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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Soc Nurs Educ > Volume 28(2); 2022 > Article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 경험*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scribe the career choice experiences of nursing students.

Methods:

A phenomenological approach was used for the study. Data were collected from September 1 to October 1, 2021, using open-ended questions in-depth interviews. Ten nursing students who had decided to find a job or complete an application to an employment institution participated in this study.

Results:

The four categories obtained as results were “Preparing myself,” “Chosen after conflict,” “Going through a tough tunnel and settling down,” and “Waiting with anticipation and worry.”

Conclusion:

This study explored the meaning and essence of the career choice experiences of nursing students. These results will provide basic data that can help nursing students make career choice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최근 국가적 재난 사태를 가져온 Coronavirus disease-19 (COVID-19)의 등장으로 인해 간호사 부족현상에 대한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간호사 인력수급 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보건복지부는 2008년 약 1만여 명에서 2019년 2만 명 넘게 간호학과 입학정원을 증원하였으며[1], 2019년 기준 간호대학 졸업생 수는 인구 10만 명당 100명으로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중 3위에 해당한다[2]. 하지만 늘어나는 입학정원에도 불구하고, 전국 간호학과 취업률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현재와 같이 간호사 수요와 공급이 유지된다면 2018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이 과잉 상태가 될 것으로 추계 되었다[3].
간호대학생은 적성이나 흥미 등의 개인적인 가치에 대한 고려보다는 타 전공에 비해 높은 취업률과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고[4], 대학을 졸업한 후 임상간호사, 지역사회 간호사, 보건교사, 연구간호사 등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음에도 대다수의 학생은 병원으로만 취업할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하며 진로에 대해 깊이 있게 탐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5,6]. 그러나,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간호학과 입학과 취업률 불균형은 간호학과 졸업 후에는 취업이 보장된다는 지금까지의 인식에 대한 변화와 더불어 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준비와 대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진로란 직업뿐만 아니라 개인 생애 전반에 걸친 일 전체를 의미하며, 인생의 전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 중요한 과업이다[7].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인생에서 있어서 매우 중대하고 신중한 문제임은 명백한 사실이며, 직업의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8].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진로를 결정하게 되는 대학생활 동안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선택과 결정에 대해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이런 과정을 극복해 나가면 진로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7,9]. 진로 결정은 개인의 자신감을 높이고, 일과 삶에 대한 만족을 높이게 되지만[10] 대학생활 동안 깊이 있는 진로탐색을 하지 못한 채 졸업하면, 간호사가 된 후 직업 적응과 몰입을 하지 못해 이직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11]. 선행연구에서도 간호대학생의 진로에 대한 탐색 부족은 타 보건복지 관련 종사자들에 비해 낮은 업무만족도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높은 조기 이직률의 원인의 하나일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12]. 반면에 간호대학생이 다양한 분야를 고려한 진로준비 행동을 많이 할수록 첫 직장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는데[13], 이는 대학생활 동안 간호대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있어 깊이 있는 탐색과 준비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진로만족 영향요인[11], 진로준비 행동 영향요인[14], 진로탄력성 예측요인[15] 등이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진로와 관련된 부분적인 요인만 살펴보거나, 간호대학생의 입장이나 견해보다는 측정 가능한 변수에 초점을 둔 양적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선행된 질적연구로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탐색 연구[4,16]가 소수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는 존재론적, 인식론적인 물음을 지닌 철학을 바탕으로 한 현상학적 방법으로 연구하였지만, 선행연구[7,16]는 상징적 상호작용 속에서 개인과 사회간의 관계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근거이론적 접근방법을 통하여 맥락적 상황, 조건들과 상호작용하며 대처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진로선택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한 본 연구와 차이가 있다. 임상실습을 마치고 병원간호사로 취업이 결정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질적연구[16]를 보면 포커스 그룹 인터뷰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임상실습 동안의 탐색 경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대학시절 동안의 전반적인 탐색을 다룬 본 연구와 다를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간호대학생들이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 즉 직업군과 분야를 선택하고 그에 따른 취업기관을 결정함에 있어서 어떤 경험을 하며,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연구만으로는 실제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관련된 공통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개인의 경험을 좀 더 일반적인 형태로 재진술하면서 공통적인 본질적 구조를 기술하는 것이 특징인 현상학적 연구를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17].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과 취업결정의 주관성이 반영된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화하여 진로선택 경험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여 진로선택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과 취업 결정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의미의 본질을 탐색함으로써 진로선택을 돕기 위한 교육 및 지원체계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행되었다. 본 연구의 주요 질문은 ‘간호대학생으로서 진로를 선택하고 취업을 결정하는 동안의 경험은 어떠하였습니까?’이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 과정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경험의 의미에 중점을 두고 본질을 밝히는데 목적을 두는 Colaizzi [17]의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울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두 곳의 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취업이 결정되었거나 취업기관에 지원을 완료한 학생 중 진로선택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참여자 1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에 대한 공고문을 대학교 내에 게시하여 모집하였으며, 연구진행 목적과 절차,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학생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심층 상담은 연구자 중 1인이 진행하였으며, 참여자 보호를 위해 연구자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로 구성하였다.

