 사전교육 등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프리셉터십 임상실습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만큼 다시 일반 임상실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대해 불편함과 아쉬움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대학생 임상실습교육에 프리셉터십을 적용한 후 그 효과를 밝힌 Löfmark, Thorkildsen, Råholm과 Natvig (2012)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졸업을 앞둔 간호대학 4학년 학생들에게 그 동안 학습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졸업간호사로서의 업무를 직접 경험해보고 간호사의 전체적 직무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가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현재 간호교육기관과 실습기관의 인력문제, 실습교육 대한 인식부족 등의 열악한 임상실습 환경을 완전히 개선하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일단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환자 파악과 간호술 수행 실습을 통하여 신규간호사로서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1:1 프리셉터십 통합간호실습은 매우 의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간호대학생 실습교육을 프리셉터십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겠으나, 실습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졸업 전 통합간호실습을 신규간호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리셉터십 실습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간호교육기관은 학습성과를 달성하는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고, 병원은 역량을 갖춘 신규간호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근거이론방법을 적용하여 간호학생의 통합간호실습에서의 프리셉터십 임상실습 경험에 대한 의미체계와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간호대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임상실습 전략을 제시하고 실체이론 개발을 시도한 질적연구이다. 본 연구 참여자는 총 12명으로 간호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며 통합간호실습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다. 프리셉터십 임상실습 경험의 핵심범주는 “모자라지만 꿋꿋이 버텨 다듬어지기”로 파악되었다. 참가자들은 아직 간호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상태를 스스로 인정하고 프리셉터의 일대일 지도를 통해 예비간호사로서 다양한 상황과 업무들을 미리 배우고 직접 수행하면서 자신의 실무능력을 점차 파악하였고, 점차 역할 범위와 능력을 확장하면서 예비간호사로서의 자신감을 구축해 가는 과정이었다.
본 연구결과에서 참여자들은 일반 임상실습의 다양한 제약성으로 인해 실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상태에서 프리셉터십을 적용하는 통합간호실습을 이전의 임상실습과 다른 새로운 도전으로 인식하였다.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고 통합간호실습을 시작하였으며, 프리셉터의 개별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특권으로 여기고 최대한 이 경험 통해 스스로 다듬어지기 위해 노력해갔다. 그 결과 예비간호사로서 자신감을 획득하고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미래에 대한 성공적인 답사로 실습을 마친 참여자들이 있는 반면 스스로 임상간호사로서의 역량이 부족함을 깨닫고 다른 진로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는 참여자들도 있었다.
본 연구는 학생의 입장에서 프리셉터를 통한 통합간호실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와 관련된 간호교육의 요구를 파악하여 효과적인 임상실습교육을 위한 교수-학습전략과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한 것에 의의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참여관찰법을 사용하여 본 연구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통합간호실습현장의 공간적, 상황적, 감정적 맥락에서의 이해를 시도해 봄으로써 보다 유의미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프리셉터십을 적용한 통합간호실습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의 신규간호사 적응 경험에 관한 연구를 시도해 봄으로써 이들의 효율적인 임상실습 및 근무적응과 관련된 교수-학습 이론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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