자료수집 방법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참여자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춘해보건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IRB No. 1044386-A-2020-009)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21년 9월 1일부터 2021년 10월 1일까지이었다. 연구 주제와 관련된 자료들을 기초로 하고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 경험에 대한 현상을 포괄적이며 심층적으로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질문을 구성하였다. ‘진로 및 취업기관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동안의 경험은 어떠하였습니까?’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진로 및 취업기관 선택에 있어서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인가?’, ‘경험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가?’, ‘진로 및 취업기관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의 주요 질문으로 1:1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개방적 질문으로 연구참여자의 경험을 충분히 이야기하도록 하였으며, 면담장소는 연구참여자의 접근성이 좋고 조용하여 인터뷰에 방해를 받지 않는 장소와 시간을 합의하여 진행하되 해당 전공학생 주변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선정함으로써 불편감을 최소화하였고, COVID-19 상황으로 인해 면담 시 칸막이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여 면담하였다.
연구자료를 위한 심층면담 내용은 녹음을 하며, 분석된 내용을 연구물로 출판할 것과 참여자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모든 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될 것이며, 학문적 목적 외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설명하였다. 면담은 1인 1∼3회 이루어졌고, 1회 소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이며, 초기면담 자료에서 보완이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전화나 대면을 통한 추가상담을 시행하였다. 면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참여자에게 재질문하여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였다. 면담은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고, 포화상태가 되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종료하였으며, 연구참여자에게 소정의 답례를 제공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

자료분석은 연구자 2인이 참여하여 참여자와의 면담내용을 통해 현상의 의미와 본질을 밝히기 위해 Colaizzi [17]가 제시한 현상학적 분석방법 결과를 도출하였다. 먼저 필사된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고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였다. 2단계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과 관련된 의미 있는 구절이나 문장을 추출하였다. 3단계에서는 의미 있는 진술들의 중복되는 내용은 제외하고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재진술 하였다. 4단계에서는 의미 있는 진술과 재진술로부터 의미를 구성하고, 주요진술을 도출하였다. 5단계에서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 경험을 도출된 주제(themes), 주제 모음(theme clusters), 핵심주제(core theme)를 총체적으로 기술하였다. 6단계는 대상자의 진로선택 경험의 의미와 본질적 구조에 대한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원자료와 비교하였으며, 일부 참여자에게 도출된 결과가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는지 확인하였다.

연구의 타당성 확보 및 연구자의 준비

● 연구의 타당성 확보

연구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Lincoln과 Guba [18]가 제시한 사실적 가치(truth value), 적용가능성(applicability), 일관성(consistency), 중립성(neutrality)을 적용하였다.
참여자의 동의하에 면담을 녹음하여 자료가 누락되지 않도록 24시간 이내에 필사하였으며, 필사한 면담내용과 결과를 연구참여자 중 2명에게 보여주고 자신의 경험을 반영했다고 진술함으로써 사실적 가치를 확보하였다. 참여자는 현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간호대학생을 선정하였으며, 자료수집 시 새로운 진술이 나오지 않는 포화상태까지 면담하여 적용 가능성을 확보하였다. Colaizzi가 제시한 분석방법에 따라 연구의 전 과정을 충실하게 시행하였으며, 자료 분석 시 다수의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 교수 2인과 함께 연구자 간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일관성을 확보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자의 편견과 개입을 최대한 배제하여 결과를 도출하고자 했고, 간호학 교수 2인의 피드백을 통해 연구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의미해석에 작용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성찰함으로써 중립성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자들은 2명이며,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동안 질적 연구 방법론 및 질적연구 세미나를 참여한 경험이 있다. 또한 대한질적연구학회 평생회원으로 매년 학회와 워크숍에 참여하여 질적연구에 대한 능력을 함양하였고, 질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현상학적 방법론을 이용한 연구를 학술지에 게재하여 준비된 연구자로서의 자격을 갖추고자 노력하였다.

연구 결과

본 연구의 참여자는 10명으로, 연구자 대학별로 5명이 참여하여 모두 10명이었다. 성별은 남자 3명, 여자 7명이었으며 나이는 23세 1명, 24세 4명, 25세 2명, 30세 2명, 32세 1명이었다. 최종 결정된 진로는 10명 모두 임상간호사로 취업이 되었으며, 취업 기관은 3차 의료기관 8명, 2차 의료기관 2명이었다. 취업을 위해 지원한 횟수는 각각 1번 5명, 2번 2명, 3번 이상 3명이었고, 학사편입한 참여자는 4명이었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0)
Participants Gender Age The final career path Final employment institution Number of applications to hospital for job Transfer of bachelor’s degree
1 Man 25 Clinical nurse Tertiary hospital 4 No
2 Woman 23 Clinical nurse Secondary hospital 2 No
3 Woman 24 Clinical nurse Tertiary hospital 1 No
4 Woman 24 Clinical nurse Tertiary hospital 5 No
5 Man 25 Clinical nurse Tertiary hospital 3 Yes
6 Woman 24 Clinical nurse Secondary hospital 1 No
7 Woman 24 Clinical nurse Secondary hospital 2 No
8 Man 30 Clinical nurse Tertiary hospital 1 Yes
9 Woman 30 Clinical nurse Tertiary hospital 1 Yes
10 Woman 32 Clinical nurse Tertiary hospital 1 Yes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의 진로선택 경험은 의미 있는 진술 230개로부터 68개의 의미구성, 26개 주제, 11개 주제모음, 4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 경험의 4개 범주는 ‘준비된 나를 만들어감’, ‘갈등 끝에 선택함’, ‘힘든 터널을 지나 안착함’, ‘기대와 걱정 속에 기다림’으로 구성되었다(Table 2).
Table 2
Categories, Theme Clusters and Themes of Career Choice Experiences of Nursing Students
Categories Theme clusters Themes
Preparing myself Unrecognized time becomes an asset A rewarding job
Major in demand for jobs
A first job chosen as a given Almost regret it
Ready to go out into the world
Don’t waste time
Fulfill the conditions that the hospital requires Increase the possibilities
Towards the goal
Chosen after conflict Even coronavirus disease-19 situation, using all experiences and exploration Gathering information through various channels
Adding my experience
Seeking advice
Feeling anxious and deciding to apply to more jobs Anxious mind
Challenge when the opportunity comes
Considering various situations in the future To meet my standards
Keep door open for possibilities for the future
Going anywhere can be difficult
Going through a tough tunnel and settling down Put all myself into it Specific help and encouragement needed
Prepare for practice
Make every effort and concentrate
Constantly contemplating Searching information again
The life I want
In the end, the choice I have to make The job that chose me
I don’t want to be hard anymore
Waiting with anticipation and worry Encourage yourself Relief and worry to exist together
Only I can do it well
Imagine the future me Worthwhile job
A nurse to emulate

범주 1. 준비된 나를 만들어감

● 인식하지 못한 시간이 자산이 됨

입학 이후 참여자들은 학업을 중심으로 생활하며 대학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동기와 이유로 봉사,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했다. 입학 이후 전공 교과목에 입문하기까지 간호사로서 근무할 수 있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으나 언젠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왔다고 하였으며, 이렇게 채워간 시간은 취업을 준비할 때 자신의 큰 자산이 되었고 상황대처능력을 키워 취업 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였다.
“해외봉사를 갔다 왔는데, 사실 제 자의적으로 한 건 아닙니다. 친구들한테 권유를 받아서 갔는데, 그런 것들이 제가 취업을 하기 위해서 갔다기보다 막상 취업 시즌이 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필요하더라고요.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참여자3)
“저는 3학년 2학기 때 어디에 가야 할까 구체적으로 생각을 했는데, 그때 생각해서 뭔가 해야지 하면 늦는 것 같아요. 사실 방학 때는 시간이 좀 있거든요. 나중을 생각하면, 자소서 쓸 것 생각하며,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나 운동을 하든, 여행을 하든,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하든 시간을 그냥 보내면 안 될 것 같아요.”(참여자6)

● 당연한 듯 선택한 첫 직업

참여자들은 취업이 잘 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는 판단을 하여 간호학과에 입학했지만, 졸업 후에는 병원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고 하였다. 대학생활 동안에도 간호사의 다양한 진로 중 병원에 관한 정보를 월등히 많이 접할 수 있었고, 타 분야에 대해 알게 되더라도 임상경력이 필요한 분야가 많아 첫 직장으로는 당연히 임상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간호사가 엄청 많이 갈 수 있는 길이 많은데 생각보다 친구들도 그렇고 잘 몰라가지고 어떤 부분으로 갈 수 있는지 여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 그런 거에 대한 걸 잘 몰라서요. 그런 거(일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좀 특강이나 그런 것도 있었으면 좋겠어요.”(참여자8)
“중간에 몇 년 하다가 다른 길로 갈 것 같은데, 이직할 때 좀, 제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이 좀 많았으면 좋겠어서 그런 것도 있고, 3차 상급병원이면 이직이 잘 될 것 같아서요.”(참여자1)

● 병원이 원하는 조건을 채워감

참여자들은 학년이 올라가고 임상실습을 경험하면서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 목표를 정하면서 그 노력은 좀 더 뚜렷해지기 시작하였다. 관심있는 기관에 대한 자료를 인맥이나 검색을 통해 수집하였고 기관이 필요로 하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캡스톤 경진대회도 나가서 상도 타고, 중국 견학도 갔다오고, 한국사 자격증, 국어능력 시험 이런 거 준비했어요. 학교에서 하는 특강 같은 것도 다 들었고 약간 별로 내 인생에 한 번도 안 쓸 것 같다… 이런 거 말고는 거의 다 들었어요. 성적이나 토익은 다른 아이들도 다 있으니까 이걸로 자소서 때 써야지, 이런 마음도 있고, 그 다음에 진짜 나한테 도움이 되겠는데 이런 마음으로요.”(참여자8)
“어렴풋이 병원을 정하고 나서는 공부만 했어요. 학교 성적은 일단 최대한 대학병원 커트라인에 맞추자. 1, 2학년 때는 일단 성적을 챙겨야 하는 것 같아요. 영어는 무조건이고. 그리고 자소서 쓰는 연습을 했어요. 10번은 더 썼던 것 같아요”(참여자9)

범주 2. 갈등 끝에 선택함

● COVID-19 상황에서도 경험과 탐색을 총동원함

참여자들은 기관의 채용 공고를 기다리며 그 이전 시점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였다. 알고자 하는 정보로는 병원의 환경, 입지조건, 분위기, 처우 등이었다. COVID-19로 인해서 실습이 제한이 되었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검색이나 카페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선배와 가족 등의 인맥을 활용하거나 지도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병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였다. 실습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분석하고 직접 방문하여 병원을 둘러보기도 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어 뚜렷한 가이드가 있으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더) 인터넷 카페를 매일매일 들어갔어요. 학교 게시판을 보기도 하지만 어디서 공고 올라왔는지 그런 거랑 각종 병원에 대한 정보, 성적, 연봉 같은 거..애들은 그걸로 다 봐요. 그러면서 선배들한테 많이 물어보고, 알아볼 수 있는 데는 다 물어봤던 것 같아요.”(참여자2)
“실습도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실습할 때 대학병원, 종합병원, 전문병원, 뭐 이렇게 병원이 비교가 되잖아요. 어느 병원이 체계가 훨씬 좋고 잘 잡혀 있는 느낌이 있고, 일단 학교에서 배운 FM 대로 적용 안 되는 곳에서는 괴리감이 클 것 같기도 해서요. 그리고 선생님들 표정이나 힘든 정도가 보이니까.”(참여자10)
“그래도 저희 학교는 실습을 많이 하기는 해서 걱정은 안했지만… 일부 비대면으로 했던 실습들이 조금 불안해요..어떤 사람은 취업할 때 그런(비대면 경험) 경험들을 말하면 안된다고 했거든요..그래도 배웠던 것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참여자4)

● 불안을 느끼며 더 많은 곳에 지원하기로 결심함

참여자들은 초기에 계획했던 기관 외에 추가로 2~4개의 병원에 지원하였다. 자신이 희망하는 병원이 정해져 있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게 되고,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걱정과 물밀 듯이 밀려오는 채용정보 속에서 동료들의 선택이 이어지는 동안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COVID-19로 인해 실제로 채용이 불안정할 것이라 판단했고 지금 지원하지 않으면 나만 늦을 것 같은 마음의 조급함이 생겼다고 하였다. 그래서 기회 될 때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당초에 계획했던 병원 외에 다른 곳에도 지원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주변에서 다 넣으니까 넣는, 주변 영향이 큰 것 같아요. 대학병원이 제일 빨리 뜨다 보니까 그거에 애들이 동요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거든요. 불안하니까. 그거 붙어놓고 어딜 넣더라도 이제 그나마 좀 마음이 편하니까요.”(참여자4)
“나의 성적이, 나의 기타 스펙이 내가 원하는 데를 못 갈 수도 있겠다라는 이게 이렇게 눈앞에 딱 보이니까. 제가 원하던 병원이 안 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제 스스로 경우의 수를 좀 찾는 것 같습니다.”(참여자5)
“(코로나 때문에) 웨이팅이 많이 길어진다는 마음에 여러군데를 더 넣었던 것 같아요. 얼른 코로나가 끝나면 좋겠어요,”(참여자1)

● 미래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함

많은 기관의 채용절차가 진행 중이었지만 참여자들은 자신이 수집한 정보들을 종합하고 분석한 후 본인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몇 개의 기관을 정했다. 신규 간호사로서의 생활은 어디든 힘들 것 같음을 전제로 하고, 본인의 가치관과 간호관, 취업의 조건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곳을 선택했는데, 단순한 조건과 처우 등의 기준뿐 아니라 취업 후 이직을 하게 될 경우 비교적 유리하게 활용될 조건의 기관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오래 직장을 다니는 게 핵심이더라고요. 제가 일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이 빠른 것도 아니란 말이에요. 3차 병원에서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는 것도 듣고 있고, 그래서 오래 버틸 수 있는 병원을 선택했어요.”(참여자6)
“산업간호사를 늘 염두에 두고 있어요. 정규직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대학병원이나 6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이제 3년 동안도 경험이 있는지 이렇게 뽑으니까. 우선 현장 경험해보고 결정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요.”(참여자1)

범주 3. 힘든 터널을 지나 안착함

● 자신을 쏟아부음

참여자들은 지원할 기관을 결정한 후 취업 절차에 따라 자신의 총력을 기울였다고 하였다. 서류 접수와 몇 차례의 면접을 앞두고 해당 기관에서 바라는 조건이나 인재상 등을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했다고 하였으며, Artificial Intelligence (A.I)면접을 포함하는 반복되는 면접을 위해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인 만큼 지치고 힘든 시간을 지났다고 토로하였다.
“면접 준비를 가장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스터디에도 참여하고 면접이 하도 압박 면접이라는 소문이 심했어 가지고 좀 더 긴장하고 약간 예상 질문 같은 거를 엄청 많이 준비해 갔던 것 같아요.”(참여자3)
“엄청 간절함을 어필했어요. 여기 목숨 걸었다, 면접이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자소서를 100번, 200번 읽고 갔거든요. 그냥 내가 말을 잘못하지만 자소서 질문 나오면 이거 하나 잡아놓고 가겠다. 병원의 비전과 나의 가치관을 잘 부합해서 이야기 준비하고, 교과목 요약집이랑 기출문제 다 외우고, 질문에 무조건 손 들어서 대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어요. AI 면접 프로그램에서 연습도 하고 그랬어요.”(참여자5)
“혼자라고 생각하면 못 이루어냈을 것 같아요. 가족들이 지지를 많이 해줬고, 그리고 선배들도 많은 도움을 줬어요. 그래서 힘들었지만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참여자9)

● 끊임없이 고민함

면접 후 다수의 기관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후 참여자들은 다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지원을 위해 초기에 수집했던 정보에 자신의 간호관, 미래의 자아상, 더불어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자신의 취업 조건을 반영하였고, 선배 등 현재 근무 중인 지인에게 실제적인 조언을 구하며 자신에게 최적의 기관이 어디인지 살피고 또 살피며 갈등했다고 하였다. 대학생활 동안 교수에게 조언을 구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상호작용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엄청난 성취감이 아니라 저는 일에 대한 욕심이 그렇게 많이는 없는데 그래도 내가 환자분을 케어했다는 정도는 느끼고 싶어요. 성취감, 자존감, 간호사로서의 능력. 힘들어도 어느 정도 힘들어야 또 성취감도 있고 자기가 성장하는 그런 맛도 있죠.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겠죠. 그건 무엇보다도 제일 안 되는데, 이제 자기 일하는 스타일, 자기 성향을 좀 알아야 해요.”(참여자1)
“선배 형들한테 엄청난 영향을 받았죠. 병원 소식, 2차 병원이나 3차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그 말들을 많이 참고하고, 어떤 것들이 고민이 되고 하는지…”(참여자2)
“교수님들께 요즘 간호사들 뭐가 문제인지 이야기를 듣거나 그런 걸 학생들에게 얘기해 주면 자기들이 그걸 생각하고 보완을 하든가 고려를 하겠죠. 그렇지만 만나뵙기가… 참 그랬어요(힘들어요).”(참여자10)

● 결국은 내가 해야 할 선택

지원한 여러 기관의 취업 절차에 최선을 다해 임하였지만 면접이 반복될수록 매우 힘들고 부담스러웠으며, 이러한 상황은 참여자들이 지원한 모든 기관의 합격 발표가 나기도 전에 최종 결정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기관의 채용절차에 따라 AI 기반 면접 또한 준비해야 했고 개발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으나 기관마다 몇 차례씩 진행되는 면접 자체에 부담을 느꼈다고 하였다. 진로와 취업을 위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격려와 도움을 받았지만 최종 결정은 본인이 판단하고 감당해야 할 과정이라고 하였고 그런 만큼 개인의 사정과 입장이 반영되어 결정되었다.
“AI는 진짜 연습만 좀 하고,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어요. 두 세 번만 연습하면 되는데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요”(참여자2)
“취업은 본인의 몫이더라고요. 결정은 제가 다 해야 되는 거니까. 학교 선배나 아는 의료인에게 물어보기도 해서 스펙트럼이 넓어진 건 맞고, 어떻게 보면 약간의 동기부여는 있었지만 어차피 내가 해야 되는 거니까요.”(참여자4)
“제일 먼저 합격 발표가 나고 그 뒤에 다른 병원 면접이 다 있던 거라서 제가 합격을 하나 하니까 뭔가 다른 거 할 힘이 없는 거예요. 면접 준비를 하기가 이제 너무 벅차 가지고.”(참여자6)

범주 4. 기대와 걱정 속에 기다림

● 스스로 격려함

취업이 결정된 후 막상 병동 근무를 앞두고 참여자들은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지, 실무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며 인간관계는 어떨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표현한 반면 신규간호사의 출발점은 비슷하므로 본인의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며 미래에 대한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취업이 되면 바로 행복한 삶이 기다릴 줄 알지만 더 힘들 거예요. 그걸 버텨야 되는데, 저 스스로 바뀌어야 해요. 제가 걱정하는 거는, 제가 분명히 환자한테 다가갈 때 아마 부들부들하고 무서울 거예요. 제가 첫 번째 바이탈 사인 했던 것처럼. 그래서 그 순간이 제일 무서울 뿐이에요. 그거 지나면 좀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을 해요.”(참여자1)
“좀 힘들 것 같긴 한데 그냥 저는 일단 붙어 있을 때까지 붙어 있고 그 다음에 생각하려고요. 남자 간호사들이 오래하고 계신 분이 적어서 제가 사례가 돼서 그 선배는 5년차, 10년차더라 하고 교수님들도 후배들에게 말씀해 주실 수 있고, 그래서 나중에 저 같이 남자 애들이 오래하고 싶다할 수 있게요.”(참여자3)

● 미래의 나를 그려봄

참여자들은 병원에서 겪었던 자신이나 가족의 과거 경험과 실습 기간 중 관찰했던 일을 토대로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고 있었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책임감과 보람에 가치를 두며 각자가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한 자신을 꿈꾸고 있었다.
“마지막 실습 때 편지 써서 주는 산모님이 있었고, 선생님이 있어서 아이가 잘 나았다고 하면 그걸 보면서 저한테 쓴 편지도 아닌데 울컥하더라고요. 이게 보람인가. 돈 위에 뭔가 얻어가는 게 있어야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참여자6)
“병동 실습할 때 어떤 간호사 선생님께서 환자에게 엄청 친절하게 설명 하나하나를 해 주는 거예요. 저 그렇게 하는 선생님 처음 봤어요. 나 저 선생님처럼 되야겠다라고 그때 처음 느꼈어요.”(참여자10)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와 취업기관 선택 경험에 대한 본질과 의미를 파악하여 진로선택을 돕기 위한 지원체계와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행된 질적연구이다. 연구결과 ‘준비된 나를 만들어감’, ‘갈등 끝에 선택함’, ‘힘든 터널을 지나 안착함’, ‘기대와 걱정 속에 기다림’의 4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범주는 ‘준비된 나를 만들어감’으로 나타났으며, ‘인식하지 못한 시간이 자산이 됨’, ‘당연한 듯 선택한 첫 직업’, ‘병원이 원하는 조건을 채워감’의 개념으로 구성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보람 있고 평생 일할 수 있는 전문적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간호학과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에는 당연히 임상에서 근무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였다. 교양교과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1학년 때는 호기심이나 주위의 권유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개인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였지만 임상실습이 시작된 3학년 이후 취업기관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이 생겼고 희망하는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에게는 목표를 뚜렷하게 가지고 탐색하고 준비한 과정과 함께 막연하지만 시간을 채워갔던 1학년 과정의 경험 또한 진로를 선택하고 취업을 위한 좋은 자산이 되었다. 이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지만, 간호사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느껴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인 선행연구[7]와 같은 맥락을 보였다. 하지만 진로에 대한 탐색 속에서 처음부터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몰라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나서 진로를 탐색하는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그러므로 간호대학생이 간호학과를 졸업할 때까지 학년별로 체계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학년별로 진로 준비행동 정도가 차이가 있었던 것[5]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은 1학년은 학생 자신의 적성과 흥미, 성격 등과 관련된 정보 탐색, 2학년은 직업전망, 직업환경 등과 같은 직업에 대한 정보 수집, 3학년은 원하는 진로를 위해 필요한 활동 및 자격 획득에 대한 내용, 4학년은 실제 원하는 취업기관과 분야 등이 포함되도록 구성할 필요가 있다.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체계적으로 고찰한 국외논문에서는 간호사의 진로선택에서 고용안정 및 취업률 같은 외적인 요인보다는 이타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19]. 이는 한국 간호대학생 중 상당수가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보다는 높은 취업률과 주변 사람들의 권유를 이유로 입학하는 것과 다른 결과를 보였다[4]. 이러한 이유로 대학에 입학함과 동시에 진로를 탐색하거나 결정하는 과정이 소홀해질 수 있으며[20], 타 학과에 비해 바쁜 교육과정은 대부분의 간호대학생이 졸업 후의 진로로 임상간호사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참여자들은 진로를 임상간호사로 선택한 이유를 대학생활 중 직, 간접적으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고 간호사로서 어떤 직업을 가지던지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여 4년의 교육과정 동안 간호사 직업군과 활동 가능한 분야 등 진로에 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학생 스스로의 꾸준한 탐색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국외와 국내에서 진로선택 영향요인이 다른 요인을 파악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두 번째 범주는 ‘갈등 끝에 선택함’으로 나타났으며, ‘COVID-19 상황에서도 경험과 탐색을 총동원함’, ‘불안을 느끼며 더 많은 곳에 지원하기로 결심함’, ‘미래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함’의 개념으로 구성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진로 및 취업기관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갈등을 겪었다. 임상간호사라는 진로는 어렵지 않게 선택하였으나 취업할 기관을 찾기 위해서는 임상실습동안 겪었던 경험, 선배들의 조언, 인터넷 검색 등 본인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진로준비 행동을 보였다. 진로결정에 있어 정보를 수집하거나 적극적이며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진로준비 행동은 지속적인 자아탐색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21]. 특히,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을 통한 경험이 취업과 관련해서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으나[7] COVID-19로 인한 실습 제한으로 취업준비에 대한 막막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 자신과 환경, 직업적 가치 등에 대한 탐색과 성찰에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였다. 진로준비 행동은 본인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새롭게 하고 진로정체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7] 감안할 때, 진로와 취업기관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과 직업에 대해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선택한 진로와 취업기관에 적응을 도와야 하겠다. 또한 간호대학생이 임상실습 경험을 통해 간호를 심층적으로 바라보고, 진로에 대한 정체성과 간호전문직관을 고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수자는 실습을 지도할 때 직업관, 의미에 대한 생각을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취업기관에 대한 정보를 찾고 분석하며 자신이 원하는 기관을 정하지만 주위의 친구들이 먼저 응시를 하게 되어 불안한 마음에 계획하지 않았던 기관에 원서를 넣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타 기관이나 분야로 이직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병원경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이러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진로를 선택하였다. 이는 간호대학생의 전공과 진로 인식에 대한 연구[22]에서 졸업 후 첫 취업을 임상간호사로 근무를 먼저하고, 이후 취업기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 간호사, 보건교사, 공무원, 해외간호사, 대학원 진학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므로 간호사의 다양한 역할과 함께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제공 및 직·간접적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이 거시적 관점에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세 번째 범주는 ‘힘든 터널을 지나 안착함’으로 도출되었으며, ‘자신을 쏟아부음’, ‘끊임없이 고민함’, ‘결국은 내가 해야 할 선택’의 개념으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채용절차에 따라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와 노력을 하였고, 여러 기관에 합격이 된 경우 최종 결정을 위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하였으며, 마지막 순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최종 취업기관을 결정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많은 고민 끝에 지원할 기관을 선택하였으나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서 힘듦과 부담을 경험하였다.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준비하였고, 지원한 기관에 맞추어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만큼 너무나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였다. 특히 2곳 이상 지원한 경우 더 이상 힘들고 싶지 않아 최종 결정을 서두른 경우도 있었다. 여러 차례 이어지는 면접 횟수와 익숙하지 않은 AI 면접, 타 지방의 기관으로 가야할 경우 수업이나 국가고시 준비 등은 참여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1차 합격 후 면접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는데, 선배나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여러 명이 모여 실전을 대비한 연습을 하였으며, 예상 질문이나 모의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면접을 위해서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힘들었던 만큼 취업 과정을 위한 일상적인 응원의 말이나 위로보다는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와 안내가 필요함을 나타내었다. 이에 취업을 지도할 때 필요한 정보전달과 더불어 지지체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이는 가족[7,16]과 교수, 동료들의 유기적 참여가 필요하다.
한편, 진로선택은 본인의 힘으로 해내야 할 일로 인식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초기에 수집했던 자료를 다시 확인하고 주위에 조언을 구하는 등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되었으나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한 숙고가 더해지고 결국은 나를 선택해 준 기관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과 지금까지의 힘든 과정을 더 이상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실제적으로 교수의 지도 역할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지만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는 선행연구[14]에서 간호학과에 대한 인식만족은 높게 나타났으나, 교수-학생과의 관계 만족이 낮게 나타난 결과와 일치한다고 본다. 이러한 교수-학생과의 관계 만족을 높이기 위해 지도 상담프로그램의 실제적인 개발 및 상호작용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간호대학생은 진로선택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결국은 본인이 자율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스스로 확신을 갖는 과정을 보냈다. 또한 COVID-19상황에서 AI 면접을 실시하는 취업기관이 많았으나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연습을 하였다. 간호학생은 타인의 의견과 조언에 의지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려고 하였는데, 이는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7]. Lim [23]의 연구에서도 타인의 의견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며, 강제적인 선택은 진로발달에 방해가 된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적 사고능력과 자기주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학습법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비판적 사고능력과 자기주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학습법과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선택의 자율성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네 번째 범주는 ‘기대와 걱정 속에서 기다림’으로 나타났으며, ‘스스로 격려함’, ‘미래의 나를 그려봄’의 개념으로 구성되었다. 최종 진로와 취업기관을 결정한 다음 연구참여자들은 취업을 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앞으로의 자신의 역할수행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지만 자신이 역할을 잘 해내면 된다고 다짐하며 필요한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사 후 현장에 잘 적응하고 실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선배들을 통해 배우고 스스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최종적인 진로 및 취업기관 선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였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을 겪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성찰하고 격려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의미 있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하이데거는 사람은 진정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존재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24]. 그러므로 개인의 존재성을 알아차리고 회복할 수 있는 내적 강화의 기회와 경험 제공이 이루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 내에서 자아 발견과 탐색을 내용으로 하는 비교과프로그램을 개설 및 운영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 중에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간호사의 전문직 행위와 태도를 보면서 본인이 되기 원하는 간호사의 모습을 구체화 시켰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긍정적인 롤모델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수와 현장지도자의 모범적인 태도가 요구된다. 더불어 병원 정책 개선을 통해 임상실습 교육을 전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프리셉터를 지정하여 교육한다면 질 높은 실습교육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 참여자들은 대부분 입학 시부터 임상간호사로 진로를 선택하였고 취업을 결정할 시점에 기관을 선택하였다. 취업을 위한 준비와 취업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이 이루어지고, 불안한 가운데 지원했지만 자신을 돌아보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여 마침내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간호대학생의 진로지도는 간호사가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내용과 취업기관과 채용정보를 포함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 병원 이외의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취업기관을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 경험에 대한 의미의 본질을 탐색하기 위해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수행되었다. 연구결과 ‘준비된 나를 만들어감’, ‘갈등 끝에 선택함’, ‘힘든 터널을 지나 안착함’, ‘기대와 걱정 속에 기다림’의 4가지 범주를 확인하였다. 간호대학생은 간호사를 보람 있는 전문직으로 여기며, 막연하지만 계획하고 노력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진로선택 과정 속에서 많은 갈등을 겪으며 마음이 동요되기도 했지만, 본인이 겪은 경험을 총동원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최선을 다해 탐색하였다. 그 과정을 힘든 터널로 표현하며 끊임없이 고민하며 결국에는 본인이 해야 할 일로 여기며 자신을 다 쏟아부었다. 최종 진로선택을 결정한 후 스스로 격려하며 미래의 간호사를 꿈꾸며 기다리는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들이 진로선택 경험 과정에서 어떻게 선택을 하는지 알기 위해 연구참여자들의 진로선택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탐색하였으며, 이는 앞으로 간호대학생들이 진로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처음부터 임상간호사로 진로를 선택한 간호대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전체 간호대학생의 진로선택 경험을 탐색하는데 제한이 있으므로 추후 다른 진로를 선택한 간호대학생의 경험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학생이 자신과 진로에 대해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 및 경험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 학교 현장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진로선택을 위한 학년별 맞춤형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과 그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Notes

Funding

None

Acknowledgements

None

Supplementary materials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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